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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아침 서울 시청 앞 광장에 있는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 단체들의 천막을 경찰과 서울 시청 직원들이 철거하면서 천막 안의 집기와 스티로폼 등을 트럭에 싣고 있다.
 28일 아침 서울 시청 앞 광장에 있는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 단체들의 천막을 경찰과 서울 시청 직원들이 철거하면서 천막 안의 집기와 스티로폼 등을 트럭에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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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아침 서울 시청 앞 광장에 있는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 단체들의 천막을 경찰과 서울 시청 직원들이 모두 철거한 가운데 시민들이 광장 잔디밭에 나앉았다.
 28일 아침 서울 시청 앞 광장에 있는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 단체들의 천막을 경찰과 서울 시청 직원들이 모두 철거한 가운데 시민들이 광장 잔디밭에 나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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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서울시청 및 용역직원들이 오전 9시께 서울광장에 있던 천막을 강제 철거했고, 그 과정에서 시민 3명이 연행됐다.

경찰 6개 중대 60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 45분께 갑자기 경찰버스 18대를 태평로 쪽 서울광장을 막아선 후, 서울광장에 들이닥쳤다.

당시 서울광장에는 <라디오21> 생중계 부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안티 이명박' 카페 등의 천막이 들어서 있었고, 이날 새벽 촛불집회 끝낸 시민 100여 명이 쉬고 있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천막에 있던 시민들은 천막을 접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전 8시 55분께 경찰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안티 이명박' 카페 등을 둘러싸고, 서울시청과 용역 직원 70여 명이 천막 강제철거에 들어갔다. 특히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천막의 경우 서울시청과 용역 직원들이 신속하게 천막과 함께 책상, 의자, 전단지, 우비, 담요 등을 압수했다.

안티 이명박 카페 천막은 카페 회원들이 신속하게 천막과 물품을 1톤 트럭과 승합차에 실어 압수품은 없었다. 하지만 경찰이 차를 둘러싸는 바람에 경찰과 카페 회원들이 10여 분 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한 카페 회원은 "경찰이 차 키를 빼앗아 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후 카페 회원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한겨레> 등 언론사에 전화하자, 경찰이 차 열쇠를 돌려줬다. 이후 오전 9시 40분께 서울시청과 용역직원이 서울 광장 곳곳에 있는 물품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강력히 항의하자 경찰과 시민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시민 3명이 연행됐다.

시민 구재평(27)씨는 "혹시나 했는데, 아침부터 천막을 강제철거할지 몰랐다, 시민들의 성금으로 산 우비 등을 경찰이 훔쳐가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피켓 등을 가져간 것은 촛불집회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형 <라디오21> 관리팀장은 "24시간 생중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와이브로가 끊기더니, 경찰이 들이닥쳤다"며 "천막 등은 우리가 대여한 것으로, 할 수 없이 치웠는데, 중계를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28일 아침 서울 시청 앞 광장에 있는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 단체들의 천막을 경찰과 서울 시청 직원들이 철거하고 있다.
 28일 아침 서울 시청 앞 광장에 있는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 단체들의 천막을 경찰과 서울 시청 직원들이 철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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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과 용역 직원 70여명이 28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돼 있던 천막과 집기 등을 철거하고 있다.
 서울시청과 용역 직원 70여명이 28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돼 있던 천막과 집기 등을 철거하고 있다.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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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과 용역 직원 70여명이 28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돼 있던 천막과 집기 등을 철거하자, 서울광장엔 쓰레기만 남았다.
 서울시청과 용역 직원 70여명이 28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돼 있던 천막과 집기 등을 철거하자, 서울광장엔 쓰레기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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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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