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OPS 1.055로 타격 페이스가 살아난 키움 푸이그

후반기 OPS 1.055로 타격 페이스가 살아난 키움 푸이그 ⓒ 키움 히어로즈

 
2022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큰 관심을 불러모았던 주인공은 단연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푸이그였다. 그가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을 때부터 언론과 팬들의 주목도는 엄청났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한솥밥을 먹었으며 메이저리그 시절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우타 거포이기 때문이었다. 키움은 KBO리그에서 처음 뛰는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총액 100만 달러에 푸이그와 계약을 맺었다. 이름값의 무게감으로 인해 그가 KBO리그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푸이그는 시즌 타율 0.267 15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3을 기록 중이다. 3할 타율과는 거리가 먼 가운데 OPS는 0.8을 조금 넘어 리그 정상급 성적으로 보긴 어렵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62로 리그 타자 중 25위에 그친다.
 
 키움 푸이그 202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푸이그 202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후반기만 놓고 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0 6홈런 16타점 OPS 1.055로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전반기에는 29타수 당 1개의 홈런에 그쳤으나 후반기에는 15.17타수 당 1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보다 두 배 정도 홈런 페이스가 향상되었다. KBO리그에 다소 뒤늦게나마 적응을 마쳤다고 풀이된다. 

다만 문제는 푸이그의 활약이 키움의 팀 성적으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키움은 후반기에 7승 1무 17패 승률 0.292로 10개 구단 중 승률 최하위다. 전반기 종료 시점만 해도 3위 LG 트윈스에 0.5경기 차로 앞선 2위였다. 상승세를 타면 1위 SSG 랜더스도 위협할 듯했다. 

그러나 23일 기준으로 6연패 수렁에 빠지며 3위 자리를 KT 위즈에 내준 채 0.5경기 차 4위까지 밀려났다. 투타의 동반 침체가 매우 심각하다. 키움이 급격한 하락세를 끊고 반전하지 못하면 가을야구조차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수비 집중력에서 약점을 보이는 키움 푸이그

수비 집중력에서 약점을 보이는 키움 푸이그 ⓒ 키움 히어로즈

 
최근 푸이그는 불방망이보다는 수비 약점으로 오히려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 고척 SSG전에는 타구 처리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는 송구로 팀 패배에 일조했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강점이었던 강견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으나 송구의 정확성이나 상황 판단에서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주루에서도 집중력을 상실한 모습이 종종 나온다. 프로답지 않은 무성의한 플레이로 보일 정도다. 홍원기 감독이 그에게 누차 지적해도 개선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2경기를 치러 3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푸이그가 남은 시즌에 분전해도 메이저리그 복귀나 일본프로야구(NPB) 진출을 노리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좋은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며 수비와 주루에서도 기본에 충실해 키움과 재계약하는 편이 최선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푸이그가 팀의 반등에 앞장선 뒤 내년에도 키움에서 계속 활약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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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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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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