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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1월 4일 시카고의 그랜트 공원에서 열린 자신의 선거의 밤 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 오바마 당선 미국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1월 4일 시카고의 그랜트 공원에서 열린 자신의 선거의 밤 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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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5일 밤 11시]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김병수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47) 상원의원이 마침내 미 건국 이래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활짝 열었다.

오바마 후보는 4일 실시된 대선에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에게 압승을 거둬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오바마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조지프 바이든(65) 상원의원은 부통령에 당선됐다.

오바마 후보는 5일 동부시간으로 오전 7시(한국시간 5일 오후 9시) 현재 수도 워싱턴 DC를 포함해 28개주에서 승리, 선거인단 과반수(270명)를 훨씬 상회하는 349명을 확보해 21개주에서 163명을 얻는데 그친 매케인 후보를 더블스코어 차로 누르고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이 시각까지 개표가 진행중인 곳은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등 2곳이다.

전국 득표율은 52%-47%로 오바마 후보가 매케인 후보에 5%포인트 차로 앞섰다.

앞서 오바마 후보는 서부지역의 개표가 끝나기도 전인 4일 밤 11시(한국시간 5일 오후 1시) 미국 언론사들의 출구조사 결과, 297명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민주당은 이로써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전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패한 이후 8년 만에 정권교체를 달성했다. 민주당은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상.하 양원의원 선거와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함으로써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전체 100명 가운데 35명을 교체하는 상원선거에서는 현재 다수당인 민주당이 적어도 5석을 보탠 5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현재 231석에서 20석을 늘린 251석으로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 11개 주에서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주에서 승리, 인디애나 등 5개주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공화당을 제압할 전망이다.

이번 대선은 조기투표에서 이미 3천만명에 가까운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데다 이날도 기록적인 규모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옴에 따라 역대 최고투표율이 작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미 언론의 분석이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왼쪽)이 11월 4일 시카고에서 2008 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승리자로 선언된뒤 그랜트 공원에서 열린 선거의 밤 집회에서 연설을 마치고 부인 미셸 여사, 그리고 부통령 당선자 조 바이든 상원의원과 부인 질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왼쪽)이 11월 4일 시카고에서 2008 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승리자로 선언된뒤 그랜트 공원에서 열린 선거의 밤 집회에서 연설을 마치고 부인 미셸 여사, 그리고 부통령 당선자 조 바이든 상원의원과 부인 질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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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상원의원 지역구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열린 축하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변화가 미국에 오고 있다"고 당선 일성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이제야 탄생한 것"이라면서 당면한 금융위기 등 산적한 국정과제 해결을 위한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불리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해결해야 하는 등 국내외적인 도전과제를 안고 내년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한다.

오바마 당선인은 미 건국 232년 이래 처음으로 탄생한 흑인 대통령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미국의 정치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전에 없는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현역 상원의원으로서 워런 하딩, 존 F 케네디 이후 사상 3번째로 백악관으로 직행하는 기록도 세웠다.

그는 개표초반 매케인 후보와 버지니아, 미주리, 오하이오주 등지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개표 종반 뒷심을 발휘해 역전을 이끌어냄으로써 최대 선거인단 55명이 걸려있는 캘리포니아주 개표결과와 관계없이 승리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04년 민주당 존 케리 당시 후보가 패했던 오하이오(선거인단 20명)를 비롯, 아이오와(7)와 뉴멕시코(5), 버지니아(13) 등 공화당의 전통적 우세주에서도 승리해 대승을 예고했다.

특히 버지니아주는 1964년 이후로 민주당 출신 대선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공화당의 텃밭이었다.

오바마의 당선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3차례의 TV토론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견고한 우위를 감안하면 예고된 승리로 받아들여진다.

선거를 앞두고 우려했던 이른바 '브래들리 효과(여론조사에서 흑인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백인 유권자들이 정작 투표장에서는 백인 후보에게 투표하는 현상)'는 일어나지 않았다.

매케인은 선거 직전까지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열세가 예상됐던 인디애나, 오하이오, 버지니아주 등 대표적인 격전지에서 예상 밖으로 선전했지만 막판에 오바마에게 속속 역전을 허용했다.

