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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9일 밤 11시경 정부 영문 포털사이트(http://www.korea.net)의 첫 화면.
ⓒ 이창수

▲ 해킹 당하기 직전의 사이트
ⓒ 이창수
최근 국회와 한국국방연구원(KIDA) 등 일부 국가 전산망이 해킹 공격을 받은 뒤 보안체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7월 19일 밤 11시경 국정홍보처가 운영하고 있는 정부 공식 영문 포털 사이트인 http://www.korea.net이 해킹을 당해 19일 밤 11시 15분 현재 다른 화면으로 대체되어 있다.

이 사이트는 밤 11시 15분 현재 'SORRY ADMIN/ SPYKIDS OWNZ YOUR WINDOWS/fuck you USA/ irc.brasnet.org/ "//j #SPY by guns_1/ guns_1@linuxmail.org' 이라는 화면으로 대체되었다.

즉, '관리자님 미안해요/ 스파이키드가 당신의 윈도우를 소유했어요/ 미국 개XX' 라고 되어 있는 것.

평소 국정홍보처 관문 포털 사이트는 인터넷 부라우저에서 http://www.korea.net을 치면 http://www.korea.net/t_index.asp로 자동으로 넘어가 영문 메인페이지가 나오는데 19일 밤 11시 15분 현재 http://www.korea.net 그대로 나오거나 http://www.korea.net/index.htm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정홍보처의 정부 포털 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초기 화면이 index.htm으로 대체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민국 전자정부 홈페이지 주소인 http://www.egov.go.kr은 정상 접속되고 있지만, 이와 연동되어 있는 또 다른 인터넷 주소인 http://www.korea.go.kr은 19일 밤 한때 접속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국정홍보처는 이번 영문판 홈페이지 해킹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영문판 홈페이지를 운영, 관리 중인 해외홍보원 지원과 인터넷홍보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초기 화면 변조수법으로 19일 밤 1시간 정도 영문판 화면이 바뀌어 있었다"고 해킹 사실을 인정했다.

국정홍보처는 해킹 진원지에 대해서는 국정원,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으로는 브라질이 중간 경로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도이다.

이번의 경우 단순 해킹으로 보이며, 의도적인 공격은 아닐 것이라는 게 국정홍보처의 분석이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이 국회와 해양경찰청 등 주요 정부기관을 해킹한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외홍보원 담당자는 "19일 밤 우리 쪽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고, 국정원에서 해킹 사실을 알려와 알게 됐다"면서 "그때는 이미 해킹당한 지 1시간이 지난 때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안시스템과 관련, "기본적인 보안은 되고 있지만 해킹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고, 무작위로 해킹을 시도하면 이번과 같이 뚫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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