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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12:13-14)”

표지
▲ <사랑의초대> 표지
ⓒ 홍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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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초대>(이재철 지음/홍성사)는 2005년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극장의 가장 큰 상영관에서 한 해 동안 매달 개최해 화제가 되었던 집회 때, 이재철 목사가 전한 열두 번의 메시지를 한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사랑의 초대'는 재즈, 팝, 영화음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을 즐기며 자연스레 복음 메시지도 들을 수 있는 그런 행사였다. 이 행사는 크리스천은 물론 복음을 접하지 못하는 비신자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에 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 책은 총 12장으로 되어 있다. 저자는 첫 장 ‘질문 있습니까?’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자신의 젊은 시절과 하나님을 떠나 술과 도박·향락의 노예가 되어 방탕의 늪 속으로 침몰해 가던 중, 자기 존재이유에 대한 질문을 통해 새롭게 거듭났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리며, 아는 만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무엇이든 그냥 저절로 알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반드시 질문을 통하여 알게 되며 질문을 품지 않은 자는 지식과 정보의 홍수 시대 속에서도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강조한다. ‘참된 인생에 대해 질문하는 자만 바른 해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매순간 스쳐 지나가고 있는 1초 1초가 쌓여 하루가 되고, 한달 한해가 되며, 결국 한평생이 된다. 인간의 인생이 초침 위에 실려 있기에 ‘세월을 아껴’야 한다.

시간을 소중히 여겨 아낀다 함은 시간을 건져 올리는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참된 인생을 건져 올릴 수 있도록 인간에게 주신 ’인생 사용설명서가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 책 전체에 흐르고 있는 시간, 즉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든 메시지 속에 녹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초 1초의 속도로 우리 자신이 지금 이 순간 변해 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더 변하고 쇠퇴하였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며 죽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알렉산더 대왕은 죽을 때 자기 관 좌우에 구멍을 뚫어 자신의 양손이 보이게 하도록 했다고 하지 않는가. ’천하의 알렉산더도 빈손으로 가는 것을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알게 하라‘는 의미였다.

저자는 말한다. ’죽음을 안다는 것은 생의 포기가 아니라, 참된 생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고. 그럴 때 비로소 모든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을 때 이 세상을 향해 줄 것이 많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만 리 길 나서는 길/처자를 내맡기며/맘 놓고 갈 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탔던 배 꺼지는 시간/구명대 서로 사양하며/‘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불의의 사형장에서/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의 찬성보다도/‘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고 함석헌 선생의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처럼 그런 사람, 진정한 친구를 그대는 가졌는가. 친구 부재의 시대에 진정한 친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며 그분은 바로 예수님이라고 소개한다. 저자는 많은 인물들을 예로 들어 인생의 유한함과 영원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책에서 소개하는 인물들을 보며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 우리가 잘 아는 미우라 아야꼬 여사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폐병으로 고통받던 그녀는 또 다른 병  척추 카리에스로 무려 13년 동안 투병생활을 해야 했다. 그녀가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곤 밤낮 병상에 누워 있는 것뿐이었지만, 그녀는 전신을 움직이기 힘들어 엽서 한 장 쓰는 데 사흘씩이나 걸렸음에도 삶에 지친 지인들에게 격려의 엽서를 계속 보냈다. 그녀는 퇴원 후 온갖 질병에 시달리는 중에도 소설로 많은 사람의 영혼에 생명의 빛을 던져 주었다. 일평생 병약한 환자로 살았지만 건강한 사람보다 남에게 더 많은 것을 나누어 주는 삶을 살았다.

반대로, 일본의 ‘다하라 요네꼬’여사는 젊은 시절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소유에 대해 한번도 만족해 본 적이 없었던 그녀는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자기절망 속에서 살았다. 마침내 자기집착과 절망을 이기지 못해 달려오는 전차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했지만 미수에 그쳤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두 다리와 왼팔은 아예 떨어져 나가 버렸고, 그나마 하나 남은 오른손도 손가락이 두 개가 사라지고 없었다.

두 다리와 두 팔, 10개의 발가락과 10개의 손가락 중에 남은 것이라고는 오른팔에 붙어 있는 손가락 세 개뿐이었다. 그러나 그 후 요네꼬 여사는 전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한다. 어느 날 세 개의 손가락밖에 붙어 있지 않은 자신의 오른손을 내려다보던 중, 자신에게 손가락이 무려 세 개나 남아 있다는 깨달음으로 감격했던 것이다.

없는 것에만 집착했던 그녀가 있는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자신에게도 줄 것이 있음을 확인하였던 것이다. 그녀는 세 개의 손가락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책의 제목이 바로 ‘산다는 것이 황홀하다’이다. 모든 것은 안개요, 그림자요, 헛것에 지나지 않은 인생이 자기집착으로부터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회복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싶은 것이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64년의 삶이 고난의 바다였을 ‘귀천’의 시인 천상병 시인은 그가 세상을 떠나 ‘귀천’할 때까지 그는 가난과 고문의 휴유증과 지병으로 괴로움을 겪었지만 그를 괴롭혔던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자신의 일생을 즐거운 소풍에 비유했다. ‘소풍이 끝나는 날 하늘로 돌아가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고 노래할 수 있었던 것은 시인의 깊은 신앙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원래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고 하셨던 우리들이다. 저자는 이제 우리 모두 ‘하나님께로 돌아가자’고 간곡하게 말한다. ‘참된 새해는 달력의 교체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아름다운 인간성을 회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그는 말한다. 그리스도를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기만 하면 인간의 영원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가 마련한 ’사랑의 초대‘의 진정한 주제다.

열두 개의 메시지를 묶은 <사랑의 초대>(2005합본)는 잠시 신앙에서 떠나 방황하고 있는 자들에게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내 인생의 참 의미, 시간의 의미, 친구의 의미, 결혼의 의미 등 진지한 질문을 가진 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결코 당신을 그냥 보내지 않을 것이다.

저자소개:이재철
1949년 부산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한 뒤, 1974년 홍성통상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주목받는 경영인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나 회사와 개인 삶에 닥쳐온 위기를 계기로 '선데이 크리스천'의 영적 위선을 벗고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된다. 1985년 장신대 신학대학원에 입학, 신학공부와 목회 수련을 거쳐 1988년 주님의 교회를 개척했다. 개척 초기의 약속대로 1년 임기가 끝나자 사임한 뒤 자원하여 총회 파송 선교사로 떠나 스위스 제네바한인교회에서 3년간 섬기면서 여러 해외 한인교회에서 말씀을 전했다. 2001년 귀국하여 개인복음전도자로 말씀 전하며 집필에 전념하던 중, 한국기독교 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의 부름을 받아 2005년 7우러 10일부터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담임목회자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매듭짓기>,<비전의 사람>,<내게 있는 것>,<참으로 신실하게>,<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회복의 목회>,<회복의 신앙>,<새신자반>,<요한과 더불어>,<인간의 일생> 등 다수가 있다.


사랑의 초대 (합본) - 2005

이재철 지음, 홍성사(2006)


태그:#사랑의 초대, #홍성사, #이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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