매케인은 오바마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에 참석해 대선패배를 인정했다.

매케인은 "오랜 여정을 끝내야 할 때가 됐다"면서 "오바마 상원의원은 역사적인 승리를 통해 자기 자신과 미국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해냈으며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도 오바마 당선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순조로운 정권이양을 약속했으며, 빠른 시일내에 백악관을 방문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10신 : 5일 오후 1시 35분] 언론사들, 오바마 대통령 당선 발표

미국 시간(동부)으로 밤 11시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 등의 개표 예측을 시작으로 미국의 모든 언론사는 일제히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을 발표했다.

현재 오바마가 획득한 대통령 선거인단은 333(CNN, 폭스뉴스)로 매직 넘버 270을 넘겼다.

현재 두 후보가 승리한 곳을 다시 정리하면,

오바마는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뉴저지, 델라웨어, 메릴랜드, 워싱턴 DC, 버몬트, 뉴 햄프셔, 메인, 뉴욕, 펜실베이니아, 위스컨신, 미시건, 일리노이, 뉴멕시코, 오하이오, 아이오와, 미네소타,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곤 그리고 하와이 등이다.

매케인은 웨스트 버지니아, 켄터키, 테네시, 알라바마,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노스 다코다, 사우스 다코다, 와이오밍, 루이지애나, 텍사스, 캔사스, 아칸소, 유타, 미시시피, 그리고 네브라스카 등이다.

대통령 선거인단 스코어는 오바마:매케인=284:142(MSNBC), 297:135(CNN), 297:145 (폭스뉴스)이다. 버지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인디애나, 미주리, 콜로라도, 심지어 애리조나(매케인의 홈 스테이트!) 등이 현재의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CNN과 MSNBC 등, 현재 투표 결과를 분석 발표하고 있던 앵커들, 평론가들 대부분의 목이 잠겼거나 울고 있다. 개표 방송이 잠시 중단 상태다.

4일 밤 미국 시카고의 그랜트 공원에서 한 오바마 지지자가 CNN의 오바마 당선 예측 보도를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4일 밤 미국 시카고의 그랜트 공원에서 한 오바마 지지자가 CNN의 오바마 당선 예측 보도를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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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승패가 갈린 곳들의 주요 특징이다.   

<오하이오(20)-오바마> 많은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의 우세를 발표하기도 했지만 선거 직전 <매디슨-딕슨> 여론 조사 결과 매케인이 2%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던 곳으로 매케인이 기대할 수 있는 접전 지역 중 하나. 그러나 결국 오바마에게 돌아갔다.

<웨스트 버지니아(5)-매케인> 오바마에게 불리한 유권자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주이다. 백인, 저학력, 고령자로 주민 대부분이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경제 위기의 여파로 사회 보장 제도 등 은퇴 후 경제 사정을 염려하는 노인 계층의 움직임이 감지됐었다. 매케인이 승리를 거두었다.

<테네시(11), 미시시피(6), 알라바마(9), 오클라호마(7), 루이지애나(9), 아칸소(6), 사우스 캐롤라이나(8)-모두 매케인> 이 네 곳은 누가뭐라 해도 공화당 강세 지역이며 오클라호마와 테네시는 일찌감치 매케인의 승리로 낙점되었다. 테네시 출신의 앨 고어가 2000년 대선에서 부시에게 진 곳이다. '딥사우스' 다섯 개 지역(조지아, 알라바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모두가 매케인에게 돌아갔다.

루이지애나는 카트리나의 수마로부터 아직도 회복이 안된 곳이다. 인구 밀집 지역인 뉴올리언즈가 수마 피해 지역이라, 오바마의 득표율은 이 수재민들이 얼마나 집으로 돌아왔느냐에 달려있었다. 이 주는 매케인에게로 돌아갔다.

아칸소는 빌 클린턴이 주지사로 있었던 주로 현재 주지사와 2명의 상원이 모두 민주당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이 곳에 큰 공을 들이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21)-오바마> 매케인이 그 허망한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못했던 곳. 힐러리를 지지했던 보수 성향의 백인 블루 컬러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고, 선거 이틀 전부터는 그 유명한 제레마이어 라이트 목사의 비디오가 TV 선전으로 등장했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는 작은 표차이로나마 민주당을 지지해왔던 곳이다. 펜실베이니아가 오바마 승리로 돌아간 순간, 매케인의 대권 도전은 멀어졌다.

