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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질 때의 덕포진 내 풍경은, 이 곳이 결코 신미양요와 병인양요의 현장이자 현재 군사분계선과 30km 이내 거리인 최전방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산책하고 돗자리 피고 누우며, 바다를 보고 자연을 보며 휴식취하기 안성맞춤이다. 단,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고 말이다.
 석양이 질 때의 덕포진 내 풍경은, 이 곳이 결코 신미양요와 병인양요의 현장이자 현재 군사분계선과 30km 이내 거리인 최전방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산책하고 돗자리 피고 누우며, 바다를 보고 자연을 보며 휴식취하기 안성맞춤이다. 단,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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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편도 1600원 운임에 바닷가를 볼 수 있다? 없다?' 식의 질문을 주변 지인들에게 해보면, '물어보는 이유가 있기 때문일 거다'라는 생각에서 '있다'라는 답을 많이 한다.

그러면서도 다들 반신반의하는 표정이다. 정말 그런 노선이 있다는 것에 대해 놀랍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실제 이러한 노선은 있다. 서울시청을 출발하여, 충정로-공덕-마포-여의도-당산역-등촌-발산-송정역-고촌-김포-양곡면 등을 거쳐 대명포구까지 운행하는 631번 좌석버스다. (주 : 서울에서의 회차구간이 '충정로역~광화문~서울시청~충정로역' 형태로 이뤄짐)

15~20분 간격으로 다니는 이 좌석버스 노선은, 첫차 운행시각도 빠르고, 막차 운행시간도 늦어(대명포구 04:30 첫차, 23:00 막차 / 서울시청 05:30 첫차, 익일 00:30 막차)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없다.

631번 좌석버스 노선을 서울시청~대명포구 전 구간 이용시의 소요시간은 편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사이. 승용차로 질주해도 1시간은 나오니 이 정도면 꽤 양호한 편이다. 주말을 이용해 좌석버스를 타고 김포 대곶면에 나들이를 다녀오면 어떨까? 함께 출발해 보자. (631번을 비롯한 대곶면까지 닿는 대중교통 설명은 하단 박스기사 참조)

버스 타고 가족여행... 고속버스 말고 좌석버스

서울 도심에서 공항버스·전세버스를 제외한 버스 중에서 서해 바닷가 앞까지 한 번에 닿는 노선이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도착한 지역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많은 수도권 근교의 천혜의 관광지 중 하나라는 것을 알면 더 놀란다.

이 곳에는,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온천으로 유명한 '약암온천', 조선시대에 나라를 지키는 데 쓰인 유적지 중 하나인 '덕포진', 교사 출신의 부부가 운영하는 '덕포진교육박물관', 회도 먹을 수 있고 바닷가 풍경도 접할 수 있는 '대명포구', 대곶면과 강화도를 잇는 교량으로 교량을 찍는 경우나 교량 위에서 찍는 경우나 멋진 작품이 나올 수 있는 '초지대교(제2강화대교)' 등이 위치한다. '보람찬 당일치기 나들이'를 즐기기에는 최적의 장소인 것이다.

[덕포진] 낡은 것과 새 것, 자연과 인간이 사이좋은 곳

덕포진으로 진입하는 길 초입부. 대명초교입구 정류장에서 덕포진까지는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다. 오래 걷는 것이 걸림돌일 수 있지만 충분히 걸을 만한 거리.
 덕포진으로 진입하는 길 초입부. 대명초교입구 정류장에서 덕포진까지는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다. 오래 걷는 것이 걸림돌일 수 있지만 충분히 걸을 만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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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포구 종점 직전에 '대명초교 입구' 버스정류장이 있다. 이 곳에서 내려, 약 30분 정도 걸으면 덕포진이 나온다. 단, 이 곳에는 표지판이 없어 초행길에는 헤맬 수 있음. 차가 다닐 정도의 큰 갈림길이라면 모두 좌회전해야 한다.

