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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연내 폐지가 사실상 물 건너 간 가운데 민중노래 사이트 송앤라이프(대표 윤민석)가 새 노래 '평양에 가보세요'(윤민석 글·곡)를 내놓았다.

31일 자신의 홈페이지(www.songnlife.com)를 통해 공개한 이 노래는 '고장난 신호등'에 불과한 국가보안법을 무시하고 평양을 자유로이 오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송앤라이프 홈페이지
ⓒ 송앤라이프
노랫말

사는게 힘들다 느낄 땐 평양에 가 보세요
어려워도 웃으며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 있죠

사람의 정이 그리울 땐 평양에 가 보세요
돈으로 사고 팔 수 없는 그런 인정이 있죠

평양에 가 보세요 사람이 살고 있는
평양에 꼭 가 보세요 고향가는 마음으로


윤민석씨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분단의 치욕과 원한을 걷어내기 위해 목숨을 던져 싸워온 열사들의 피눈물을 딛고 수많은 사람들이 화해와 통일의 길 위로 건너가고 오고 있다"며 "아직도 저 혼자 빨간 불을 켜고 버티고 서서 사고만 일으키는 낡고 고장난 신호등은 철거되어야 한다"고 이 노래에 담긴 뜻을 밝혔다.

그는 "국가보안법은 한민족의 도도한 역사를 영원히 끊어놓고 대결과 전쟁의 위험을 이용하여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수구매국노들과 제국주의자들의 저주와 전쟁숭배의 주문"이라며 "희대의 악법인 국가보안법의 제단 위에 몸을 바쳐 마지막 제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혹한의 추위와 칼바람 속에서 자신의 몸으로 가야 할 곡기마저 끊은 채 국가보안법을 폐지시키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수십일 동안을 찬 아스팔트 위에서 싸우며 쓰러져 가고 있는 저 벗들 앞에 이 노래를 바친다"고 덧붙였다.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를 위한 단식농성단의 투쟁이 한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이 노래는 대체입법과 같은 절충주의와 개량주의 흐름에 경종을 울리고 단절을 선언하는 광장의 노래로 시민사회 속으로 빠르게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노래를 직접 듣거나 내려받기를 원하면 홈페이지(www.songnlife.com)에 접속하면 된다. 원하는 사람은 노래 후원하기에 동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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