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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활기가 넘쳐난다. 어린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반짝이며 무엇인가를 분주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런 아이들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엄마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하여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전주 국립박물관이 조용한 가운데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알아차릴 수 있다. 요란하지 않지만 조용히 시민들의 마음으로 다가오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쌓여지면서 그 효과가 시나브로 나타나고 있다. 차분한 가운데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선 조선 시대 초상화 초본 전시회를 비롯하여 기록으로 본 전라북도 희망 일기도 전시되고 있다. 고종 어진을 비롯한 초상화 초본들의 전시를 통해서 조상들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다. 기록으로 본 전라북도 희망일기는 전라도의 영화를 되살려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그것뿐이 아니다. 사진으로 읽는 전라북도 도정과 삶의 풍경은 지난날을 되살리게 하는데 충분하였다. 유년 시절의 일상들이 이제는 박물관의 전시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니, 묘한 느낌을 받게 된다. 유수와 같이 흘러가는 세월을 새삼 실감할 수 있게 된다.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추억이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전시만 하고 있는 건 아니다. 강당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 학교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 학교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가슴에 꿈을 심어주는 데 충분하다. 역사란 흘러간 과거의 것이 아니라 내일을 열 수 있는 지혜를 준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문화 체험관에서는 고구려 독도 사진전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조물조물 병아리 박물관 나들이’ ‘터치터치 살아 있는 역사’ ‘어린이 전통 문화 교실’ 등 다양한 행사가 치밀한 계획 아래 진행되고 있었다. 소란스럽지 않아 박물관의 분위기는 더욱 더 살아나고 있다. 문화의 힘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그 외에도 박물관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비롯한 음악회 그리고 우리 전통 문화를 주제로 한 강연회 등이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박물관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에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春城>

덧붙이는 글 | 사진은 전주 국립박물관에서


태그:#박물관, #시민, #변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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