강화도와 접한 해협에 위치하고 있는 '진'으로, 초지진·덕진진·광성보·갑곶진 등을 생각한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할 수 있다.

정확한 축조연도는 알 수 없지만, 덕포진은 현종 재위시절(1666년)에 강화에 예속된 진 중 하나라는 관련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임진왜란 이후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곳은 1866년 병인양요 때에는 프랑스함대와 1871년 신미양요 때에는 미국함대와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근대사의 현장 중 하나이다. 덕분에 현재 사적 292호로 지정(1981년 9월 25일 지정)되어 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덕포진은, '사적'에서 느낄 수 있는 위압적인 분위기는 물론 '전적지'라는 생각조차도 전혀 들지 않을 정도여서, 산책로 같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렇다고 유적이 훼손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포대 등이 대부분 남아있고, 유적은 신축된 자료전시장에 보관돼 있으며, 발굴 당시 훼손이 심한 부분은 복원하는 절차까지도 완료했다. 문화재 관리를 하면서도 산책로와 같은 풍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잔디가 아름답게 깔린 둔덕 위로 난 좁고 구불구불한 황토빛 오솔길, 바닷가가 보이는 고운 잔디밭은 물론, 과거의 포대와 현재의 초소가 함께 하는 신구(新舊)의 조화, 자연의 흔적과 인간의 흔적이 함께 하는 환경의 조화까지. 그렇기에 고민이 많아 장고의 시간을 가질 일이 있으면 이 곳을 찾곤 한다.

비록, 서울에서 떨어져 있고, 버스정류장에서조차 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시골길을 30분 가량 걸어오지만, 그만한 시간과 체력을 쓸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 곳에는 야영을 할 수 있는 작은 캠핑장도 마련되어 있다.

[덕포진교육박물관] 내 마음의 풍금, 그 소리 다시 들어보자

덕포진 교육박물관. 연중무휴로 10시~18시에 개관한다. 사립박물관이라 입장료 2500원(성인 기준)을 내야 하지만,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다양한 관람과 체험을 할 수 있다.
 덕포진 교육박물관. 연중무휴로 10시~18시에 개관한다. 사립박물관이라 입장료 2500원(성인 기준)을 내야 하지만,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다양한 관람과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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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포진 입구에는 '덕포진교육박물관'이 있다. 이미 매스컴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 이 박물관은, 지난 1996년에 개관했으니 이제 11년이 넘은 이 박물관에는 전직 부부 교사가 교사 생활을 하며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시물이 구성되어 있다.

아내 이인숙씨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 사고로 시력을 잃고 아이들을 더 이상 가르칠 수 없는 현실에 절망감을 느꼈다. 그를 위해 남편 김동선씨가 설립한 곳이 이 박물관. 게다가 역시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낸 김씨는 평소 학교교육 이외에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학습의 장을 생각해왔다.

부부는 서울의 아파트를 팔고 퇴직금까지 몽땅 털었지만, 재정이 넉넉치 않은 탓에 건물도 낡고(3층 규모의 붉은 벽돌건물) 설명·안내도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양한 교육 관련 자료가 무려 7천여 점이나 있어 속이 알차다.

하지만, 두 사람은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약 4년여의 긴 기간에 걸쳐, 전국의 서적상은 물론 폐교·물상 등 교육과 관련된 자료를 샅샅이 훑었다. 부부는 책부터 책걸상·교복·기타 각종 교육기자재 등을 수집했고 풍금·옛날 교과서·책보·양은도시락 등 추억의 자료들을 확보했다. 또 수십 년 전 성적표·월급봉투·전문 교육 기자재 등도 모았다.

