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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던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참으로 침통합니다"

 

대전 동구 가오동에 거주하는 하모씨(37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23일 저녁 대전역 광장에 가족들과 함께 국화꽃을 들고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살아오면서 가장 존경하던 인물"이라고 밝힌 하씨는 "노 전 대통령이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런 길을 선택했겠냐"며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몬 외부 압력과 진실이 틀림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지역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회원을 비롯한 대전 시민 30여명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23일 저녁 5시 대전역 광장에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글을 보고 참석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일렬로 줄을 선 채 한손에는 흰색 국화꽃을 다른 손에는 촛불을 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대전지역 노사모 회원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참으로 비통하다"며 "특별하게 할 이야기도 없고, 그런 사안도 아니"라면서 기자와의 인터뷰를 거절하기도 했다.

 

대전시청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당일 저녁 7시에 설치돼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플래카드 설치 위치를 두고 시청 직원과 노사모 회원 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전시청 북문 앞 분향소에서 만난 민주당 서구 을 당협위원장인 박범계 변호사는 "너무 애통해서 이 슬픔을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며 "역사에서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범계 변호사는 분향소 설치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치러지는지 가족장으로 치러지는지 여부에 따라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지금은 조문을 오는 시민들이 많지는 않지만 시민 모두가 자신과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시청에 설치된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는 노사모 회원 20여명이 참석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조문행렬은 많지는 않으나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전역 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대전시청 분향소의 노사모 회원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 추모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대전뉴스(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노무현 전 대통령, #대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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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인 기자입니다. 신속, 정확, 공정의 원칙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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