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참패 뒤 당내 쇄신 논의에서 정부와 여당의 지난 1년간 정책기조가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19일 "(그동안의 정책기조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내에서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 '지난 1년간의 정책기조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난 1년간 당력을 집중해서 추진한 것은 한나라당이 야당이었던 10년 동안 국민에게 약속했고, 우리가 집권하면 실행하겠다는 것들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고, 경제개혁 입법과 기업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정책기조의 핵심이었다"며 "이런 정책들을 앞서 추진하다보니 노동대책·교육대책·사회 구석구석 필요한 정책들이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금년까지 온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 의장은 "작년과 최근까지 한 일들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그동안 잘못 진행된 여러 비정상적인 정책들을 정상으로 되돌릴 것인가하는 고민 속에서 추진한 일들이고, 이 기조는 유지돼야 한다"며 "이제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책이나 일자리 문제에 대한 대책 등을 (기존의 정책들에) 더해 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도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여러 의견들을 수렴하면서 토론을 통해 조금이라도 작은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것은 부족했다고 느끼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혼선이 없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루 뒤인 20일 홍준표 원내대표와 함께 정책위의장 임기를 마치는 임 의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민본21과 '원조 소장파' 등 개혁 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국정기조 전면 쇄신론을 반격하면서, 그동안의 정책기조에 대한 책임론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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