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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 이경태 기자 / 총괄 김병기
사진취재 : 유성호 권우성 기자
동영상 취재 : 김윤상 엄수용 기자 / 총괄 이종호
편집 : 권박효원 기자
 

[최종신 보강: 6일 새벽 1시 45분]
 
대부분 참가자 자진 귀가...남은 촛불은 명동 성당으로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은 시민 수백명과 함께 명동성당 쪽으로 이동,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은 밤 11시 40분께 명동성당 입구 도로에서 연좌 농성중이던 민노당원과 시민 200여명의 해산을 시도, 이 중 20여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연행자들을 호송차에 태워 보낸 뒤 길 건너편으로 잠시 물러났다.
 
밤이 깊어지고 참가자들 대부분이 자진 귀가하면서, 이날 행사는 서서히 막을 내려가고 있다.
 
강기갑 대표와 이수호 최고위원 등 민노당 관계자들과 시민 70여명은 명동성당 정문 앞에서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의 사회로 이날 집회와 시위를 정리하는 집회를 가졌다.
 
경찰은 새벽 1시10분께 이들에 대해 마저 해산을 시도, 20여명을 연행했다. 연행자 중에는 중학교 3학년 남학생 1명이 포함돼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측은 0시50분까지 연행자 집계가 136명이라고 밝혀, 이후 연행자를 합치면 총 연행자 수는 15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10신 : 5일 밤 11시 30분]
 
끈질긴 촛불들, 장소 바꿔가며 숨바꼭질 시위
 
경찰의 강력한 초동 진압에도 불구하고 '촛불' 시민들은 좀처럼 흩어지지 않고, 밤 늦게까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시위대는 경찰이 밀고 들어오면 일단 흩어졌다가 장소를 이동해 다시 모이는 숨바꼭질식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밤 11시 15분께 탑골공원 앞에서 경찰이 다시 해산작전에 들어갔다. 종로3가까지 밀렸던 시위대는 경찰이 물러난 틈을 타 다시 탑골공원 앞으로 진출했다.
 
경찰은 기습적으로 달려 나와 시민들을 양쪽 인도로 몰아붙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기동대가 인터넷신문 <뷰스앤뉴스>의 최병성 기자를 밀쳐 쓰러뜨려, 최 기자가 한 때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의료진의 치료를 받기도 했다. 
 

[9신 : 5일 밤 10시 55분]
 
중고등학생 연행될 뻔... 깃발 뺏기 놀이하는 경찰
 

시민들은 경찰의 진압작전이 시작되면 인도로 피했다가 위치를 이동해 결집한 뒤 다시 차도로 내려가 시위를 계속하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처음 보신각 앞 네거리에서 시작된 가두시위는 이런 과정을 거쳐 동대문 방향으로 계속 밀리는 양상이다.
 
경찰은 밤 10시35분 종로3가 차도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던 시민 1500여명에 대한 해산작전을 다시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10대연합' 소속 중고등학생과 <경향신문> 기자가 연행될 뻔한 일도 발생했다.
 
경찰은 주로 깃발을 든 사람을 연행 목표로 삼고 있다. 깃발을 뺏으면 경찰 일부는 박수를 치고, 뺏은 이가 V자를 그리는 등 마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또 다시 흩어져 인도 위로 올라갔다.
 
 
[8신 : 5일 밤 10시 15분]
 
빨간물대포 대 폭죽... 경찰, 다시 시민들 연행
 
경찰은 밤 10시부터 탑골공원 앞 시위대에 다시 붉은 색소를 섞은 물대포를 쏘며 진압작전에 들어갔다. 전경들은 양측 인도에까지 올라와 시민들을 밀어내고 있다.
 
시민들은 경찰의 작전이 시작되자 항의의 의미로 하늘을 향해 폭죽을 쏘아 올리고 있다.
 
5분 뒤 경찰은 시위대의 뒤쪽인 종로4가 방향에서 밀고 들어와 본격적인 연행작전에 들어갔다. 시민들은 좌우 골목으로 흩어지고 있으나 깃발 든 사람들 중심으로 연행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경찰은 상점 안으로 피한 시민들까지 입구를 포위하고 연행할 태세다.
 

