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정세, 최송현, 박희곤 감독, 김래원, 엄정화, 임하룡, 홍수현, 김정태가 30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인사동 스캔들'(감독 박희곤, 제작 쌈지아이비전영상사업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 배우 엄정화가 취재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배우 임하룡이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임하룡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인사동 스캔들> 제작 보고회에서 "영화 제목을 보고 드디어 내가 엄정화씨와 스캔들 터지는 영화를 찍나보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임하룡은 <인사동 스캔들>에서 인사동의 살아있는 족보라고 불리는 미술계의 마당발 권마담 역을 맡았다.
임하룡은 "스캔들은커녕 내 평생 여자한테 할 욕을 영화 촬영하면서 엄정화씨에게 다 한 것 같다"며 "엄정화씨가 배가 터지도록 욕을 얻어먹어서 배태진 역을 맡은 엄정화씨 별명도 '배터진 여사'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제작 보고회에는 박희곤 감독은 물론 신의 손을 가진 동양인 최초 복제기술사 이강준 역을 맡은 김래원, 미술계를 쥐고 흔드는 실력자 갤러리 비문의 악년 배태진 회장 역을 맡은 엄정화,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사기극에 가담하는 팜므파탈 공수정 역할을 맡은 전 KBS 아나운서 최송현, 터프한 형사 역을 맡은 홍수현 등 배우들이 함께 했다.
▲ 배우 최송현이 취재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김래원은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역할이라 20대인 내가 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20대 마지막 영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역에 과감하게 '몰빵'했다"며 "한 달 이상 실제 그림 복원가에게 개인 교습도 받았고 영화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미술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영화 촬영하면서 스캔들이 터진 최송현에 대해서는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많이 챙겨주고 도와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엄정화도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남자다운 느낌의 배태진의 캐릭터와 맞는 부분이 없어서 고사했었다"며 "하지만 막상 연기를 해보니 돈과 명예만 생각하는 배태진이 매력있었다"고 말했다.
<인사동 스캔들>은 조선시대 화가 안견이 남긴 신비로운 그림 벽안도를 둘러싼 음모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에 그림 복제와 복원의 과정을 사실성 있게 그려낸 그림전쟁 사기극이다. 개봉은 오는 4월 30일이다.
박희곤 감독은 "지금까지 외화든 한국영화든 미술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할 때 미술하는 사람이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인사동 스캔들>은 미술을 창작하고 사고 파는 사람들의 욕망이 인사동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부대끼는지, 수백년 전부터 자리 잡아온 인사동 문화를 충실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배우 김래원, 엄정화, 박희곤 감독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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