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린 키움 푸이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린 키움 푸이그 ⓒ 키움히어로즈

 
2022 KBO리그 정규 시즌 우승팀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상대는 당초 예상을 깨고 키움 히어로즈로 결정되었다. 키움은 28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 트윈스에 4-1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키움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전문가 대다수는 정규 시즌 2위 LG의 우세를 점쳤다. 정규 시즌 3위 키움이 LG보다 기본적인 전력이 열세이며 준플레이오프를 최종 5차전까지 치러 피로가 우려되었다. 하지만 양 팀의 외국인 타자 보유 여부가 예상을 뒤엎는 결과에 도달한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말았다.

LG는 정규 시즌 막판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를 웨이버 공시했다. 가르시아는 타율 0.206 4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61로 부진해 퇴출당했다. LG는 외국인 타자 없이 가을야구를 준비했다. 류지현 감독의 과감한 결단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LG는 차를 떼고 장기를 두는 격이었다.
 
 키움 푸이그 202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푸이그 202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반면 키움은 메이저리그 출신 푸이그가 불방망이를 뽐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 푸이그는 타율 0.462 2홈런 5타점 OPS 1.511로 LG 마운드를 맹폭했다. 

특히 4차전에는 1-1 동점이던 3회말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역전 결승타를 기록한 데 이어, 7회말에는 3-1로 도망가는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플레이오프 MVP로는 이정후가 선정되었으나 푸이그도 뒤지지 않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2019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NPB)로 진출했던 샌즈 이후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려온 키움이 푸이그 덕분에 잔혹사를 끊게 되었다.

푸이그는 정규 시즌에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OPS 0.841을 기록했다. 20홈런과 OPS 0.8을 넘겨 성공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몸담았던 전성기를 떠올리면 허전하다는 평가도 없지 않았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KBO리그를 평정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던 탓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의 맹타로 키움은 재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리즈의 활약 여부가 주목되는 푸이그

한국시리즈의 활약 여부가 주목되는 푸이그 ⓒ 키움히어로즈

 
지난겨울 푸이그가 키움과 계약을 맺었을 때부터 또 하나의 걱정거리는 기량 외적인 문제였다. 미국에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돌발 행동으로 논란을 빚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별다른 잡음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팬서비스도 호평을 받으며 성숙해진 면모를 입증했다.

키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규 시즌에 하루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한 SSG를 넘어야 한다. SSG는 선발 마운드와 타선이 강점이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키움은 SSG보다 전력이 뒤진 가운데 이미 포스트시즌 9경기를 치러 피로가 누적되었다. 키움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화끈한 방망이로 맞붙을 놓아야 한다.

한국시리즈 역시 대다수 전문가는 SSG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키움이 전문가들의 전망을 뒤집기 위해서는 푸이그의 타격이 매우 중요하다. 푸이그가 키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선 뒤 내년에도 키움 유니폼을 입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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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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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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