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10일 LG 트윈스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10일 LG 트윈스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1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시즌 60승 고지를 밟았다.

KIA는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타선의 힘을 앞세워 LG를 8-7로 이겼다.

전날 더블헤더를까지 쓸어 담은 KIA는 가을 야구를 향한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LG와의 4연전에서 3승을 챙겼다. 반면에 LG는 뼈아픈 3연패를 당하면서 2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활활 타오르는 KIA 타선... LG 마운드 '와르르' 

최형우의 극적인 대타 만루홈런으로 더블헤더를 휩쓴 여운이 남아있던 KIA는 이날도 경기 시작부터 LG 선발 최원태를 두들겼다. 

KIA는 1회말 나성범과 김선빈의 적시타로 2점을 올렸다. 2회말에도 볼넷과 희생 번트, 안타로 만든 2, 3루 찬스에서 김도영이 희생플라이를 친 뒤 나성범이 우측 담장을 때리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4-0으로 앞서나갔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난타전 속에서 L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초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연속 2루타를 시작으로 6회초 박해민의 적시 2루타로 턱밑까지 쫓아오더니, 홍창기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어코 7-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7회말 박찬호가 안타와 도루로 득점 찬스를 잡자 앞서 파울 타구에 맞아 발을 다친 나성범을 대신에 들어온 최원준이 천금 같은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8-7로 달아났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후속타자 김선빈이 병살타로 물러났기에 최원준의 적시타는 더욱 값졌다. 전날 불펜 소모가 컸던 KIA는 최지민과 전상현으로 버텼고, 마지막에 정해영이 등판해 터프 세이브를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5위도 장담 못 하던 KIA, 이젠 2위까지 노린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10일 LG 트윈스전에서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10일 LG 트윈스전에서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 KIA 타이거즈

 
전날 홈런포로 승리했던 KIA는 이날은 빠른 발을 앞세운 과감한 도루로 LG 내야진을 쉴 새 없이 흔들었다. 

'테이블 세터' 박찬호와 김도영이 2개씩 도루를 성공했고, 대주자로 나선 최원준은 3개나 성공했다. 여기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도루까지 합쳐 무려 8개의 도루를 성공하면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팀 도루 기록을 세웠다.

이날 간판타자 나성범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으나, 대신 들어온 최원준이 빈자리를 훌륭하게 채우면서 선수층이 탄탄한 강팀으로서의 저력도 보여줬다. 

이로써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5위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KIA는 2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2경기까지 줄이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KIA는 현재까지 정규리그 144경기 중 114경기를 치르면서 10개 구단 중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데다가, 유독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이 많이 남아 있어서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1위 LG, 2위 kt, 3위 NC 다이노스, 5위 SSG 랜더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앞서 있는 팀이 KIA다. 올 시즌 상위권 순위 싸움의 열쇠를 KIA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위는 LG가 유력하더라도 객관적인 전력과 팀 분위기를 볼 때 KIA가 가장 유력한 2위 후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하위권을 전전하다가 드라마처럼 반등에 성공한 KIA가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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