덕포진교육박물관 내부에 있는 각종 전시물. 이 외에도, 각종 학습기자재와, 성적표, 교원급여명세서, 생활기록부 등 행정자료들이 다수 있다. 오른쪽 아래는 이인숙씨의 수업 모습이다.
▲ 덕포진교육박물관 내부 전시물 및 수업 모습 덕포진교육박물관 내부에 있는 각종 전시물. 이 외에도, 각종 학습기자재와, 성적표, 교원급여명세서, 생활기록부 등 행정자료들이 다수 있다. 오른쪽 아래는 이인숙씨의 수업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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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전시실 이름은 '3학년 2반'. 아내인 이인숙 선생님이 퇴직 전 마지막으로 담임을 맡았던 반명이다. 50년이 넘은 풍금으로 이인숙 선생님이 직접 진행하는 음악수업을 포함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실내체험활동이 이 곳에서 이뤄진다. 이러한 수업과 전시실·체험물 설명은 때때로 사전신청이 없어도 상황에 따라 즉석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초·중·고등학생 및 학부모는 물론 교육대·사범대 대학(원)생 및 전·현직 교사, 옛날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대학생 및 일반인 등 다양한 관람객이 찾는 덕포진교육박물관. 365일에 걸쳐 연중무휴로 개관하는 이 곳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고 교사생활을 그만 두어야 했으나 아이들과 가르침에 대한 진심어린 열정으로 이 곳을 만들고 지키는 전직 부부교사의 최선을 다하는 노력·정성에, 감동을 얻고 돌아갈 수 있는 유익한 교육체험의 장이다.

[약암온천] 붉은색으로 변하는 신기한 물... 세계에 단 하나

약암온천 입구의 도로는 초지대교로 가는 신도로로 6번, 7번, 631번을 타면 현재 사진을 촬영한 위치에서 걸어가야 하며, 초지대교를 넘는 노선인 700번을 탈 경우 신도로에서 내릴 수 있다.
 약암온천 입구의 도로는 초지대교로 가는 신도로로 6번, 7번, 631번을 타면 현재 사진을 촬영한 위치에서 걸어가야 하며, 초지대교를 넘는 노선인 700번을 탈 경우 신도로에서 내릴 수 있다.
ⓒ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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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포진 일대를 떠나 30분 정도를 다시 걸어 대명초교입구 버스정류장으로 다시 나오면, 걸어온 방향으로 앞에 '나홀로 건물'이 한 동이 보일 것이다. 이 지역의 유일한 대형건물인 이 곳이 바로, 국내에 하나 뿐인 홍염천으로 알려진 약암온천(약암홍염천관광호텔)이다.

이 곳의 온천수원은 지하 460m 깊이의 붉은 암반. 바로 옆이 바다이기에 염분이 섞여 있지만 온천수의 염분은 해수의 염분에 비해 약 1/10 정도일 뿐이다.

염분·철분·무기질 등을 함유하고 있는 이 물은, 바닥에서 처음 솟아오를 때는 투명하지만 용출 후 10분 정도 공기에 노출되면 붉은 색으로 변한다. 세계적으로도 단 하나뿐인 신기한 물이다.

영업시간 06시~20시, 자세한 사항은 www.yakam.co.kr, 031-989-7000~9으로 문의.

[대명포구] 펄떡펄떡 반짝이는 바로 그 '시골바다'

대명초교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초지대교 방향의 넓은 길이 아닌 허름한 왕복 2차선 도로로 가면, 대명포구가 나온다. 각종 시설의 신설·보강 공사를 마치고 '대명항'으로 거듭난 이 곳은, '대명항'으로 공식명칭이 변경됐지만 아직 여러 사람들에게 '대명포구'로 불린다.

오랜 시간동안 불리워왔던 이름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이 곳은 너무나 빠른 변화가 진행되는 인천의 소래포구와 달리 그다지 큰 변화는 없다.

물론, 6번 좌석버스를 타고 양곡면 '양곡종점'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도로 상태가 매우 불량한 2차선 도로를 털털거리며 들어왔던 예전에 비해서 접근성이 양호해지고(왕복 4차선 도로 신설, 초지대교 개통, 좌석버스 신설 및 큰 폭의 증차 등), 과거에 비해 널리 알려진 점은 있다.