<뉴 햄프셔(4)-오바마> 매케인에게는 각별한 곳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2000년 대선 도전 당시에도 매케인을 '컴백 키드'로 만들어 준 곳이다. 매케인은 지난 일요일 특별히 뉴 햄프셔를 방문, 타운홀 미팅을 열기도 했다. 미신을 강하게 믿는 매케인은 뉴 햄프셔가 다시 한 번 그의 기사 회생을 돕기를 바랐다. 오바마에게는 오히려 민주당 경선 당시 힐러리에게 예상을 완전 빗겨가는 패배를 안겨주었던 곳이다. 뉴 햄프셔의 현 공화당 상원인 수누누 의원은 민주당 도전자 샤히니 의원에게 패배했다.

<뉴멕시코(5)-오바마> 2004년 부시를 지지했던 곳이나 라티노 인구의 반 공화당 감정으로 오바마의 당선이 예상되던 곳이었다. 3일의 <NBC/월스트리트 저널> 여론 조사에서 라티노 유권자의 68%가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왔었다. (매케인은 27%) 반(反)이민자, 특히 반 라티노 감정을 조장해온 공화당이 뿌린대로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상원 레이스에서는 민주당의 톰 유달이 새로운 상원으로 선출되었다.

<텍사스(34)-매케인> 매케인이 승리를 거둔 유일한(플로리다가 매케인에게 가지 않는다면) '큰' 주. 이번 선거는 1970년대 이래 처음으로 부시 가문과 아무 관계없는 선거가 되었다. (투표용지에 이름이 없거나, 텍사스 주정부에서 일을 하지 않거나)  

<캔사스(6)-매케인> 오바마 어머니의 고향. 한 때 오바마의 부통령 후보로도 거명되었던 케서린 시빌리어스가 주지사로 있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매케인이 승리했다.

<캘리포니아(55), 워싱턴(11), 오리건(7), 하와이(4)-오바마> 오늘 오바마의 승리를 못 박아준 곳들. 오리건은 2000년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었었다. 워싱턴은 현 민주당 주지사가 공화당 후보자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9신: 5일 오후 1시 10분] 오바마, 미 첫 흑인대통령 당선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가 마침내 미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에 당선했다.

오바마 후보는 4일 실시된 대선에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에 완승을 거둬 제44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오바마 후보는 서부지역의 개표가 끝나기도 전인 이날 오후 11시(한국시각 5일 1시) 미국 언론사들의 출구조사 결과에 의거해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다.

[8신 : 5일 오전 11시 40분] 오바마, 오하이오 거머줘... 당선 확실시

100% 완전 개표가 이뤄진 것은 아니나, 출구조사와 그 간의 여론조사, 일부 개표된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CNN, MSNBC, 폭스 뉴스 등은 일제히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예측된 결과만 바탕으로 봐도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확실시된다. 2004년 존 케리가 승리했던 지역들 모두를 다 승리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오하이오에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케리는 대통령 선거인단 252를 획득, 매직 넘버 270에 18표가 모자랐었다. 오하이오의 선거인단 수는 20이다.

오바마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매케인이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던 펜실베이니아.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었던 오하이오. 그 결과가 주목되었으나, CNN, MSNBC, <뉴욕타임즈>등은 일제히 오바마의 승리를 예측했다. 

이제 케리가 승리했었으나 아직 투표가 종료되지 않은 지역은 아이오와, 미네소타, 워싱턴주, 오리건,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으로 천재지변에 버금가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오바마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은 오바마가 승리를 거둔 지역이다.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뉴저지, 델라웨어, 메릴랜드, 워싱턴 DC, 버몬트, 뉴햄프셔, 메인, 뉴욕, 펜실베이니아, 위스컨신, 미시건, 일리노이, 그리고 오하이오. 

반면에 매케인은 웨스트 버지니아, 켄터키, 테네시, 앨라바마,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노스 다코다, 와이오밍, 루이지애나 등이다.

