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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과 화합을 위한 186 김주열 대장정'은 오는 9~11일 사이 남원~마산 구간에서 벌어진다. 사진은 남원 김주열기념관 앞에서 열린 성화봉송 예행연습 모습.
ⓒ 김주열기념사업회
전북 남원에서 출발, 경남 함양~산청~진주를 거쳐 마산에 이르는 '민주성화' 이어달리기가 펼쳐진다. 4·19혁명 도화선이 된 김주열(1943~1960) 열사가 태어났던 남원에서 그가 죽은 마산까지 이어달리는 행사다.

'소통과 화합을 위한 186 김주열 대장정' 행사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열린다.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와 '소통과 화합을 위한 186 김주열 대장정 조직위원회'(186대장정조직위·조직위원장 김영만)는 성화봉송 주자를 결정, 예행연습 등 모든 행사 준비를 마쳤다.

▲ 186김주열대장정은 9일 오전 김주열 열사의 묘소가 있는 전북 남원에서 출발한다.
ⓒ 김주열기념사업회
'186'이라는 숫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남원에 있는 김주열 열사 묘소에서 마산 3·15국립묘지까지 거리가 총186km이며, 3·15의거와 4·19혁명 당시 죽은 민주영령들의 숫자 역시 '186'이다. 성화봉송 주자들은 '민주성화'를 들고 가슴에는 민주영령들의 영정을 붙이고 1km씩 달리게 된다.

민주성화 이어달리기는 9일 오전 10시 남원에서 출발하며 11일 오후 마산 3·15국립묘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8일 저녁에는 남원 김주열 열사 묘소 일원에서 '성화채화'와 '고유제' 등이 열리며 9일 성화 출발에 앞서서는 추모노래공연을 겸한 기념식이 열린다.

성화는 9일 오후 2시40분경 전북과 경남의 경계인 팔랑재에 도착할 예정인데 이곳에서는 '동서화합 장승' 제막식과 친목행사가 열린다. 성화가 마산에 도착하는 11일 오후에는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점에서 추모행사가 열리며 오후 2시 40분경 3·15 국립묘지에서는 참배와 추모식 낭송 및 폐회식이 거행되면서 2박 3일간의 대장정이 끝나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계층이 이 참여했다. 김주열 열사가 다녔던 남원 금지중학교 학생들과 모교인 마산 용마고 학생들을 비롯, 국내에서 활동하는 버마(미얀마) 민주화 활동가들도 참여하고, 장애인단체 회원들도 참여한다.

이외에도 민족문제연구소와 진주여성회, 진주마라톤클럽, 경상대, 전교조 진주지회,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주참여연대, 진주기아차노조, 진주보훈지청, 다사랑장애인부모회, 전두환 공원 반대 합천군민운동본부, Corea평화연대, 푸른내서주민회, 마산사랑시민모임, 마산시장애인복지관, 창원여성의전화,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 배달호열사추모사업회, 한진중공업 추모사업회, 마산진보연합, 3·15의거기념사업회 등에서 회원들이 '민주성화'를 들고 달린다.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에서 수영 자유형 100m 금메달을 땄던 중증지체장애인 문출행(50)씨와 진선식 전교조 경남지부장, 조재규 경남도교육위원,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공동대표 등도 참여한다.

▲ 186김주열대장정 행사 동안 성화봉송주자들을 위한 지원 차량.
ⓒ 김주열기념사업회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통합 위한 대장정"

'186대장정조직위'는 강만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장과 강주성 3·15마산의거기념사업회 명예회장, 고은 시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송기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이화 동학농민혁명재단 이사장,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고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조직위원은 강성 전주교대 교수와 강민조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이사장, 강정구 평화통일연구소 소장, 곽준석·허성학 신부, 김성진 경상대병원 상임감사, 홍석현 남원 금지중 교장, 허정도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 등 18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영만 조직위원장은 "동서갈등과 지역주의는 우리 사회 지속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면서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통합을 위해 이번 국민대장정을 벌인다"고 말했다.

그는 "용마고 입학 동기였지만 주열이는 학교도 다녀보지 못하고 3·15 시위현장에서 최루탄이 눈에 박혀 장렬히 산화해 4월 혁명의 선봉장이 되었다"면서 "그 친구도 진정한 소통과 화합을 바랐을 것인데, 민주성화를 들고 달린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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