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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불법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보수단체 국민행동본부의 서정갑 본부장에게 경찰청장 감사장이 수여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서울경찰청과 조갑제닷컴 등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제 63회 경찰의 날을 맞아 어청수 경찰청장 명의로 서 본부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찰은 감사장에서 '평소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 노력해 왔고 특히 경찰 행정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커 63주년 경찰의 날을 맞이해 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 본부장은 2004년 '국보법 사수집회'를 주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는 중이다.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한다는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며 강경 대응해 온 경찰이 집시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피고인에게 감사장을 수여한 셈이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한나라당의 확대간부회의에서 "참여정부 시절 처벌받은 보수인사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던 사실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J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 본부장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위해 싸웠는데 이런 사람에게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한 것은 부당하다"며 서 본부장을 직접 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갑제닷컴은 "경찰이 서 본부장에게 감사장을 준 것은 2004년 국보법사수 국민대회에 대한 형사 처벌을 선언적이나마 철회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근용 참여연대 사법감시팀장은 "서 본부장은 평소 공공연히 쿠데타를 주장하는 등 위험한 언동을 하시는 분인데 경찰이 감사장을 수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banan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서정갑, #경찰청, #감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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