조지아와 노스 다코다는 최근 오바마의 선전이 시작된 곳이나, 2000, 2004년 때와 마찬가지로 공화당에게 돌아갔다. 

현재 치열하게 접전 중이고 끝까지 지켜봐야 할 주들은 버지니아, 인디애나, 노스 캐롤라이나,  미주리 등이다.

현재까지의 대통령 선거인단 수는 오바마: 메케인=194: 69(CNN), 195: 85(MSNBC), 그리고 200: 90(폭스뉴스) 등이다.

[7신 : 5일 오전 10시 40분] ABC "선거인단 오바마 102명, 매케인 34명"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4일 (현지시간) 실시된 미 대선 초반 개표결과, 승부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확보 예상치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102명을 확보해 34명을 얻는 데 그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후보는 뉴저지, 일리노이, 코네티컷, 메인, 델라웨어, 메릴랜드, 버몬트, 매사추세츠, 뉴저지, 워싱턴D.C. 등 10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바마 승리가 예상되는 지역은 지난 2004년 대선에서 존 케리 당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던 곳이다.

  반면 매케인 후보는 오클라호마를 비롯해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켄터키주에서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인디애나, 오하이오, 버지니아주 등 대표적인 경합주에서는 개표진행 상황에 따라 두 후보의 득표율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정치전문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매케인은 오후 8시(한국시각 오전 10시) 현재 인디애나에서 51% 대 48%, 버지니아에서도 57% 대 43%로 오바마를 앞서고 있다.

  대부분 언론들은 오하이오주를 초경합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선거결과 예측을 일단 유보했다.

[6신 : 5일 오전 10시 20분] 오바마 초반 크게 앞서... 매케인도 예상외 선전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김병수 특파원= 4일 (미 현지시간) 실시된 미 대선의 초반 개표결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승부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확보예상치에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크게 앞서가고 있다.

  이날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5일 오전 10시30분) 현재 ABC방송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동부 및 중부 일부지역에서 10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34명을 얻는데 그친 매케인을 리드하고 있다.

  CNN방송은 선거인단 확보예상치를 오바마 81명, 매케인 34명으로 보도했다.

  오바마 후보는 지난 2004년 대선에서 존 케리 당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던 뉴저지, 일리노이, 코네티컷, 메인, 델라웨어, 메릴랜드, 버몬트, 매사추세츠, 뉴저지, 워싱턴D.C. 등 10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바마가 만일 케리의 패배지역이었던 오하이오, 플로리다, 인디애나, 버지니아주 가운데 1-2군데만 승리를 이끌어낸다면 대선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매케인 후보는 오클라호마를 비롯해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켄터키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언론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점쳐지고 있다.

  매케인 후보는 선거 직전까지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열세가 예상됐던 인디애나, 오하이오, 버지니아주 등 대표적인 격전지에서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케인이 동부격전지를 박빙의 대결로 계속 끌고간다면 전체 승부의 윤곽은 이날 밤 11시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5신 : 5일 오전 10시 5분] 인디애나, 조지아, 버지니아 접전중

일찍 투표를 마감한 인디애나와 조지아, 버지니아는 치열한 접전중으로 각각 21%, 1%, 6% 개표된 가운데, 현재로서는 승자를 가늠하기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나온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켄터키는 매케인이, 버몬트에서는 오바마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음은 현재 개표중인 주요 주의 상황이다.(괄호안은 각 주에 해당된 대통령 선거인단 숫자)

인디애나(11) : 이번 대선에서 가장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 주. 제일 먼저 '공화당 주'로 분류됐던 주가 인디애나다.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버지니아 같은 주들에 오바마 바람이 불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지만, 인디애나는 '민주당 주'로 분류되기엔 아직 주의 성격상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그런 이유에서 현 주지사인 공화당 후보 미치 데니얼이 재선될 것으로 이미 예측되었다. 흑인 밀집지역인 게리시와 대도시인 인디애나 폴리스의 결과에 따라 오바마의 득표율이 달라질 수 있다.

