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LG전 선발로 나온 양현종,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을 챙겼다

12일 LG전 선발로 나온 양현종,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을 챙겼다 ⓒ KIA타이거즈


3연승의 KIA가 7연승의 LG를 7 vs 1로 누르고 4연승에 성공했다. 멀티히트를 친 KIA 타자만 5명이었다. 이 중 루키 김도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1홈런 포함 3타점 2득점 활약을 선보이며, KIA 에이스 양현종을 도왔다.

KIA 선발 양현종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전까지 LG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0 출루허용률 0.58로 상당히 좋았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129, 0.361에 불과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LG 상대로 불운이 많았다.

첫 맞대결은 4월 2일 정규리그 개막전으로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었다. 그러나 모두 비자책점으로 실책 3개로 인해 범한 실점이었다. 두 번째 맞대결은 5월 13일로 박해민에게 헤드샷을 범하며 2.2이닝 만에 조기 강판이 됐었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LG의 타격 지표는 엄청났다. 팀 타율부터 홈런, OPS 등 1위가 아닌 것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특히 7연승 기간 동안 타율은 0.301로 리그 2위, OPS는 0.913로 리그 1위다. 게다가 홈런은 14개, 장타율은 0.523로 거포 본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양현종 입장에서는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대투수는 대투수였다. LG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3개만을 헌납했을 뿐,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물론, 위기 상황 2차례가 있었다.

2회 2사 1, 2루 상황에서 LG의 우타 거포 이재원을 상대했다. 7연승 기간 동안의 성적은 타율 0.172 OPS 0.345로 저조했지만, 이번 시즌 양현종 상대로 3타수 1안타로 성적이 좋았었다. 그러나 1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4회에는 2사 이후 문성주와 김현수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2사 1, 3루의 상황을 자초했다. 상대는 LG의 4번타자 채은성이었다. 채은성은 이번 시즌 양현종 상대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7연승 기간 동안 타율 0.393 OPS 1.362로 타격 페이스가 상당했다. 하지만 상대 전적을 이길 수는 없었다. 5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양현종과 맞대결을 벌인 LG 선발 이민호는 KIA 타선을 상대로 3.2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5패를 떠안았다. 프로 무대 3년 차를 맞이한 이민호에게 15년 차의 관록이 이러하다는 것을 양현종이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강철 kt 감독의 탈삼진 기록을 깬 양현종, KIA 김종국 감독이 축하해주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의 탈삼진 기록을 깬 양현종, KIA 김종국 감독이 축하해주고 있다 ⓒ KIA타이거즈


그뿐만 아니라 양현종은 탈삼진 대기록 달성에도 성공했다. 3회말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2위 이강철 감독(1751개)의 기록에 1개까지 쫓아갔다. 4회말에는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kt 이강철 감독과 타이 기록을 만들었다. 이어서 6회말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1752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통산 탈삼진 부문 2위에 등극하는 순간이다.

경기 종료 후 양현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는데, 타선 덕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후반기에도 지금 페이스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KIA 김종국 감독도 "우리 팀의 에이스답게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양현종에게 찬사를 표했다.

양현종은 휴식 후, 16일에 있을 올스타전을 준비한다. 한편 KIA는 5연승을 위해 용병 파노니가 나선다. 이에 맞서는 LG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토종 좌완 김윤식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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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KIA타이거즈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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