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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원에서 민사사건을 담당하는 판사들에게 "새로운 판결서 작성방식"이라는 실무지침서를 배포했는데 이 지침서에서

"연5푼"은 "연5%"로, "완제일까지"는 "다 갚는 날까지"로, "123450000원"은 "1억2345만원"으로 쓰도록 하였다고 한다.

위의 예문 중에서 "연5%"의 <%>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발음까지도 규정하였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방송국 아나운서들은 정확히 "퍼센트"라고 발음하고 있으나 나머지 사람들 대부분이 "프로"라고 틀리게 발음하고 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으로 연임중인 제프리 죤스 씨는 변호사로서 한국인 부인과 결혼하여 유창한 우리말을 구사하는데 어느날 방송에 나와 "%"를 "프로"라고 발음하는 것을 보고 그의 철저한 한국화(?)에 감탄하였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에 "Percentage"라는 명사형이 있으니 "프로"에도 "프로테이지"가 있는 줄 알고 있는데 "프로테이지"는 영어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프로"가 폴투갈어 "프로센토"의 준말이라고 하나 이는 억지인 것 같다. "%"가 백분율이라는 뜻이니 말 그대로 "퍼 센트"라고 하여야 하고 폴투갈 말을 쓴다면 "프로센트"라고 해야 맞는다.

외래어를 자기들 마음대로 줄여써서 자기나라 말처럼 만들기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 "라디오카세트" 를 "라지카세", "워드프로세서" 를 "와프로", "가라 오케스트라" 를 "가라오케" 라는 세계적인 단어로 만든 그들이지만 " %" 는 철저히 "빠센또"라고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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