버지니아(13) : 버지니아에서 오바마가 승리하면 다른 접전지 대부분에서도 오바마가 승리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버지니아 내 공화당 조직은 상태가 좋지 않고, 전통적 공화당 지역인 이곳에서 매케인의 고전하는 한 이유가 되고 있다. 민주당 상원 후보인 마크 워너의 승리했다. 공화당 하원 역시 1~3석 정도의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버지니아와 더불어 오바마 주로 분류되었던 콜로라도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2004년 이 두 곳에서 모두 부시가 승리했었고 현재 고학력 인구가 많기로 톱10안에 들며, 노령 인구가 가장 적기로 꼽히는 주들이다. 4년 전 버지니아는 부시가 승리한 주들 중 유일하게 주민 소득이 톱10에 들었던 주였다. 버지니아가 오바마 수중에 들어갔다는 것은 공화당의 미래가 소도시, 저학력, 저소득 계층이 더더욱 묶이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지아(15) : 흑인 유권자의 참여가 주목되는 '딥사우스(Deep South) 중 하나다. 공화당 안정 지역으로 분류되었으나, 조기 투표에 참여하는 흑인 유권자들의 수가 기록적이 되면서 10월 31일부터 오바마 진영에서 TV 선전을 시작했다. 조지아 주에서 주목할 것은 상원 선거이다. 주법 상 50%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없다면 '결승전'을 치르기 위한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 이 결승전은 12월에 있다. 

켄터키(8) : 10%의 개표만으로도 매케인이 승리한 것으로 예상되었다. 켄터키의 공화당 상원 대표인 미치 맥코널 의원의 재선 여부가 더 초점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8) : 조지아와 더불어 흑인 유권자들의 대대적인 참여가 예상되는 곳이다. 매케인의 절친한 친구인 린지 그램 현 공화당 상원이 다시 당선되었다.

버몬트(3) : 버몬트의 주지사 선거도 조지아 주 상원 선거 만큼이나 특이하다. 어떤 후보도 50% 이상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버몬트의 주 하원들이 주지사를 선출한다.

이번 2008년 미국의 대선 결과 역시, CNN, FOX, MSNBC 등의 케이블 뉴스, 그리고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공식적 투표 종료 시간 전부터 결과들이 나올 것이나 접전 지역의 경우에는 부재자 투표와 조기 투표 등의 결과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출구 조사의 경우에는 각 언론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공동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이들 조사 결과가 투표 결과에 반영이 되면 그 정확성이 더 강화될 것이다.

[4신 : 5일 오전 9시 20분] CNN 출구조사 "오바마 버몬트, 매케인 켄터키 승리"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4일(미국 현지시간) 실시된 미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버몬트주,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가 켄터키주에서 각각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방송이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도했다.

버몬트주에는 3명의 선거인단, 켄터키주에는 8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다.

미국 대선에서는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를 제외하고 개별 주(州)에서 승리한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대의원 수는 270명이다.

[3신 : 5일 오전 8시 50분] 오바마 개표초반 3개주서 우위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4일(미 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투표가 종료된 4개주 가운데 3개주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CNN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인디애나, 뉴햄프셔, 메인주에서 앞서 나가고 있고,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켄터키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4개주에서 1% 미만의 개표가 이뤄진 이날 오후 6시35분(미 동부시각. 한국시각 오전 8시35분) 현재 오바마는 인디애나주에서 50% 대 49%, 뉴햄프셔주에서 67% 대 33%, 메인주에서 67% 대 33%로 앞서고 있다.

반면 매케인은 공화당 강세지역인 켄터키주에서 62% 대 37%의 비교적 큰 격차로 오바마를 따돌렸다.

[2신 : 5일 오전 8시] 첫 투표완료 '인디애나'의 향방은?

버락 오바마 후보가 대선 투표일인 4일(미국시간) 자신의 지역구인 시카고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버락 오바마 후보가 대선 투표일인 4일(미국시간) 자신의 지역구인 시카고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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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리고 버지니아.

4일 대선 결과를 처음으로 알릴 주들 중 일부이다.

미 44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가장 먼저 투표가 끝나는 인디애나에서 처음 알려질 예정이다. 인디애나는 공화당의 상징 색깔인 붉다 못해 빨갛다고 취급되던 주였으나 최근 오바마가 엄청난 물량 공세를 퍼부음으로써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는 상황까지 왔다.