하지만, 지난 주에 소개한 소래포구(☞ 해당 기사 바로가기)보다 아직 인심이 살아있고, 주변에 아파트 등 대형건물이 없어(지상 6층 규모의 약암온천 건물은 포구 뒷편에 위치하며, 그 외에는 포구 인근의 작은 건물 뿐임) '시골 바다의 추억'을 남기기에 알맞다는 것이 이 곳 장점이다.

바다 냄새가 코 끝에서 가시지 않는 대명포구. 대명포구는, 잡아올린 생선을 나르기 위해 포구에 정박한 배와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어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상인들을 보며, 강한 '삶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더불어 갓 잡아올린 신선한 회요리를 즐길 수도 있는데, 이 때에는 첫 인상 괜찮은 식당 주인을 쫓아 식당에 갈 수도 있고, 미리 장류 및 곁반찬 등을 사온 후 회만 구입해 바닷가 노상에 자리펴고 바다의 풍미를 즐기며 먹을 수도 있다.

[초지대교] 바다 위에 '우물통공법'으로 세운 다리

초지대교. 사진 촬영시 약암리 쪽 해병대 초소의 사전허락을 맡는 것이 좋으며, 남측과 북측 중 어느 쪽에서 촬영할지를 사전에 생각한 후 교량에 오르는 것이 좋다. 교량 위에는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기에 반대편으로 건너가기 매우 어렵다.
 초지대교. 사진 촬영시 약암리 쪽 해병대 초소의 사전허락을 맡는 것이 좋으며, 남측과 북측 중 어느 쪽에서 촬영할지를 사전에 생각한 후 교량에 오르는 것이 좋다. 교량 위에는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기에 반대편으로 건너가기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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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대교에 올라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강화 길상면 초지리와 김포 대곶면 약암리를 잇는 초지대교는, 1.2㎞ 길이의 4차선 교량이다. 바다에 설치된 교량으로서 큰 조수간만차와 빠른 물살을 견디기 위해 '우물통공법'이란 독특한 공법을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지대교의 김포 쪽 입구에는 해병대 초소가 있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지 초병에게 물어보니, 초병은 위병사관에게 연락을 취했고, 이후 검문소 등의 명백한 군사시설을 촬영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곳은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전방 지역으로, 사진을 촬영할 경우 사전에 물어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본다. 만약,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경우, 초지대교 위의 중앙선를 넘기 매우 어려우니 사전에 한 쪽을 신중히 택해야 할 것이다.

느긋하면 다녀볼까, 부지런히 돌아볼까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대곶면 일대의 나들이는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①늦은 아침에 일어나 점심 무렵에 대명포구도 보고 점심도 먹은 뒤 ②덕포진교육박물관을 보고 덕포진을 살피며 ③약암온천에서 오후를 보낸 후 ④시골 분위기가 나는 대곶 혹은 양곡 일대의 토속음식점에서 먹든, 700번 좌석버스를 타고 강화도로 가서 시장통에서 먹든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방법이다.

또 다른 하나는 ①정말 일찍 일어나 이른 아침에 대곶에 온 후 약암온천에서 아침 시간 온천욕을 즐긴 뒤 ②대명포구와 덕포진교육박물관을 살피고(개관시각:10시~18시) 덕포진에서 쉰 후 ③돌아가거나 강화도로 넘어가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전날에 강화도 지역의 펜션에서 하루를 보낸 후 700번 좌석버스나 화도~신촌 시외버스를 통해 오거나, 아침시간에 대곶면에 왔다가 점심 이후를 강화도에서 보내기 위해 넘어갈 때 활용 가능하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①점심을 먹고 난 시간에 도시락을 싸들고 와서 덕포진교육박물관을 보고 덕포진에서 편하게 오래 쉬며 중간에 도시락도 먹은 후 ②대명포구에서 어시장과 저녁 낙조를 살핀 후 ③온천욕을 즐기고 돌아가는 방법 정도가 될 것이다.

