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대구와 서울

2024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대구와 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직전 라운드에서 무려 5골을 폭발시키며 시즌 2승째를 챙긴 FC서울이 위기에 빠진 대구FC와 마주하게 된다.
 
대구FC와 FC서울은 오는 7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은행 K리그 1 2024' 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 팀 대구는 1승 1무 3패 승점 4점으로 리그 11위에 위치, 원정팀 서울은 2승 2무 1패 승점 8점으로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급한 대구와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싶은 서울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통산전적은 양 팀이 총 51번을 마주했다. 서울 기준 대구를 상대로 20승 16무 15패를 기록하며 통산전적에서 압도하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달랐다. 지난해 총 3번의 맞대결을 펼쳤던 대구와 서울은 1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며 최근 10경기로 넓히면 대구가 4승 3무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분위기 올라온 김기동의 서울
 
기대를 모았던 김기동 감독의 서울이 초반 주춤했던 분위기를 반전하며 연승을 이어가려 한다. 2024시즌 개막 전 포항 스틸러스에서 화끈한 지도력을 입증하며 명장 반열 대열에 올라섰던 김기동 감독을 영입한 서울은 최준, 류재문, 윌리안과 같은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품으며 활발하게 겨울을 보냈다. 이에 더해 기성용 재계약과 함께 잉글랜드 축구 스타 제시 린가드까지 품은 서울은 단숨에 우승 후보 자리에 등극하며 기대를 한껏 받았다.
 
부푼 기대와 함께 시즌을 출발했으나 시작이 좋지 않았다. 1라운드 광주 원정에서 0-2 패배를 기록한 서울은 이어진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이후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던 서울은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강원 원정에서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서울은 지난 3일(수) 홈에서 김천 상무를 무려 5-1로 제압에 성공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5골이라는 대단한 수치도 좋았으나 침묵했던 해결사들이 완벽하게 폭발하며 걱정을 한시름 덜었던 서울이었다. 서울 이적 이후 아쉬운 모습의 연속이었던 일류첸코는 김천전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베테랑 임상협 역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웃었다. 이에 더해 조영욱 역시 선제 득점을 기록하며 클래스를 입증했고 최준, 류재문, 김주성, 이태석과 같은 자원들 역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며 김 감독과 서울을 웃게 했다.
 
뜨거운 공격력이 올라온 서울은 최근 2경기 연속 실점으로 흔들리는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아야만 한다. 개막 후 리그 3경기에서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던 서울은 A매치 휴식기 후 2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그럼에도 서울은 리그 5경기에서 4실점만을 기록, 0점대 실점률을 선보이며 리그 최소 실점 2위 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국가대표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주성의 활약이 눈에 띈다.
 
리그 2연패 홈에서 반전이 필요한 대구
 
지난해 최원권 감독 아래 2년 만에 파이널 A에 진출하며 웃었던 대구의 시즌 출발이 심상치 않다. 시즌 개막 전 비교적 조용한 겨울 이적 시장을 보냈던 대구는 고명석, 요시노 코헤이(일본), 정은우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이진용, 조진우는 김천 상무로 군 문제 해결을 위해 떠났으며 스즈키 케이타(일본), 홍정운(대전)은 각각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며 생각보다 많은 공백이 발생했던 대구였다.
 
걱정과 함께 시작했던 대구의 2024시즌 출발은 아쉬웠다. 시즌 개막전 홈에서 김천에 0-1 패배를 기록했던 대구는 연이어 펼쳐졌던 포항 원정에서 1-3으로 무너졌다. 다시 돌아온 홈에서 수원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대구는 A매치 휴식기 후 이정효 감독의 광주를 상대로 1-2의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하며 웃었다. 시즌 첫 승리를 쟁취했던 대구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3일(수)에 펼쳐졌던 강원 원정에서 무려 3실점을 허용했던 대구는 시즌 3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리그 최하위 추락은 면했으나 시즌 3패를 기록한 대구는 아쉬운 시즌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아쉬운 상황 속 대구는 핵심 자원을 시즌 중반 내줘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바로 주전 우측 수비수 황재원이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오는 4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한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합류하며 이번 시즌 수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김강산은 오는 28일 김천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연이어 핵심 자원 2명이나 잃는 대구는 여러모로 근심이 가득하다. 대구는 반드시 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최하위 전북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는 대구는 승리를 위해 반드시 침체된 공격력이 부활해야 한다.
 
리그 5경기에서 단 4골 득점에만 성공했던 대구는 팀 최다 득점 순위에서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신입생 요시노가 2골을 기록하며 활약하고 있으나 팀의 주포를 담당했던 고재현, 세징야, 에드가(1골)가 침묵하며 공격에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불안한 수비 역시 개선해야 한다. 과거 팔공 산성이라 불리며 단단한 수비력을 자랑했던 대구는 이번 시즌 리그 5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이는 팀 최다 실점 2위인 수치다.
 
승리를 위해서는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개선점이 필요한 대구다.
 
연승을 통해 상승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은 서울과 홈에서 승리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는 대구가 만난다. 서로 다른 상황 속 승리라는 목표물을 성취하고 싶은 대구와 서울의 맞대결 승자는 누가 될까.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이들의 맞대결을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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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FC서울 대구FC 김기동 최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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