오바마가 인디애나에서 승리한다면, 이번 대선은 완전한 오바마의 대승이 될 것이다. 선거 당일 오바마는 인디애나를 특별히 들르기도 했다.

버지니아 역시 전통적 공화당 강세지역이나 이미 여러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주'로 기울었다. 따라서 매케인이 버지니아에서 승리한다면, 오바마 캠프는 오늘 밤 특별히 긴장해야 할 것이다.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접전지로 분류되는 지역은 아니나, 만약 이 곳에서 오바마와 매케인이 접전을 벌이게 될 경우, 그것은 흑인 유권자들이 말 그대로 엄청나게 투표를 했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전통적 공화당주들, 특히 '딥 사우스(Deep South)'라 불리는 지역들의 투표 결과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미국 남부 지역으로의 민주당의 약진이 어느 정도 될 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켄터키의 투표 결과는 민주당이 상원 60석에 도달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할 것이다. 1985년부터 켄터키의 상원이었던 공화당 미치 맥코넬 의원의 재선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맥코넬 의원은 공화당의 고위 원로 의원으로 2006년 공화당 대표로 선출된 바 있으며 미국 보수 정치 세력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만약 그가 재선에 실패한다면, 다른 주의 공화당 의원들에게도 매우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투표 종료 시각을 기준으로 오후 7시 반의 노스캐롤라이나,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 8시의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미주리(이들 지역의 대부분에서 실제 투표 종료는 7시가 될 것이지만, 공식 종료시각은 8시이다)에서 펜실베이니아가 오바마에게로 돌아간다면, 매케인의 패배는 분명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004년 부시가 이겼던 모든 주에서 말 그대로 전부 승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케인은 선거 유세 마지막 날까지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를 했었고, 부족한 자원의 많은 부분을 이 곳에 쏟아부었다.

오바마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려면 필라델피아에서 최소 41만2000표(2004년 케리가 이곳에서 추가로 득표했던 숫자) 이상을 매케인보다 더 얻어야 한다. 오바마가 50만표 이상의 차이로 필라델피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펜실베이니아는 오바마에게 떨어질 것이다.

만약 오바마가 플로리다(27), 노스캐롤라이나(15), 오하이오(20), 그리고 버지니아(13)(괄호는 각 주에 배당된 대통령 선거 인단 숫자) 중, 두 곳에서 승리를 한다면, 매케인이 펜실베이니아(21)에서 승리를 거둔다 해도 매직넘버 '270'을 얻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오바마가 버지니아에서 승리한다면, 매케인은 플로리다, 노스 캐롤라이나, 오하이오 3곳에서 모두 필승을 거둬야 하고, 오바마가 버지니아에서 이긴 후 세 곳 중 한 곳이라도 더 이긴다면, 44대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가 되는 것이라고 봐야한다. 따라서 매케인은 이 네 개의 주 중 최소한 세 곳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그간 예상했던 대로 선거가 진행된다면, 오바마에게 밤 11시에 나올 캘리포니아주 결과는 중요해진다. 55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캘리포니아는 천재지변에 버금가는 이변이 없는 한 오바마에게 돌아갈 것이나 270의 매직 넘버에 공식적으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55라는 숫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새벽 1시의 알래스카는 현 알래스카 상원의원인 공화당의 테드 스티븐스의 재선거 여부가 관심이다. 1968년 이후 공화당에 현존하는 최장수 상원이다. 각종 부정부패 혐의에 연루되어 지난 달 27일 법원으로부터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고 오바마는 물론 매케인, 페일린으로부터도 사퇴하라는 압력을 받았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현재 재선을 위해 나왔다. 여론 조사에서는 상대 민주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일 아침 오바마-바이든, 매케인-패일린은 일찌감치 투표를 마쳤고, 페일린은 4명 중 유일하게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았다.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는 두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란히 투표함에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투표를 마친 후, 오바마는 기자들에게 "여정이 끝났지만, 딸들과 함께 투표를 하는 것, 이것이 참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투표 이후 오바마는 인디애나에 들려 지지자들과 만남을 갖은 뒤 시카고로 돌아와 개표 결과를 살펴볼 예정이다.

