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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호군.
ⓒ 이우기

박사과정 대학원생들도 발표하기 쉽지 않은 SCI(Science Citation Index:과학논문 인용색인) 논문을 학부생이 발표하여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상대 생화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윤호(23)군이다. 이군은 이근우 교수(생물정보학)의 지도로 컴퓨터를 이용한 신약설제 분야에서 지난 1년여 동안 연구를 통해 새로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구조들을 도출했다.

이군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SCI 논문인 국내 최대 규모 학회인 대한화학회의 영문논문집(Bulletin of Korean Chemical Society지)에 제1저자로 투고했다. 16일 이근우 교수는 “대한화학회의 영문논문집 최종 심사에서 게재 수락 판정을 받았다”면서 “학회에서는 곧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군이 제출한 논문은 '파마코포어 모델과 분자도킹 연구를 이용한 아데노신 키나아제 저해제 개발'(Adenosine Kinase Inhibitor Design Based on Pharmacophore Modeling and Docking Studies)이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이 논문은 신약설계 기법을 이용한 아데노신 키나아제 저해제 개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윤호군은 이번 논문 이외에도 지난 1년 동안 국내 논문인 한국생물정보학회지(Bioinformatics and Biosystems)에 공동저자로 2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국제학술회의에서도 제1저자로 1편의 포스터를 발표하는 등 대학원생 못지않은 연구 활동을 수행중이다.

이군은 2004년 2학년 때 이근우 교수와 만나면서 본격적인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인간유전체사업 이후 새로운 생명과학 연구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컴퓨터를 이용한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생물정보학 분야에 관심이 높다. 그는 평소 학과 홈페이지를 혼자서 제작하고 운영하는 등 일찍부터 컴퓨터 관련 분야에 재능을 보이고 있다.

이군은 이정규 경상대 동물자원과학부 교수의 차남이기도 한데, 과학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는 23일 졸업한 뒤 경상대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와 박사과정을 밟을 예정.

경상대 생명과학분야는 2004년에 생화학과 재학생인 장호희씨가 국내 최초로 대학원생으로서 생명과학 최고 수준의 권위지인 <셀(Cell>지에 논문을 발표하였고 또 이번 2단계 BK21사업 선정에서 전국 경쟁에서 대형사업단에 선정되는 등 전국적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근우 교수는 이군에 대해 “매우 착하고 성실한, 그래서 무척 사랑스러운 학생이며 과학에 대한 열정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군은 “지금 연구하고 있는 4-5개의 연구 프로젝트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 좋은 저널에 투고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이며 장기적으로는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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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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