 
 
[7신 : 5일 밤 10시]
 
기동대에 전경에 살수차까지... 스크럼 짠 시민들
 
밤 9시 45분 양쪽 인도를 통해 이동한 시위대 약 3천여명이 탑골공원 앞 도로의 모든 차선을 점거하고 가두시위에 들어갔다. 경찰은 '경찰관기동대'를 양 옆으로, 방패를 든 전경을 정면에 배치하고, 살수차 2대를 대기시킨 채 해산을 압박하고 있다.
 
시위대 앞쪽에서는 시민들이 스크럼을 짜고 경찰의 작전에 대비하고 있고, 인도 위로 올라가 있는 시민들은 경찰이 한발씩 앞으로 나올 때마다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6신 : 5일 밤 9시 40분]
 
"우리도 연행하도록 농성하자"... 끝까지 남은 사람들
 
밤 9시10분 경찰이 청계천 방향과 광화문 방향에서 거리를 좁혀오며 해산 작전을 시작했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경찰의 움직임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보신각 주변 인도로 올라간 상태다.
 
현재 도로 위에는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관계자 10여명과 그 주위를 스크럼을 짜고 둘러싼 20여명의 시민들만 남아있다.
 
경찰들은 도로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 시민들이 도로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일부 병력은 강기갑 대표와 등 민주노동당원·시민들을 포위하려 했지만, 취재진 등에 막혀있다. 시민들은 양쪽 인도에서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보신각 앞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남성 2명이 연행됐다. 연행작전에는 지난달 30일 창설된 경찰관기동대가 투입됐다. 인권지킴이 감시단은 해산명령을 3차 이상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해산 작전에 돌입한 것은 명백한 집시법 위반이라며 연행자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경찰들은 말리는 사람들을 뜯어내며 이들을 호송차로 데려갔다.
 
강기갑 대표는 경찰의 진압과 관련 "국민이 헌법에 보장된 당당한 주권을 행사하는데 토끼몰이식으로 진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드렸다. 그는 "경찰은 국민의 경찰이지, 정권의 경찰이 아니다"며 "이명박 정부가 계속 미국의 하수인처럼 행동한다면 반드시 그에 대해 국민들이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우리도 연행해 가도록 앉아서 농성을 하자"고 제안, 강 대표를 포함한 민노당 당원 15명이 도로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경찰을 그 주위를 포위했다.
 
현재 시위대의 앞뒤로 살수차 2대씩 총 4대가 대기중이다. 
 

 
[5신 : 5일 저녁 8시 45분]
 
연행 시작... "도로에 나와있으니 도로교통법 위반"
 
저녁 8시 20분 경찰의 연행작전이 시작됐다. 경찰은 약 10초간 물대포를 쏘아 사람들을 후퇴시킨 뒤 깃발을 든 사람들 위주로 검거해 호송차에 태웠다. 이 과정에서 광우병 기독교대책위 김경호 목사 등 6명이 연행됐다. 지금도 연행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국가인권위 방향 쪽에서도 10여명이 연행됐다. 민노당 서울시당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이 도로에 나와있다며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시위대는 뿔뿔이 흩어져 종각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종로 쪽에서는 시민 7천여명이 보신각 앞 4거리를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 중이다.
 
 
[4신 : 저녁 8시10분]
 
경찰, 시위대 향해 빨간색 물대포 발사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빨간색 색소 물대포를 발사했다. 저녁 8시10분께 경찰은 호스를 들고 나와 빨간색 색소가 들어간 물을 청계광장 인근에 모여있는 집회 참가자들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이에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저녁 7시 경, 종로 거리로 나가려는 시민들 일부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간의 출동이 빚어져 시민 3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은 방패를 휘두르며 앞으로 나왔고, 시민들은 물러나며 물병· 유리병·교통표시판 등을 던지며 저항했다.
 
시민들이 모전교를 장악해기 떄문에 경찰은 예전처럼 청계광장을 봉쇄하지 못했다. 그 대신 전경과 기동단을 배치해 시민들의 거리 행진을 막고 있다.
 
