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 이강철 감독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 이강철 감독 ⓒ kt 위즈

 
프로야구 챔피언 kt 위즈를 이끄는 이강철 감독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한국 야구 대표팀을 지휘한다. 

2023 WBC 국가대표팀 기술위원회는 21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이강철 감독을 WBC 야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기술위는 현역 프로 구단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원칙을 정했으며, 단기전의 특성상 투수진 운영 능력이 중요하다는 기준으로 여러 후보 사령탑을 놓고 고민하다가 이강철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기술위는 "KBO리그에서 투수 코치로 오랜 경력을 쌓은 이강철 감독이 뛰어난 선수 분석, 효율적인 기용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며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군 '디펜딩 챔피언' 팀의 사령탑인 점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단기전은 '투수 놀음'... 명투수 출신 이강철 감독

현역 시절 통산 152승을 올린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던 이강철 감독은 2017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투수 코치로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KBO리그에서는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 코치와 수석 코치 등을 지냈으며 2019년 kt 사령탑에 올라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면서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로써 이강철 감독은 2006년, 2009년, 2017년 대회를 이끌었던 김인식 감독과 2013년 대회에 나섰던 류중일 감독에 이어 WBC 야구 대표팀의 세 번째 감독이 됐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 ⓒ kt 위즈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다가 6년 만에 다시 열리는 세계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는 내년 3월 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총 20개국이 참가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본선 1라운드에서 일본, 호주, 중국, 예선을 통과하고 올라온 1개국과 B조에 편성돼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WBC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덕분에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해 '진검승부'를 펼친다.

미국 대표팀은 메이저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에 3차례나 오른 강타자 마이크 트라우트가 주장을 맡기로 했으며,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가 참가 의사를 밝혔다. 캐나다도 프레디 프리먼을 발탁해 WBC에 나선다.

6년 만에 돌아온 WBC... '명예회복' 벼르는 한국 야구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한국 야구 대표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한국 야구 대표팀 ⓒ WBC

 
한국은 첫 대회였던 2006년과 2009년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렸으나 우승 문턱에서 일본에 막혔다. 2006년에는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0-6으로 패했고, 2009년에는 결승까지 올랐으나 일본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5로 패하며 일본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또한 2013년과 2017년에는 1라운드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특히 2017년에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대회를 치렀으나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과의 경쟁에서 밀려나며 야구팬들을 실망케 했다.

내년 WBC에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되찾고, KBO리그의 흥행몰이를 일으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강철호'는 올겨울 본격적인 전력 구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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