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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천절, 태극기와 무궁화 개천절을 맞아 태극기와 함께 우리민족의 상징인 무궁화를 생각하며 일제치하에서 민족혼을 일깨우기 위해 무궁화 보급에 앞장섰던 남궁억 선생을 떠올리다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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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강산 삼천리에 각색 초목 번성하다
춘하추동 우로상설(雨露霜雪)성장 성숙차례로다
초목 중에 각기 자랑 여러 말로 지껄인다.
복사 오약 변화해도 편시춘(片時春)이 네 아닌가.
더군다나 벗지 꽃은 산과 길에 변화해도
열흘 안에 다 지고서 열매조차 희소(稀少)하다
울밑 황국(黃菊) 자랑스런 서리 속에 꽃 핀다고
그러하나 열매 있난 뿌리로만 싹이 난다
특별하다 무궁화는 자랑 할 하도 많다
여름 가을 지나도록 무궁 무진 꽃이 핀다.
그 씨 번식하는 것 씨 심어서 될 뿐더러
접 붙여도 살 수 있고 꺼꽂이도 성하도다.
오늘 조선(한국) 삼천리에 이 꽃 희소(稀少) 탄식말에
영원 번창 우리 꽃은 삼천리에 무궁하다.

- 남궁억 선생이 1923년에 지어 보급한 '무궁화' 노래 시


아름다운 민족의 상징 꽃
 아름다운 민족의 상징 꽃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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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340회 개천절이다. 우리 민족의 역사가 시작된 날이다. 또 오늘은 국경일로서 집집이 태극기를 다는 날이지만, 태극기를 단 집이 별로 많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태극기가 우리 국가의 상징이라면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상징이다. 그래서 일찍이 독립 운동가이며 언론인이었고, 교육자이셨던 애국지사 한서 남궁억 선생은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보급하는데도 앞장을 섰다.

남궁억 선생은 일제치하의 암울했던 시기에 민족혼을 일깨우기 위해 무궁화 꽃을 전국에 보급하여 심기를 장려하였고, 전국 13도를 무궁화 꽃으로 수놓아 삼천리금수강산을 상징하는 무궁화 수본을 고안하여 여학생들에게 수놓게 함으로서 민족의식 고취에 큰 영향을 끼친 분이다.

요즘 계절이 서늘한 가을이어서 무궁화 꽃들도 끝물이다. 여름 동안 화려한 자태로 끊임없이 피고 지던 무궁화들이 나무마다 한두 송이씩 피어 있는 모습이 왠지 안쓰러운 모습이다. 뒷동산에 있는 무궁화동산에서 잡은 꽃들의 표정과 여름에 찍어두었던 사진을 합쳐 만든 100송이 무궁화의 표정. 이 개천절을 맞아 남궁억 선생을 떠올리게 한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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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크고 사람이 많은 나라가 큰 나라가 아니고, 땅이 작고 사람이 적어도 위대한 인물이 많은 나라가 위대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한서 남궁억 선생이 1907년 4월 20일, 종로 YMCA강당에서 행한 <생존경쟁이라는 제하의 연설문 중에서 발췌


태그:#이승철, #태극기, #무궁화, #남궁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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