72살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매케인은 3일 하루 동안만 무려 7곳에서 선거 유세를 가졌다. 플로리다에서 시작해서 테네시,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뉴멕시코, 네바다, 그리고 정치적 고향인 애리조나에 도착한 것이 동부 시각으로 4일 새벽 2시였다. 하루 동안 다닌 거리가 3704 마일(약 6000 킬로미터)로, 플로리다를 시작으로 20시간이 넘는 논스톱 유세를 가진 것이다. 대본없이 진행된 애리조나의 유세에서 10여분 간의 연설 동안 매케인과 그의 부인 신디는 그간의 감회에 젖은 듯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다.   

거의 수면을 취하지 못한 매케인 부부는 4일 오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투표를 마친 후, 콜로라도에서 또 다시 유세를 했고, 뉴멕시코에 들려 유권자들과 만남을 가진 뒤, 선거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피닉스로 다시 돌아왔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바이든은 아내인 질 바이든과 노모와 함께 델라웨어에서, 페일린은 남편과 함께 알래스카의 와실라에서 각각 투표를 마쳤고 선거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시카고와 피닉스로 향했다.

민주당의 상원 목표 '꿈의 60석' 과연 가능할까?
이번 미국 선거는 대통령 선거 뿐만 아니라 상-하원, 주지사 선거까지 함께 치른다.

우선 상원의 경우, 민주당의 목표는 현재의 51석(실제 민주당 상원은 49석이고, 2석은 무당파지만 민주당 성향)에서 최소 9석을 더 추가해 의사진행 방해를 막을 숫자를 확보하려고 한다.

현재 상원 재선거가 진행 중인 곳은 총 35곳으로 각각 12명, 23명의 민주당, 공화당 현역 상원 의원들이 재선거를 위해 경합 중이다. 뉴 멕시코, 콜로라도, 버지니아, 아이다호, 네브라스카의 상원 5명은 모두 공화당 소속이며 은퇴를 앞두고 있다.

미 의회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 민주당 또한 결코 높지는 않지만, 경제 상황과 두 곳에서의 전쟁, 부시 대통령의 실정 덕분에 민주당 의원들이 선거를 치르기에는 여건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오바마가 일으킨 돌풍으로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미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는 곳은 총 8곳으로 현재 모두 공화당 상원들이 현직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해당되는 주로는 알래스카, 콜로라도, 미시시피, 뉴 햄프셔, 뉴 멕시코, 노스 캐롤라이나, 그리고 버지니아가 있다.

지난 40년간 상원을 해왔던 알래스카의 테드 스티븐스는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재선을 위해 나왔고, 노스 캐롤라이나의 엘리자베스 돌(밥 돌 전 상원 의원의 아내)은 최근 허위 TV 선전 광고로 큰 곤욕을 치른 바 있으며, 상대 민주당 후보에게 9% 정도 뒤지는 것으로 CNN/타임 여론 조사결과 나타났다.

버지니아의 민주당 후보는 전 버지니아 주지사인 마크 워너로 2위와 두 자릿수 이상의 리드를 하고 있으며 은퇴 예정인 공화당 상원 존 워너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 멕시코 역시 은퇴하는 공화당 상원석을 민주당의 현직 하원 의원인 톰 유달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9석 추가 확보를 위한 나머지 한 석은 미네소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상원으로 있는 공화당의 놈 콜먼은 민주당 알 프랭큰의 도전을 받고 있다. 여러 여론 조사 결과 콜먼이 프랭큰보다 3~8%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독립당의 딘 바클리가 10% 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콜먼의 당선에 부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번 선거로 '꿈의 60석'에 도달한다고 만사가 희망적인 것 만은 아니다.

민주당과 정책 공조를 하면서도 존 매케인의 열렬한 지지자인 코네티컷의 조 리버만이 마음을 바꿀 경우 민주당은 59석의 상원에 머물게 되어 의사 진행 방해를 막기위한 그들의 꿈은 멀어질 수 있다.