이미 경찰은 "여러분들은 문화제를 빙자한 불법집회를 하고 있다, 즉시 해산하라"는 선무 방송을 두 차례 내보낸 상태다. 그러나 청계광장에 모인 7000여 명의 시민들은 아랑곳 않고 이명박 정부와 부시 미 대통령의 규탄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우석균 보건의료단체 정책실장은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간의 쇠고기 문제는 이미 지나간 문제이므로 정상회담에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이미 끝난 문제인데도 왜 우리가 이렇게 모여 촛불을 들고 있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미 쇠고기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촛불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신 : 저녁 7시10분]
 
긴장감 고조되는 '부시 반대' 집회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서울 시내의 긴장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오후 6시 30분 파병반대공동행동,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이 주최한 집회에 참가한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시민 700여명이 90차 집중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청계광장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아직까지 경찰의 제지는 없지만, 보신각 맞은편 제일은행 건물과 삼성증권 건물 앞에는 병력이 배치돼 있다. 이날 동원된 중대만 180개 중대 약 1만6천명 규모의 병력이다. 게다가 앞서 오후 4시 30분경 서울 청계광장에 주차해 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무대차량을 기습 견인하는 등 사전 작업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30분 종로 보신각 앞 부시 방한 반대 집회에서 파병반대공동행동,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은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 개최 직전 전격적으로 타결됐던 쇠고기 협상처럼 이번 정상회담 의제인 ▲주한미군 지위변경 ▲이라크 지원▲한미FTA 국회 조기 비준 ▲북핵 문제가 미국의 이익만을 위한 일방적 퍼주기 협상으로 끝난다면 수백만 촛불은 수천만 촛불로 더 크게 번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맞아 경찰은 '갑호 비상령'을 발령해 국민들의 저항행동을 마치 테러행위와 같이 취급하며 몰상식하게 대하고 있지만, 우리는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초해 부시 미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에게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정확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파병반대, 쇠고기 재협상 등 주제로 한 정치연설이 끝날 때마다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정치연설에 나선 이들도 '부시 OUT 명박 OUT'에 대한 높은 결의를 보여줬다.
 
조환구 민주노총 통일선봉대장은 "이명박 정부의 모든 정책을 갖고 전국의 시민·노동자들을 만나고 오겠다"며 "오는 15일에는 1백만을 모아오겠다, 서울에서 힘차게 만나자"고 선언했다.
 
이미 '촛불집회' 관련 소환장을 여러차례 받은 강민욱 한국대학생연합 의장은 "어제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서군 전원이 연행됐고, 부산에서 1인 시위를 하던 대학생들도 연행됐다"며 "내일과 모레에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을 한다면 연행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지만 우리는 국민을 믿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2신 : 오후 5시 45분]
 
민노당 "부시, 립서비스한 뒤 이익 챙겨갈 것"
 
민주노동당은 5일 오후 4시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쇠고기 협의 없는 한미정상회담, 부시 미국 대통령 방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기갑 원내대표, 이수호 최고위원, 홍희덕 의원, 최순영 전 의원, 이영순 전 의원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 10명은 "부시 대통령의 관심은 주한미군 지위변경, 방위금 분담금 등 주로 자국의 군사적 이해를 관철시키는 것"이라며 "임기 말에 독도와 금강산 피격 등에 대해 '립서비스'를 해준 뒤 자국의 이익을 챙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명박 대통령에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재협상 요구를 확실하게 전달치 않는다면 또 한 번의 구걸외교를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정말 실용외교를 안다면 식사 대접이나 잘해서 부시 대통령을 조용히 돌려보내라"고 충고했다.
 
강 대표는 "지금 우리 정부가 이번 회담을 통해 또 얼마나 미국에게 내어줄지 걱정하고 있다"며 "'미국 믿지 마라, 소련 조심해라, 일본 일어난다'고 경고했던 선조의 말이 지금까지 틀린 것이 없다, 이 대통령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호 최고위원은 "지난 2003년 4월 한국의 젊은이들이 이라크로 가는 것을 보며 분하고 억울해 머리를 깎은 뒤 마지막 병사가 돌아올 때까지 머리를 기르지 않겠다고 한 약속 때문에 아직 머리가 짧다"며 "5년이나 지났는데 언제까지 남의 전쟁을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치러야 하냐"고 울분을 토했다.
 
