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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7일 오전 9시 40분,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한 인사청문회 장소인 국회 본청 550호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장. 청문회장에 나타난 유 내정자를 기다린 것은 수십명의 취재진이다.

유 내정자는 청문회 시작 예정 시각보다 약 15분 먼저 청문회장에 들어서 국무위원 후보자석에 앉았다. 여야 인사청문위원들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였다. 유 내정자는 앞에 물이 담긴 종이컵 한 잔을 놓은 채 서류 등을 점검했다. 서류를 보지 않을 때는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정면을 응시했다. 약간 긴장이 되는지 침이 마르는 듯 간간히 입맛을 다시기도 했다.

오전 9시 57분께 휠체어에 탄 장향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들어서자 유 내정자는 직접 장 의원에게 다가가 허리숙여 인사하고 정중히 악수를 나눴다. 이어 들어온 김덕규·백원우·유필우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자리에 앉을 때마다 직접 다가가 인사하고 악수했다.

유 내정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지난 시기 저의 삶에 많은 허물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의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면 저는 지금까지 정치인 유시민을 버리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유 내정자는 또 "새로운 약속을 또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보건복지부가 국민에게 한 많은 약속을 하나하나 매듭짓도록 실현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면서 "당장은 고통스럽더라도 미래를 내다보면서 보건복지 행정을 개혁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는 예정 시각보다 약 10분 늦은 오전 10시 10분부터 시작됐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수차례의 '작전회의'까지 열어가며 '팀 플레이'를 다졌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도 청문회 전 3분여간 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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