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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그루가 붙은 연리목(중앙)
▲ 산림박물관 1전시실 5그루가 붙은 연리목(중앙)
ⓒ 양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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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제일 크다는 광릉수목원 산림박물관에 그동안 달라진 것이 없는지 돌아보았다. 산림박물관은 산림문화의 보존, 복원 및 자료의 수집과 국민계도로 현장학습을 시키는 전시실인데 1987년에 문을 열었다.
  
건물은 철근콩크리트로 지하 1층, 지상 2층이며 외부는 화강암으로 되어있고 박물관 전면 벽에는 백제시대 산수문전으로 조각한 돌벽화를 설치하였고 한국건축 전통방식으로 지었는데 내부는 광릉 산 목재를 사용하였다.

지하엔 기계실, 작업실, 수장실이 있고, 1층에는 원장실, 관리실이 있으며, 제1전시실과 특별전시실이 있고,  2층에는 주제별로 4개의전시실과 시청각실이 있다.

목가구 전시중
▲ 기획전시실 목가구 전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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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층 전시실로 들어가면 중앙에 자리 잡은 느티나무 합본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이 나무는 5그루의 나무가 붙어서 자란 연리목이다.

대개 뿌리가 붙은 연리근이나 가지가 붙은 연리지는 많고, 두세 그루씩 붙은 연리목도 많지만, 이렇게 5그루가 몸통이 붙은 건 흔치가 않다고 한다. 이 나무는 안동 임하 땜을 건설할 때 수몰지구에 들어가는 정자수여서 너무 아깝다고 교육 자료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그 나무에는 영상 시설물을 3층으로 설치했는데, 지상의 생물들을 3단계로 나누어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그 옆으로 830년생 한대산 미송이 있고, 같은 크기의 열대산 나무가 있는데 열대산은 200년생인데도 엄청 단단하여 침목으로나 쓴다고 한다. 그리고 열대산 나무의 특징은 나이테가 없다, 온대산 회화나무는 선비목이라 하고 중국에선 정승목이라 하여 궁궐에 3정승을 상징하듯 3그루씩을 심었단다.

주변 벽 쪽으로는 각종 표본목들이 진열되어 있고 그 위엔 무궁화자료가 있으며, 뒤쪽으로는 다양한 꽃누르미 작품들이 걸려있는데 4억 년 전부터 조금도 진화되지 않고 살고 있다는 솔잎 난과 쇠뜨기들이 이색적이다.

아카시아 아니죠! 우리나라 밀월식물인 아까시꽃

복자기 단풍
▲ 산림박물관 앞 단풍 복자기 단풍
ⓒ 양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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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시실 입구엔 아카시아와 아까시나무를 구별할 수 있는 엄청 큰 인디언조각상과 독수리상이 있는데 흔히들 우리나라 밀월식물인 아까시꽃을 보고 아카시아라고 하는 건 잘못된 것임을 알려준다. 아카시아는 열대산으로 재목이 매우 좋다.

신안해저선에서 건진 규화목, 탄화목, 지구의 역사와 더불어 나무의 역사, 나무의 쓰임새, 각종나무로 된 생활도구, 황칠, 옷칠, 악기, 종이, 건축물, 팔만대장경에 쓰인 나무들, 숯이야기, 화성을 쌓을 때 쓰인 거중기 등이 진열되어 있다.

3전시실엔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 제일 작은 나무, 우리나라 산림의 역사, 나무가 잘 자라는 토양공부, 수종공부를 하고 영상으로 보는 숲의 중요성과 미래, 다양한 수종과 씨앗, 먹는 버섯과 독버섯 구별법등이 있다.

목가구 전시 현수막
▲ 수목원 입구 목가구 전시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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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시실엔 광릉에 서식하는 동물, 조류, 철새들의 이동경로, 나비와 나방류, 천연기념물 크낙새, 장수하늘소, 희귀 꽃 사진들, 우리 산림의 미래, 세계 산림대 검색실, 병충해약재들, 5전시실은 전국 각시도의 상징나무, 상징꽃, 새들을 압축재 돔 형식에 맞춰 전시해놓았다. 그리고 특별전시실에선 지금 목재가구를 전시중이다. 

또한 수목원엔 난대식물원이 있어서 다양한 열대 식물들을 볼 수 있고 생물표본실은 방학 중에나 한번씩 공개를 하여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개방을 하지 않은 외국수목원이나 소리봉 쪽에는 극상림으로 수백 년 된 서어나무와 까치박달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는데, 극상림이란 모든 나무들 가운데 제일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나무를 일컫는 것임으로 광릉 숲의 오랜 역사를 입증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실버넷뉴스에도 올렸음



태그:#산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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