또 이 최고위원은 자작시 '미국은 떠나라'를 낭독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아시아 평화를 위해, 세계 평화를 위해 한반도를 떠나야 한다…."
 
김종민 민노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우리가 2가지를 얻으면 20가지를 잃는 회담"이라며 "곧 임기가 끝나는 사람을 위해 이토록 많은 경찰과 관변단체들을 동원해 화려하게 환영하는 것이 이상하다"며 꼬집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지난번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 대통령이 골프 카트를 몰았듯 이번에는 이 대통령이 그토록 자랑하시는 청계천에 부시 대통령을 데리고 가서 마차 고삐를 쥐어주시고 한 바퀴 도시며 두 분의 우정이나 돈독히 다지신 뒤 돌아가시는 게 어떻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민노당 지도부는 오후 5시 30분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열릴 부시 방한 반대 집회와 저녁 7시에 열릴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계획이다.
 
 
[1신 : 5일 오후 2시 10분]
 
시민단체 규탄기자회견 "아프간 파견? 또다른 파병일 뿐"
 

"굴욕외교 강요하는 부시는 물러가라!"

"광우병 쇠고기 강요하는 부시는 물러가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소속 시민사회단체 대표 50여명이 부시 미 대통령이 방한하는 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부시와 이명박 대통령을 동시에 규탄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을 접할 수 있는 시민들의 수는 얼마 되지 않았다. 갑호 비상경계령에 따라 광화문 일대에 대기 중이던 경찰이 기자회견이 시작된 직후 세종문화회관 앞 삼면을 틀어막았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경찰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시대를 분간하기 어렵게 만드는 암흑천지의 절정", "미국이 대박을 터뜨리고, 한국은 쪽박을 차는 비뚤어진 대미외교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비극적 암시"라고 비판했다.

 

"파병은 이 대통령 인정받을 수 없는 또다른 치명적 이유 될 것"

 

이번 3차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미FTA 조기 비준 ▲주한미군 지위변경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한미 방위비 분담 ▲이라크 파병 ▲아프가니스탄 경찰 파견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를 ▲한미 쇠고기 협상 무효 선언 및 재협상 착수 ▲이라크 파병 연장,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시도 즉각 철회 ▲주한미군 지위 변경, 전략적 유연성 관련 요구 전면 취소 등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표명렬 평화재향군인회 상임대표는 '파병반대국민행동' 성명서를 통해 "부시와 이명박이 논의할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은 점령과 파괴일 뿐"이라며 "특히 아프가니스탄 경찰 파견은 또 다른 파병"라고 비판했다.

 

또 "대테러 전쟁이라는 미명 하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한 학살과 억압을 강화하려는 어떤 협상과 논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명박 정부의 전쟁 지원은 그가 대통령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또 다른 치명적 이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쇠고기 재협상 의제 포함해야 한미관계 진정 복원"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이번 3차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석 달 동안 촛불을 타오르게 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의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문제는 지난 석 달 동안 타오른 수백만 촛불과 70%를 넘는 반대여론이 입증하는 것처럼 우리 국민의 절박하고 절실한 요구"라며 "따라서 쇠고기 재협상은 호혜평등한 한미관계의 진정한 복원을 위해서 절대 회피할 수 없는 현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통령에게 "평화적인 촛불을 통해 쇠고기 재협상 등 국민의 요구를 부시 대통령과 국제사회에 전달하려는 우리의 행동은 역사적 정당성이 있다"며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즈음해 내려진 갑호 비상경계령 등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이미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나, 독도문제 등에서 드러난 것처럼 정부가 못하는 것을 국민이 나서서 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국익·생명권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나선 국민을 등에 업고 나서면 될 텐데 되레 창날을 세워 국민을 찌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차라리 모른 척이라도 해야지, 짓밟고 감옥에 넣는 것이 우리나라 대통령이냐"며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그:#미국산 쇠고기, #한미정상회담,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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