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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 퍼포먼스.
ⓒ 박성규
지난달 2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열린 제44회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가 지난 1일(일) 오후 폐막식 및 폐막공연을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에는 총 9억7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70여 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순신축제위원회의 추산에 따르면 올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10만명 더 많은 36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한다.

이번 축제의 경우 프로그램 구성과 설치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운영에 있어서는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신축제의 컨셉트와 맞는 기존 프로그램과 신설 프로그램의 구성 및 배치에 있어서는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호전적 평가를 받고 있으나 각 프로그램의 운영과 연계성은 아직 개선할 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외적 요소로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교육부재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이에 대한 보완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먹을거리장터 개선 호응 최고

▲ 거북선 승선체험.
ⓒ 박성규
이번 축제에서 무엇보다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먹을거리장터의 개선이다.

과거 먹을거리장터 문제로 축제 진행에 악영향을 끼쳤던 것을 회상하면 올해에는 이 같은 우려가 완전히 불식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에는 주행사장에서 멀리 떨어진 곡교 천변에 먹을거리장터를 설치, 혼잡을 피한 것은 물론, 외지상인 입점을 사전에 차단해 부정적인 면을 최소화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교통 혼잡도 덜 했고, 관내 상인들과의 마찰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전매행위 등의 병폐는 뿌리 뽑히지 않아 고민해야 한다는 여지를 남겼다.

주차장 및 교통 혼잡 문제 해소 큰 성과

▲ 이순신축제 개막공연.
ⓒ 박성규
또 한가지 큰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 받는 것은 주차장 및 교통 혼잡 문제를 해소했다는 것이다. 북부외곽도로를 주차장으로 활용, 지난해 행사장 인근에 설치, 교통 혼잡을 야기했던 문제를 말끔히 해소했다.

주차장과 행사장을 연결하기 위해 곡교천을 가로 질러 부교를 설치, 관광객들의 행사장 진입편의를 도모하는 등 이용에 불편을 최소화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행사장 안쪽으로도 최대 공간을 활용 주차장을 설치했으며 내외적으로 주차에 편리를 도모해 갓길 주차 등을 방지하며 교통 혼잡을 차단해 이용객들로부터 좋은 평을 들었다.

프로그램 특성 배치는 호응, 집중력 분산은 아쉬움

이번 축제에서는 프로그램을 각 특성에 맞게 분산 배치한 점이 눈에 띄었다. 곡교천변 부행사장을 활용,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분산 배치해 과밀화로 인한 행사장의 혼잡을 피한 것.

그러나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축제의 컨셉트와 맞지 않는 프로그램이 상당수 배치돼 인력분산과 함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관광객들은 프로그램간 연계성을 가질 수 있는 운영방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 사진으로 보는 이순신축제.
ⓒ 박성규

자원봉사자 불친절 여전 ‘눈쌀’

이번 축제에서도 변함없이 자원봉사자들의 불친절과 수동적인 활동이 문제가 됐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관광객들은 기분이 나쁜 상태로 행사장에 머물러야 했으며, 능동적이지 못한 자원봉사자들로 행사장 내 관광객들의 불편이 컸다는 지적이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의 수동적인 자세로 배치 인원의 절반 정도의 효과밖에 얻지 못해 인력낭비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산물전시장 중 아산맑은쌀 전시장의 경우 수동적인 근무자들의 행동으로 5일간 4포대 밖에 판매하지 못해 수십여 만원의 인건비도 벌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집행예산의 과다현상을 초래한 것.

박은미 문화연대 지역축제 모니터링 요원은 “자원봉사자들의 교육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어떻게 보면 자원봉사자들도 이순신축제의 한 프로그램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성격에 따라 부스 분리 필요

부스 설치에 대해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행사장에 설치된 각 분야별 부스들이 성격에 맞게 배치되지 못해 축제 분위기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

전시장, 무대 행사장, 체험행사장, 상설행사장 등의 성격에 맞게 각 부스를 배치, 연계 효과를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방송장비에 일부 문제점도 나타났다.

행사장 전체를 관장할 수 있는 장비체계도 갖춰져야 한다는 관광객들의 목소리다. 실제 준경내에는 방송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이 곳에 있던 관광객들이 다른 곳의 행사진행 상황을 몰라 관람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때 그때 달라요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일부 행사의 경우 계획에도 없던 프로그램이 느닷없이 삽입돼 매끄러운 진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로 인해 연출을 맡은 담당자들이 당황해 하며 프로그램 진행에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신문 5월3일자 게재(박성규 기자는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방송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연대)'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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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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