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배구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위기에 몰렸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2-3(25-17 19-25 25-21 20-25 9-15)으로 역전패했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우리카드는 1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반면에 한국전력은 2연승을 질주하며 중위권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최다 관중 앞에서 펼쳐진 명승부 

출발은 우리카드가 좋았다. 리시브가 약한 한국전력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를 겨냥해 목적타를 날리면서 수비를 무너뜨렸고, 8점 차로 여유 있게 1세트를 따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한국전력이 반격했다. 타이스와 임성진의 공격이 살아났고, 특히 임성진은 8-6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우리카드가 강한 서브를 넣을 때는 타이스를 뺀 것도 효과를 봤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 다시 힘을 냈다. 공격 성공률 100%로 5점을 올린 한성정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에 한국전력은 임성진이 2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한국전력도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10-10에서 서재덕의 퀵 오픈과 타이스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달아났다. 반면에 우리카드는 추격의 기회가 올 때마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 범실로 찬물을 끼얹었다.

서재덕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퀵 오픈이 성공하면서 경기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흔들리는 우리카드... 우승 경쟁은 더 흥미진진
 
 프로배구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과 선수들이 작전타임을 하고 있다

프로배구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과 선수들이 작전타임을 하고 있다 ⓒ KOVO

 
5세트는 타이스의 원맨쇼였다. 시작부터 우리카드 주포 마테이의 공격을 블로킹한 데 이어 연속으로 오픈 공격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5-3에서는 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꽂아 넣었다. 

한국전력은 5세트에서만 9점을 올린 타이스의 활약을 앞세워 141분간의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올 시즌 남자부 최다인 3437명의 관중이 몰렸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고, 승점 43(15승 8패)을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에 3점 차로 쫓기고 있다.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다시 준비해야 한다"라며 "많은 것을 하려 하기보다는 선수들의 마음 관리, 몸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우리카드로서는 뼈아픈 4연패를 당했지만, 남자부 우승 경쟁은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3위 삼성화재(승점 38)와 4위 OK금융그룹(승점 36)도 부지런히 올라오면서 우리카드의 독주 체제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카드가 과연 위기를 극복할지, 아니면 추격자들에게 발목을 잡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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