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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위한 모금운동에 민주당도 뒤늦게나마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26일 여의도 당사 1층에 모금함 두 개를 설치하고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당사에 설치한 모금함을 통한 모금운동은 앞으로 1주일 동안 계속한다는 계획 아래, 모금 상황에 따라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에게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권유할 방침이다.

▲ 여의도 민주당사 1층에 마련된 친일인명사전 모금함
ⓒ 권기봉
김영환 민주당 대변인은 모금운동에 나서게 된 데 대해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위한 모금운동은 현재 민주당이 적극 대응하고 있는 독도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대응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며 “늦은 감은 있지만 친일인명사전은 반드시 발간돼야 하는 것인 만큼 성실하게 모금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은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모금 실적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모금운동을 책임지고 있는 신철호 민주당 전자정당추진기획단장은 “모금함 뿐만 아니라 민주당 홈페이지를 통한 네티즌과 당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1주일간 상황을 지켜본 뒤 각 의원실을 찾아 다니면서 소속 국회의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정작 정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은 뒤늦은 모금운동 참여가 아니라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이하 친일진상규명 특별법)’ 통과를 위한 활동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지적은 국회 법사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 의원이 26일 한나라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김희선 의원이 제안한 친일진상규명 특별법안은 범위가 넓고 모호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원초적 결함을 안고 있다”며 “법사위에서 반려하는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사견임을 전제로 “아직 당 차원에서 논의된 것은 없지만 친일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은 당연히 통과돼야 한다”며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위한 모금운동과는 별도로 조만간 특별법안 처리에 대해 소속 의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C는 27일 오후 11시 PD수첩 ‘친일파는 살아있다’(연출 조준묵·이동희) 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친일 행위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한 친일문제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전제 아래, 현재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순과 질곡까지 강제한 친일파의 실태와 어긋난 역사에 대해 조명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www.finland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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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기억 저편에 존재하는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아 발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저서로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알마, 2008), <다시, 서울을 걷다>(알마, 2012), <권기봉의 도시산책>(알마, 2015)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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