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당이 대선패배를 딛고 당을 새롭게 정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며 출범시켰던 당쇄신특별위원회에서 30일, 그 최종안이 나왔다.

 

쇄신위는 30일 오후, 중앙위원회를 통한 대표 재신임, 공동대표제 등 7개항의 쇄신방안을 내놓고, 쇄신방안의 수용을 통해 당이 새로운 화합과 단결, 매진의 길로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쇄신특별위원회, 지난 22일부터 8차례 회의 강행군

 

민주당 당쇄신위는 대선 참패 후인 지난 20일 최고위원, 국회의원, 시.도당 위원장 등 합동회의 결의에 따라, 박상천 대표의 거취문제를 포함한 대선 이후 당 쇄신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출범했다.

 

당쇄신위 위원장에는 김민석 전 의원이 맡았다. 20일 결정에 따라 22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당쇄신위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당의 진로를 다룬다는 원칙하에 현안을 논의했다.

 

당쇄신위는 그후 30일까지 8차례에 걸쳐 수도권 및 호남 지역 간담회를 비롯한 회의를 가졌다. 당 쇄신위는 회의 등을 통해 전.현직 의원 및 고문단의 의견과 외부컨설팅업체인 민기획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민주당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쇄신위를 이끌고 있는 김민석 위원장에 대해 이승희 의원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이 의원은 지난 27일 '국민과 당원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타당인 정동영 후보 지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여 결정적 해당행위를 한 분입니다"면서, "민주당 쇄신이라는 중차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인데 상식선에서 판단 할 때 용납이 되는 일이겠습니까"라고 물은 바 있다.

 

그는 계속된 성명서에서, "모든 국민들로부터 조롱감이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면서 쇄신위를 이끌고 있는 김 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이 의원의 비판에 이어 손봉숙 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나라당과 통합 논의도 해볼만 하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손 의원은 27일 CBS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과 공조에 대해 가능한가라는 얘기들이 많은데 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을 수 있다고 본다"며 한나라당과의 공조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민석 위원장은 27일 광주시당에서 광주.전남 지역 당직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당 안팎에서 한나라당과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한-민 공조론이 제기 되었지만, 이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로 앞으로 당 내에서 언급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분명한 반대의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당 쇄신위가 내놓은 7개항의 쇄신안

 

오늘 당 쇄신위가 내놓은 안은 7개항이다. 중앙위원회를 통한 박상천 대표 재신임, 공동대표제 도입, 최고위원회 쇄신, 대안세력형성을 위한 연대 추진, 선거대책위원회 조기구성, 인재영입, 공천혁명 단행 등 7개항이다.

 

민주당 중앙위원회는 오늘 결의문을 통해, 당 쇄신위가 내놓은 안에 대해 적극적인 찬성의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중앙위원회는 "중도개혁의 본산인 민주당이 현재의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려면 첫째도 단합이고, 둘째도 단합입니다"며 강조했다.

 

이 같은 당 쇄신위가 내놓은 안은 한마디로 박상천 대표를 재신임한다는 것으로 압축될 수 있다. 쇄신위의 안에 대해, 한 민주당 당원은 "당쇄신위 안은 박상천 대표의 면죄부를 주기 위한 요식행위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없어질 것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민석 위원장은 지난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쇄신위를 이끌어 달라는 당의 요청에 대해 쇄신위가 내놓을 수 있는 안이 한계가 있을 것 같다"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쇄신위를 이끌겠다"는 속내를 밝힌 바 있다.  

 

전통적 민주당 당원들의 속내는 "국민의 정부하의 전통적 민주당 지지세력의 복원"

 

전통적 민주당 당원은 지난 70년대 이래 DJ를 따르며 그의 노선을 지지했던 지난 2002년 이전의 지지세력을 뜻한다.

 

이들 전통적 지지 민주당 세력들은, 민주당의 한계를 받아 들이고 '국민의 정부하의 전통적 민주당 지지세력의 복원'을 원하고 있었다.

 

정치웹진 <폴리티즌>의 아이디 '월하정인', '도팍' 등은 대선을 통해 민주당은 그 지지기반을 상실했다면서, 우선적으로 "참여정부하의 책임 있는 세력의 퇴진"을 요구했었다.

 

이들은 특히 "친노세력을 지칭한다"면서, "민주당은 정치세력의 전부인, 명분에서 밀리고 있다", "쇄신위에서 어떠한 안을 내놓아도 현재의 민주당에게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쇄신위 출범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었다.

 

이들은 쇄신위가 안을 내놓기 이전에 "신당이 참여정부하의 책임 있는 친노세력의 배제를 한다면, 민주당은 조건없는 통합에 마음을 함께 한다. 새로운 통합세력은 국민의 정부하의 전통적 민주당 지지세력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는 선행조건으로 명분을 축적하라는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태그:#민주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화물차는 굴러가는게 아니라 뛰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물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신문고 뉴스> 편집장 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