또한, 공화당은 지난 몇 주간 꾸준히 백악관과 의회 모두가 민주당에 의해서 장악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지를 선전해왔다. 즉, 리버럴한 민주당에게 백지수표를 주는 것과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주장에는 자당의 대통령 후보인 매케인의 패배를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라 당 내에서도 적지않은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4일의 선거 결과로 공화당에 '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선에 위험을 느끼고 있는 일부 공화당 상원들은 이 같은 주장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오바마를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은 공화당 의원들 뿐이라는 것이다.

[1신 : 4일 밤 11시 40분] 오바마, '산골마을' 두 투표소에서 의미있는 승리

11월 4일 오전 0시를 넘기자마자 투표가 시작된 뉴 햄프셔의 산골마을 딕시빌 노치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15대 6으로 눌렀다.

또 같은 주의 하트 로케이션에서는 오바마와 매케인이 각각 17표와 10표를 얻었다.

이 두 곳은 전통적으로 미 대선과 경선 투표가 최초로 이뤄지는 곳이다. 두 곳의 인구는 합쳐서 약 115명으로 1948년과 1960년 이래 이 같은 '의식'을 치러왔다.

딕시빌에서 서기를 보고 있는 릭 얼윈은 이 곳 주민들은 4년마다 전 세계의 조명을 받는 것 보다 주민 모두가 100% 투표에 참여, 다른 곳에 본보기가 되어온 것에 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딕시빌의 투표는 이 지역의 호텔에서 진행되었으며, 투표자 전원이 각각 투표 부스를 배정받아 어떤 사람도 줄을 서지 않은 채 이뤄졌다.

3일 자정을 막 넘긴 시간에도 CNN, MSNBC, FOX 등 케이블 뉴스는 생방송으로 이 과정을 방영했고, 그 결과를 속보로 전달했다. CNN 기자는 투표에 참여한 주민 숫자보다 무려 3배가 넘는 방송 관계자들로 방이 가득찼다고 전했다.

미국 전체 유권자의 30% 정도가 이미 조기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두 곳의 투표는 그 투표 결과를 최초로 발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고 있다. 

하트 로케이션은 해리 트루먼이 토마스 듀이를 기적적으로 꺾은 1948년부터 이 같은 행사를 치르게 되었다. 아침 일찍 일을 나가야 하는 철도 공사 노동자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전국적인 조명을 받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1964년 이후 이 행사가 중단되었다가 1996년부터 다시 시작되었다고 한다. 

딕시빌 노치는 존 F. 케네디가 닉슨을 꺾은 1960년부터 이 행사를 시작했으며 당시 9표 전부가 닉슨에게로 갔다고 한다. 1968년 민주당의 허버트 험프리가 8표, 닉슨이 4표를 얻은 것이 최초의 민주당 승리였고, 그 이후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오바마가 다시 승리를 거두었다. 

미 동부 시각으로 오전 7시부터 시작되어 다음 날 새벽 1시 알래스카를 끝으로 종료되는 이번 선거는 오후 7시 인디애나 버지니아 조지아, 7시 30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8시 미주리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9시 콜로라도 뉴멕시코 노스 다코다, 그리고 10시 몬타나 네바다 등의 접전지 발표로 그 결과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첫 투표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디애나와 버지니아, 조지아에서 오바마가 승리를 거둘 경우 대통령 당선은 물론 전국 투표 50%를 훨씬 웃도는 결과가 예상되며, 이럴 경우 향후 오바마의 정국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모든 여론조사, '오바마 우세' 점쳐

줄곧 우위를 지켜왔던 오바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최종 조사에서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건국 232년 만에 첫 흑인 대통령 당선이 눈앞에 온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55% 대 44%, <CBS뉴스>는 51% 대 42%, <NBC뉴스-월스트리트>는 51% 대 43%, <라스무센>은 52% 대 46%로 모두 오바마의 당선을 예상했다.

CNN은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가 당선되면 '최초의 흑인대통령', 매케인이 당선되면 '가장 나이 많은 대통령'과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나올 것이라며 이번 선거의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대선과 동시에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을 바꾸는 상원 선거, 정원 435명을 전원 재선출하는 하원 선거, 11개주의 주지사를 선출하는 의회 및 주지사 선거도 실시되는데, 모두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보여 미국 정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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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국 대선, #오바마, #매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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