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 국정감사에 참석한 노회찬.
노회찬재단
2017년 10월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노회찬은 "대법원 판결 지연의 폐해가 큰 5대 노동 사건"을 선정해 발표한 뒤, "대법원이 중요 노동 사건에서 판결을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넘게 미루며, 노동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회찬은 "대법원 판결 지연의 폐해가 큰 5대 노동 사건"으로 ▲2010년 최저임금법 개정에 따라, 택시기사들이 법으로 정한 최저임금을 청구한 사건 ▲2008년 성남시 환경미화원이 휴일근로와 연장근로의 중복할증을 주장한 사건 ▲'노조 파괴'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불법직장폐쇄 기간 동안 지급되지 않은 임금을 청구한 사건 ▲재능 학습지 교사들이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구제를 청구한 사건 ▲금호타이어 불법파견 사건을 꼽았다.
노회찬은 "2016년 대법원의 민사본안사건 평균 처리기간은 4.4개월이었다"며, "이번에 선정한 사건들은 명백한 법적 근거가 있거나, 대법원의 판단이 다수 노동자의 권리보장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그런데 대법원은 5개 사건 모두에서 한 번도 변론기일을 열지 않은 채, 판결을 미루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노회찬은 "이같은 '노동 사건 모르쇠' 현상은, 노동권 문제를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색깔론의 문제로 보았던 박근혜 정부 적폐의 흔적"이라며 "대법원은 이제 구태에서 벗어나 신속하게 노동자의 권리 구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닫는 글 : 노회찬, '노동자의 벗'으로 남다
2018년 7월 23일 노회찬이 떠난 직후 그를 '노동자의 벗'으로 호명하는 기사들이 올라왔다. 몇 가지를 골라 소개하면 이렇다.
진보정당 외길 30년…노회찬 '노동자의 벗'으로 남다. (한겨레, 2018.7.24.)
'노동자의 벗' 노회찬…늘 '우리'였던 정치인생 (CBS노컷뉴스, 2018.7.24.)
평생 '노동자 벗'이었던 노회찬 (YTN뉴스, 2018.7.24.)
노동자·약자의 벗…대한민국 정치의 큰 비극 (경남신문, 2018.7.24.)
'노동자·서민의 영원한 벗'…경남에 남은 노회찬 발자취 (연합뉴스, 2018.7.24.)
노동자의 벗, 노회찬 의원 잠들다 (금속노조, 금속노동자, 2018.7.27.)
노동자의 벗, 고 노회찬 국회의원 영결식 국회서 엄수 (민주노총, 노동과 세계, 2018.7.27.)
'노동자의 벗' 고 노회찬 의원 영면에 들다 (tbs뉴스, 2018.7.27.)
'노동자·소수자·약자의 벗' 故 노회찬 의원 오늘 영결식 (MBC 100초브리핑, 2018.7.27.)
노회찬을 정치인으로 뒤늦게 알게 된 사람들은, 노동운동가로서의 그의 모습이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진보정당 대표의원' 노회찬의 삶과 철학 그 기저에는 노동과 노동운동이 스며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