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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장제원 국회의원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일명 '유모차 부대' 어머니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묻는 말에만 답해라", "조용히 해라"라고 윽박지른 것에 대해 항의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17일 오전10시 부산 사상구 한나라당 장제원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민노당 부산시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여 아이를 둔 어머니들의 분노를 자아낸 집권여당이 무슨 자격으로 유모차 어머니에게 막말을 일삼는지 알 수 없다"며 장 의원의 행위를 성토했다.

 

부산시당은 또 "감사대상은 폭력으로 촛불을 진압하고 유모차 어머니에게 소환장을 발부하여 범죄인으로 몰아간 서울지방경찰청의 불법행위"라며 "국정감사에 참석한 유모차 어머니는 참고인인데도 마치 죄인 취급한 장 의원의 행위는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시당은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유모차 어머니에게 "듣기 싫다. 묻는 말에만 답하라"며 윽박지르는 장 의원의 행위는 유권자인 국민을 무시한 것이며, 곤봉과 방패로 촛불을 탄압했던 경찰의 행위와 똑같은 언어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주우열 민주노동당 사무처장은 "'고문의 달인' 정형근 의원에 이어 '적반하장과 막말의 달인' 장 의원이 등장했다"라며 "부산의 유권자들은 부산 출신 국회의원인 장 의원 때문에 부끄러움과 수치감을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검역주권을 미국에 다 내준 이명박 정부에 맞서 자발적으로 촛불을 든 국민들을 탄압하고, '촛불배후 세력', '아동학대' 운운하며 촛불에 색깔을 입혀 촛불의 정당성을 억누르기에 여념이 없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민들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그:#국회의원, #장제원, #유모차부대,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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