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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보강 : 15일 오후 2시 20분]
 
'재수생' 이강래 새 원내대표... 강경파 목소리 커질듯
 
15일 오전 열린 민주당 2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기호 3번 이강래 후보가 당선됐다. 이 후보는 결선투표까지 가는 경합 끝에 기호 4번 김부겸 후보를 누르고 신임 원내사령관에 임명됐다. 재적의원 84명 중 75명이 참석한 결선투표에서 이 후보는 46표를 얻었다. 반면 김 후보는 28표를 얻는데 그쳤다. 나머지 1명은 기권했다.
 
앞서 이 후보는 77명이 참가한 1차 투표에서는 35표를, 김 후보는 22표를 얻었지만 둘 다 과반수(43표)를 넘지 못해 결선투표에 들어갔다. 기호 2번 박지원 후보는 출마선언 5일만에 20표를 얻으며 선전했지만,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신임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인사에서 '통합과 단결'을 내세웠다. 그는 "우리 당 지지율을 25%로 끌어올리고,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뭉쳐야 한다"면서 "정세균 지도부와 상의하면서 당면한 과제들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국회에서 미디어관련법 등 'MB악법'을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원내대표는 "6월 국회가 참 걱정"이라며 "원내대표 선거 준비과정에서 미디어관련법을 충분히 지켜봤는데, 본격적으로 문방위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공부하고 심도 있게 연구해 반드시 MB악법을 막아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부 여당을 향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한나라당의 쇄신과 변화는 내부 전쟁이 아니라 잘못돼 왔던 모든 정책과 방향을 재점검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새로운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6월 예고된 악법 처리를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모두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이강래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먼저 당내 '비주류'의 목소리가 더 분명하고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내대표의 당선에는 정세균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워 온 이종걸 후보와의 단일화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따라서 이 원내대표의 원내 전략과 대여 투쟁 가운데 비주류로 소외받아 온 '강성'의원들의 뜻이 일정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입법전쟁 가운데서도 정부 여당과 날카로운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정세균 지도부와 관계 설정은? "원내대표 입지 강화할 것"
 

정세균 대표와의 관계가 어떻게 정립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1기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의원은 정 대표와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며 운명을 같이 해왔다. 하지만 이강래 의원은 "원내대표 위상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정 대표에게 호락호락 끌려가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서도 "당헌의 범위 내에서 원내대표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도부와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할 것"이라며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원내대표가 최종 책임을 지고, 원내대책회의를 실질화해서 원내 전략을 끌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혀 원내대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 대표-원내대표' 투톱 체제를 이뤄가겠다는 얘기다.
 
다만 이 원내대표가 당장 강경 노선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 대표와 협력해 내부 정비를 한 뒤 6월 입법전쟁에서 한 뜻으로 대여투쟁에 돌입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원내대표는 "거대 여당과 싸우기 위해서는 굳은 결속력과 수준 높은 원내 전략이 필수"라며 단결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당내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정동영 의원 복당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가 사실상 '친정동영계'로 분류되는 만큼, 정 의원의 복당 시기도 당겨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이 원내대표의 임기는 민주당 당규에 따라 당선일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이날 오후 2시 30분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강래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 이강래 "당 지지율 연말까지 25%로 끌어올리겠다"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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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5일 오전 11시 50분]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 당선자 없어

이강래-김부겸 결선 투표

 

15일 오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 결과 당선자가 나오지 않았다. 재적의원 84명 중 7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선거에서 기호 2번 박지원 후보는 20표, 기호 3번 이강래 후보는 35표, 기호 4번 김부겸 후보는 22표를  얻어 어느 후보도 과반수(43표)를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위와 2위를 한 이강래-김부겸 후보가 결선투표에 들어갔다. 의원들은 두 후보의 2차 정견발표(5분 추가연설)를 들은 뒤에 다시 투표에 들어간다.

 

 

[1신 : 15일 오전 9시 48분]

 

민주당 새 원내대표 곧 선출... 누구?

 

 

민주당이 오늘(15일) 오전 10시 국회 본관 246호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2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김부겸-박지원-이강래' 3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경선에서 누가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당내 권력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강래 후보가 다른 두 후보보다 약간 앞서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이종걸 후보와 단일화를 이끌어내 시너지 효과를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당권파와 주류의 지지를 받는 김부겸 후보는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새 원내대표의 중임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박지원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심거리다. 무계파-중립성향을 장점으로 내세운 박 후보는 호남과 구 민주계, 당 원로들의 지원을 얻어 결선투표에 가면 다른 후보를 누르고 새 원내사령탑을 맡아 계파를 초월해 민주당의 큰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경선방식은 후보별 정견발표 이후 1차 투표를 거쳐 과반수(재적의원 84명 중 43명 이상)를 얻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돼 있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의 표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간 결선투표를 통해 새 원내대표를 뽑게 된다.

 

현재까지 세 후보들의 치열한 경합으로 봤을 때, 결선투표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적의원 84명 중 투옥과 와병, 해외출장으로 투표에 참가하지 못하는 의원들이 있어 어떤 후보도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인 43명의 지지를 끌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마이뉴스>는 오전 10시부터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태그:#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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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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