물론 이는, 가상 코스를 설정해 본 것이며, 각자의 경우에 따라 이는 충분히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설정하느냐에 따라 방문코스와 지출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서울 기준으로 최소로 잡았을 때, 많아야 5천원 전후의 왕복교통비(좌석버스 1600원 및 좌석버스를 타기 위해 드는 대중교통비용), 2500원의 덕포진교육박물관 입장료, 도시락 하나 정도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계산해보면 1인당 약 1만원 정도로도 찾아와 잘 쉬고 갈 수 있다. 여기에 온천 이용료(성인주말 기준 6000원)와 약간의 간식을 더해도 2만원 정도. 한 달에 하루 쯤 날잡고 근교에서 잘 쉬다 간다 생각하면 큰 부담없이 지출 가능한 정도다.

그냥 울적하여 '나 바다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들 때 어렵지 않게 떠날 수 있는 곳이 김포 대곶면 일대가 아닐까 싶다. 극장도 없고 놀이기구도 없고, 때를 맞춰 찾아가지 않는 한 한적한 대명포구이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깊이 생각해보고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신선한 해산물을 먹으며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뒤척이며 늦게 일어나건 평일처럼 일찍 일어나건, 한 번 날 잡아 여길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역사공부의 장으로, 휴식의 공간으로 그리고 데이트의 코스로도 괜찮은 김포 덕포진.
▲ 여러모로 좋은 덕포진 역사공부의 장으로, 휴식의 공간으로 그리고 데이트의 코스로도 괜찮은 김포 덕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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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곶면까지 가는 대중교통편 안내>

수도권에서 대명포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는 방법은 크게 서울(송정역)에서 가는 방법과, 인천(인천터미널/동암역)에서 가는 방법, 이렇게 둘로 구분할 수 있다.

서울에서 대곶면으로 운행하는 노선은 시외버스이건 좌석버스이건 단 한 노선도 빼놓지 않고 송정역을 들르며, 그 외에 인천 육지부에서 대곶면을 거쳐 인천 강화군까지 운행하는 노선이 한 노선 더 있다.

아래 설명에서, 운임은 성인 교통카드 기준이며, 시외버스가 아닌 좌석버스의 경우 기재한 곳 이외에 일반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 중 거의 대부분의 정류장을 정차하며 운행한다.

(1) 631번 좌석버스(김포운수, 031-983-8246) - 서울 도심까지 오는 좌석버스 (경기면허)

'대명포구~대곶면~양곡면~김포시내~고촌면~방화동~송정역~발산역~염창동~당산역~여의도~마포역~공덕역~서울역사박물관~광화문~서울시청~충정로역~공덕역~(이후 마포역 역순)'의 긴 노선을 갖고 있는 631번 좌석버스. 대명포구에서 서울시청까지 구간요금 없이 단돈 1600원에 탈 수 있다.

초장거리를 운행하는 노선이지만 10~20분 정도의 배차간격을 보이며, 대명포구 기준으로 첫차는 04:30, 막차는 23:00, 서울시청(시청역 1번출구 앞) 기준으로 첫차는 05:30, 막차는 00:35 시각대에 운행하고, 대명포구~서울시청 기준 소요시간은 최소 1시간 30분에서 평상시에는 1시간 55분 정도이다.

'대명포구~대곶면~양곡면~김포시내~고촌면~방화동~송정역~발산역~염창동~당산역~여의도~마포역~공덕역~서울역사박물관~광화문~서울시청~충정로역~공덕역~(이후 마포역 역순)'의 구간을 운행하는 경기 면허의 좌석버스 631번 노선. 배차간격은 10~20분 정도이다.
 '대명포구~대곶면~양곡면~김포시내~고촌면~방화동~송정역~발산역~염창동~당산역~여의도~마포역~공덕역~서울역사박물관~광화문~서울시청~충정로역~공덕역~(이후 마포역 역순)'의 구간을 운행하는 경기 면허의 좌석버스 631번 노선. 배차간격은 10~20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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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6번·7번 좌석버스(김포운수, 031-983-8246) - 영등포까지 오는 좌석버스 (경기면허)

'대명포구~대곶면~양곡면~김포시내~고촌면~방화동~송정역~발산역~염창동~당산역~영등포시장~영등포역'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 6번과 7번은 김포시내와 양곡면 사이에 있는 장기동 일대에서만 약간의 운행경로 차이가 있을 뿐, 서울시내에서 대곶면 일대를 오가는 데에는 큰 차이가 없는 노선이다.

