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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현재까지 6명의 철거민과 경찰 사망자를 낸 용산 재개발지역 참사와 관련, 민주당은 초동 단계부터 경찰 특공대를 투입해 강경진압을 주도한 책임자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현 서울 경찰청장)를 지목했다. 

 

민주당의 '용산철거민 폭력살인진압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종률 의원은 20일 1차 현장조사 뒤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경찰 특공대가 농성 현장의 초동단계에 투입된 것에 주목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농성 시작 하루만에 특공대가 전격 투입된 이유, 특공대 투입 결정자, 지휘계통 등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지금까지는 용산 경찰서장이 오늘 새벽에 서울 경찰청장에게 특공대 투입을 요청하고 서울 경찰청장이 이 결정을 확인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석기 청장이 경찰총수 내정되자마자 참극 벌어져

 

그는 이어 "김석기 현 서울경찰청장의 현 사태 관련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김 청장은 특히 지난 촛불집회 때에도 강경진압을 진두지휘한 서울경찰청의 책임자인데 경찰총수로 내정되자마자 이런 참극이 벌어진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김 청장이 강경진압 기조를 유지하고 지시한 결과, 용산 철거민 참극이 발생했다고 본다"며 "용산 철거민 참극은 이명박 정부의 강권 공안 통치가 빚어낸 참극"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석기 청장이 특공대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드러나면, 과잉진압 비난은 물론 김 청장의 경찰청장 취임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특공대의 임무는  ▲ 테러사건 예방 및 진압 ▲ 중요범죄 진압 ▲ 재해재난 및 긴급상황 발생시 인명구조 등 3개의 범주로 이뤄져 있다. 철거민 농성에 경찰특공대가 투입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경찰이 과잉진압을 너무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특공대 투입 결정이 김 청장의 지휘로 인한 것이라는 결론이 나면, 파면을 요구하고 나선 야당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민심 수습을 위해 경찰청장을 다시 임명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태그:#김석기, #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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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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