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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준비하는 호미곶 사람들 새봄을 맞아 묵은 겨울때를 벗겨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호미곶을 자랑하겠다는 호미곶스쿠버동호회(회장 정강하) 회원 10여명이 휴일도 잊은 채 봉사활동을 펼쳐 마지막 남은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 정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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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상생의 손이 묵은 때를 벗었다. 2일 오전 10시, 호미곶스쿠버동호회(정강하 회장) 회원 10여명은 겨울 내내 '상생의 손'에 쌓인 갈매기의 분비물을 말끔히 청소했다. 새 봄을 맞아 묵은 겨울때를 벗겨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선사하겠다는 것. 마침 KBS-2TV <무한지대 큐>에서 이 광경을 담아 오는 4일 오후 6시 10분 전국에 방송할 예정이다.
이 동호회는 그동안 새해 해맞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연말연시에 앞서 12월이 되면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매년 상생의 손을 청소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갈매기의 분뇨가 쌓인 상생의 손도 자연의 멋으로 더 좋을 수 있다는 일부 여론에 따라 이 행사를 중단했다.

그러나 청소를 하지 않고 그냥 둔다고 해서 갈매기 똥이 쌓여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일부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상생의 손을 청소하는 행사로 인해 호미곶을 전국에 알리는 효과가 더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행사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이들은 또 해안 바위에 널린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를 줍는 등 회원들의 자비로 자랑스런 고향 호미곶을 아름답게 보존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벌여 왔다.

회원들은 해마다 청정해역 보존을 위한 바다살리기행사를 벌였다. 회원들 모두가 해양경찰청이 위촉한 환경감시원들로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율방범대나 의용소방대, 이장, 어촌계장 등 자원봉사단체 2-3개에 중복 가입해 봉사하는 애향심이 깊은 지역 청년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회원들은 어민들의 해난사고 사후 수습이나 바다환경 오염사고에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펼쳐왔고 최근 해녀 익사사고 때 사체인양작업을 해 오면서 호미곶 바닷물만큼이나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지역을 사랑하는 청년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다에 위치한 상생의 손은 갈매기들의 분뇨로 금방 더러워진다.
▲ 호미곶 상생의 손 바다에 위치한 상생의 손은 갈매기들의 분뇨로 금방 더러워진다.
ⓒ 정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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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미곶, #상생의 손, #포항, #구룡포,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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