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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가 당초 연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치르고자 한 한국알루미나 공장 설립에 관한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원천봉쇄 계획이 알려지면서 연산동 주민센터로 옮겨 개최했다.

 

이에 알루미나반대대책위원회와 참여와통일로가는목포시민연대 등 시민단체회원들은 연산동 주민센터로 이동해 주민설명회를 저지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목포시 공무원들의 고성과 마찰이 오고가는 등 주민센터 앞은 정면 충돌의 양상으로 치달았다.

 

 

항의하던 한시민이 "개인을 위한 시장이오, 시민을 위한 시장이오?"라며 소리치자 목포시 관계자가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자기가 땅 사고 자기가 짓겠다고 하면 그만이지"라고 말하기도 해 주민들이 격한 어조로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 주민들에게 호통치는 정종득시장
ⓒ 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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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도착한 정종득 시장은 도착하자마자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피켓을 들고 서있는 주민들에게 "공장설립 안해요. 그러니까 이렇게 하지 마세요! 누가 허가 내준다 그래?"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한 시민이 "약속하셨죠? 시민들에게"라고 되묻자 "들어봐 인마! 들어와서 들어봐"라는 상식이하의 막말까지 쏟아냈다.

 

목포시가 주민설명회를 강행하려 하자 입장 자체를 거부하자는 대책위와 이를 저지하는 공무원간의 실랑이가 오고 가기도 했다.

 

시민들 들어오지 마! 문 잠긴 설명회장

 

주민설명회에 항의한 지역주민들은 정작 설명회에 들어가지 못했다. 정종득 시장이 들어가자 문을 잠궈 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시공무원마저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본 기자도 취재과정 중 강력한 저지를 받다 기자 신분을 밝히자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에서 문을 열어달라며 반발하자 정종득 시장은 주변 공무원들에게 “경찰들 없나!”라는 호령하기도 했다. 50~60명의 주민과 공무원을 동원해 문을 잠근 채 행사가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주위에는 경찰버스 2대가 대기해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정종득 시장은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기업유치하지 않아도 목포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환경성 검토를 거쳐서 주민에게 피해가 있을시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이어서 "그런데 뭐 때문에 주민들에게 서명을 받고 악선전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배후를 들여다봤더니 모 당에서 조종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도 못 되는데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민을 선동한다"라고 발언해 이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잠겨버린 설명회장을 향해 항의하는 주민들을 피해 정종득 시장은 결국 비상구를 통해 빠져나갔다. 참석한 주민들은 중 한 사람은 "설명회 들은 사람들 중에 백련동, 하당동 주민들도 앉아 있더라"며 "연산동 주민도 없는 주민설명회가 무슨 주민설명회냐"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정면 돌파를 꾀했던 정종득 시장은 오히려 화만 키운 셈이 되었다. 이번 설명회 사태를 통해 주민대책위는 크게 격앙되어 있으며 시민단체 또한 정종득 시장의 폭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하며 정면대결로 치달을 전망이다.


태그:#호통치는 시장님, #알루미나 공장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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