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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다시 한번 이명박 정권 퇴진 구호가 터져 나왔다.

 

눈발이 날리는 영하의 칼바람에도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제주지역 언론노동자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세밑인 31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MB 퇴진! 김태환 퇴진, 강기갑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주최는 민주노동당이었지만 강기갑 의원이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살아남에 따라 주제는 언론장악에 나선 이명박 정부의 성토가 주를 이뤘다.

 

특히 제주MBC 노조는 총파업을 선언하고, 2차례 상경투쟁을 한 후 곧바로 '촛불문화제'에 참석했고, 이틀동안 방송제작을 전면 거부했던 CBS 노조까지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촛불문화제에는 제주통기타 모임의 노래공연과 차기 전교조 제주지부장 김상진씨와 제주MBC 윤상범 아나운서, 송원일 기자, 2MB 탄핵연대 장동길 대표, 제주CBS 노조 이인 지회장 등이 발언으로 세밑 한기를 몰아냈다.

    

김상진 차기 전교조 제주지부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의 교육을 위햇, 이나라의 정체성을 위해서 영어교육도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주 개혁세력을 몰살시키려는 이명박 정부, 그 맨 처음 칼 끝에 정조전돼 있는 게 전교조"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민주 개혁세력의 연대를 통해 전교조를 지켜내고, 끝내는 엄청난 이명박 산성을 넘어서 참세상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9시 뉴스데스크 제주방송을 진행하는 윤상범 아나운서는 "대통령 당선 전에는 4.3의 역사적 평가는 유효하다고 해놓고, 제주에 제2공항 건설을 약속한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을 헌신짝 버리 듯 던져버렸다"며 "그런 대통령이 이제는 언론장악을 위해 우리를 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아나운서는 "권력의 입맛에 맞는 뉴스만이 아니라 올곧은 비판과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뉴스를 전하고 싶어서 우리가 거리로 나섰다"며 "MBC 노조는 밥그릇 싸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언론민주화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인 만큼 제주도민들의 지지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임기를 4시간 앞둔 제주CBS 이인 지회장도 "이명박 정권은 방송을 재벌과 조중동에 넘겨주려고 하고 있다"며 "오늘 추운 집회 현장에 마스크를 쓰고 온 분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도 처벌하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지회장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민영미디어렉 도입을 하면서 코바코를 해체하는 이유로 '전두환 정권 때 만들어진 것, 군사정권의 잔재를 왜 유지해야 하느냐'고 하지만 이명박 정권과 전두환 정권이 뭐가 다르냐. 똑같다. 이렇게 후안무치한 정권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 지회장은 "방송 장악 음로를 저지하기 위해 MBC가 먼저 거리로 나왔고, 제주CBS도 방송제작을 전면 거부하고 거리로 나왔다"며 "제주도민이 힘을 모아주면 반드시 방송을 이명박 정부로 지켜낼 것이다. 지금은 저항할 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주의 소리에서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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