631번과 마찬가지로 10~20분 정도의 배차간격(주 : 6번과 7번 통합 배차간격)을 갖고 있으며, 대명포구 기준으로 첫차는 04:35, 막차는 23:15, 영등포역 기준으로 첫차는 05:45, 막차는 00:30 시각대에 운행하고, 대명포구~영등포역 기준 소요시간은 최소 1시간 20분에서 평상시에는 1시간 40분 정도이다.

(3) 화도~신촌 시외버스(강화운수, 032-933-2533) - 신촌까지 오는 시외버스

'화도~마니산입구~덕포리~온수리~큰밭~초지대교입구(강화도)~대명포구~대곶사거리~양곡~청송마을3단지~지경~장기월드A~북변TR~김포고~고촌~송정역~합정역(하차만가능)~신촌TR' 구간을 운행하는 시외버스 노선. 해당 정류장 외에는 정차하지 않으며 심한 정체가 없으면 1시간 내로 도착한다.

하루 14회 운행되는 이 시외버스 노선은, 신촌TR 기준 매시 40분(06:40~18:40, 20:00), 송정역 기준 매시 5분(07:05~19:05, 20:25)에 화도 방향으로 운행되며, 운임은 신촌TR~대명포구 2,800원, 송정역~대명포구 2000원이다. 시외버스 노선으로서 환승 혜택은 없으나 타 노선에 비해 좌석이 월등히 좋다.

(4) 700번 좌석버스(선진버스, 032-934-9105) - 인천 도심까지 오는 좌석버스 (인천면허)

'강화서문~강화TR~선원면~불은면~온수리~초지대교~대곶면~양곡면~검단사거리~검암(공항철도 검암역 인근 '검암중학교' 정류장 정차)~서구청~가정5~신현·석남·가좌·십정동~동암역~간석오거리~길병원~인천TR' 구간을 운행하는 초장거리 시외좌석버스 노선이다.

인천의 대중교통운임체계를 따르는 인천면허좌석버스인 700번은, 인천구간·김포구간·강화구간 내에서만 승차시 1100원을 받으며, 인천구간~김포구간 및 김포구간~강화구간 승차시 1800원, 인천구간~강화구간 승차시 2100원을 받는다. 인천면허의 버스노선 혹은 인천지하철 1호선과 환승시, 조건에 맞을 경우 환승 무료·할인 혜택이 있으며, 이는 노선의 종류는 물론 승차(타 노선을 탄 후 700번을 타는 경우)와 하차에 따라 다르니, 자세한 운임이 궁금한 경우는 인천광역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배차간격은 25~40분으로 개략적인 시간표는 선진버스 홈페이지(www.sunjinbus.co.kr)의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TR 기준으로 첫차는 05:50, 막차는 21:50, 강화서문 기준으로 첫차는 05:35, 21:40이며, 동암역~초지대교 기준 소요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이다.

'강화터미널~선원면~불온면~온수리~대명포구~대곶면~양곡면~검단~서구청~석남동~동암역~인천터미널' 구간을 운행하는 인천 면허의 시외좌석버스 700번 노선. 배차간격은 25~40분 정도이다.
 '강화터미널~선원면~불온면~온수리~대명포구~대곶면~양곡면~검단~서구청~석남동~동암역~인천터미널' 구간을 운행하는 인천 면허의 시외좌석버스 700번 노선. 배차간격은 25~40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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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곶, #대명포구, #덕포진, #약암온천, #초지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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