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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앞에서 누리꾼들이 촛불을 밝힌 지(6월 11일) 꼭 두 달만에 KBS 내부의 ‘KBS사원행동’이 8월 11일 낮 12시 출범하고, 이날 오후 7시 ‘KBS사원행동’이 주최한 촛불문화제가 경찰이 물러간 KBS본관 계단 앞에서 열렸다.

 

오태훈, 최원정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촛불문화제에서 KBS인들은 “이제 촛불시민과 결합은 시대적 소명”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언론장악 음모에 맞서 KBS를 지키겠다”고 결연히 나섰다.

 

최원정 아나운서는 “공영방송 독립의 소중한 의미를 시민들이 촛불로 지켰지만, 왜 KBS인들은 팔짱만 끼고 있냐는 지적을 받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이제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가 이렇게 진행된 것을 확인한 이상 촛불시민과 함께 KBS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KBS 사원들을 비롯해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범국민행동, 촛불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하여 ‘KBS사원행동’의 출범을 축하하고 시민들과 KBS인이 함께 언론장악에 맞서 공영방송 KBS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의 마지막 남은 목소리 KBS마저 애완견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정 사장 해임에 대한 집행정지가처분소송, 헌법소원, 해임 무효소송이 모두 승리하리라고 믿고, 또 법원의 슬기로운 판결을 믿는다”고 말했다.

 

 

KBS사원행동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은 “유재천 이사장은 오늘 사내 게시판에 올린 해명글에서 '사전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무서웠다. 경찰 투입을 공식 요청해 놓고 보니 정말 미안하다.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다'고 하였다 관리책임은 사장이다. 이사회는 의결기관일 뿐 집행기관이 아니다. 직권남용, 월권행위다. 공영방송의 심장부에 경찰을 끌어들인 유재천 이사장의 행위에 대해 법률 검토가 끝나는 대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다. 독립성 지키자고 만든 이사회 반드시 해체시키겠다. 이사회 해체 투쟁으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경 의원도 “1986년 KBS시청료 거부운동하여 공영방송 제 역할하도록 하였다.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 안정적일 수 있나? 다시 되돌아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파시즘 다시 살아나고 있다 생각된다. KBS 조여 청부감사하고 검찰조사로 정연주 사장을 강제 구인하려고 하고, 엉터리 이사장 세워 정연주 사장을 해임시켰다. 민주당은 언론장악저지특위 만들려고 했으나 만들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다. 칼날 목까지 다가왔다. 여러 언론인들 해고 당하는 일 없어야 하는데 걱정이다. 함께 싸우겠다”고 약속하였다.

 

이성규 전 한국독립PD협회장도 ‘공영방송 사수와 방송장악 저지는 방송인의 양심입니다’라는 ‘한국독립PD협회방송장악저지비상대책위원회’의 성명을 낭독하고 “적자 경영속에 30% 제작비 깎은 반 정연주 기류 속에 왜 우리가 싸워야 하나 격론 끝에 우리는 약자다. 대의 명분을 위해 싸우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장악·네티즌탄압반대 범국민행동(상임위원장 성유보)도 이날 오후 7시 촛불문화제 직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독재정권의 불법적 KBS 사장 해임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범국민행동은 “공영방송 KBS를 장악하려는 이명박 정권의 시나리오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해임제청안에 서명함으로써 불법으로 점철된 정연주 사장 축출 시나리오에 정점을 찍었다”며 “대통령이 법에도 없는 KBS 사장 해임권을 행사하는 위법행위는 헌법에 명기된 탄핵소추 사유로 충분하다. 법 위에 군림하려는 독재자를 그냥 보고만 있을 국민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당장 정연주 사장에 대한 불법적 해임을 철회하고 방송장악의 헛된 망상에서 깨어나라”고 촉구했다.

 


태그:#KBS정연주, #언론장악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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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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