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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선일씨가 생전인 지난 해 5월 한 크리스천 뮤지션 팬 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
한 크리스천 뮤지션(CCM 가수)의 팬 사이트에 지난 해 2월경부터 12월까지 김선일씨가 생전에 남긴 글이 다시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뮤지션은 28일 자신의 팬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김선일 형제는 작년에 처음으로 저희 펜 카페에 가입함으로 저와 저희 가족들과 조금씩 알면서 교제하기 시작했다"며 김씨가 생전에 썼던 글을 모아 다시 소개했다.

그런데 이곳에 김씨가 생전에 남긴 글에는 김씨가 어떻게 이라크의 가나무역에 입사하게 됐는지에 대한 단서가 있다.

지난 해 5월21일 밤 11시20분에 올린 것으로 돼있는 게시물에서 김씨는 "6월초에 J선교회를 통해서 이라크에 자비량 선교사(직업을 가지고 선교활동을 하는 선교사)로 가게 됐다"며 "이라크에 있는 미군부대 내에서 근무를 하게 되고 형식은 취업비자를 받아서 가지만, 선교가 본래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도 눈에 띈다. 김씨가 지난 해 12월4일 남긴 것으로 돼있는 이 게시물에는 "지금 여기는 바그다드 다운타운에 있는 한 호텔"이라며 "제가 주로 가는 곳이 이라크 북부 지역인 티크리트와 모술 지역인데 상당히 위험한 편이니 제가 사망하거나 사지에 아무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씨가 남긴 것으로 추측되는 이 게시물대로라면 김씨는 J선교회를 통해 사실상 선교사 신분으로 이라크 가나무역에 입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J선교회 측은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 선교회의 김아무개 본부장은 28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선일씨가 우리 선교회를 통해서 이라크에 갔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전임자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며 "지난 해 김씨가 전임자에게 파송 문의차 찾아왔다가 훈련 프로그램 일정을 보니 본인 스케줄과 맞지 않는지 포기하고 갔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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