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에서 방출당한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

프로야구 SSG 랜더스에서 방출당한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 ⓒ SSG 랜더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마침내 칼을 빼 들었다.

SSG는 12일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를 방출하고 숀 모리만도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총액 23만 달러(인센티브 5만 달러)다.

미국 국적의 모리만도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9라운드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지명을 받았으며, 2016년과 2021년 두 차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통산 성적은 총 6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20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에 입단해 한 모리만도는 15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 ⓒ SSG 랜더스

 
SSG는 "모리만도는 우수한 제구와 다양한 피칭 레퍼토리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투수로 평가된다"라며 "크로스 스탠스의 투구폼으로 인해 디셉션(투구할 때 공을 숨기는) 동작이 뛰어나며, 특히 직구와 변화구 모두 같은 팔회전과 궤도에서 나와 구종 파악이 어렵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SSG는 올해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고민해왔다. 홀로 10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02로 역투하고 있는 윌머 폰트만이 제 몫을 해주고 있을 뿐 나머지 2명인 노바와 케빈 크론은 부진을 거듭했다(관련 기사 : 부활 까마득한 크론-노바... SSG 랜더스의 선택은?)

특히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을 거둔 화려한 경력의 노바는 큰 기대를 모았다. 연봉도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줬다. 하지만 12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부진하며 실망을 안겼다. 더구나 부상까지 겹쳐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도 어려웠다. 
 
올해 SSG는 김광현과 폰트가 주축을 이루는 막강 선발진에다가 추진수, 최정, 박성한 등 화려한 타선에 힘입어 개막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9승 1패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타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타자 ⓒ SSG 랜더스

 
그러나 2위 키움 히어로즈와 3위 LG 트윈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키움의 최근 10경기 성적이 8승 2패, LG도 9승 1패를 기록했다. SSG가 아무리 잘해도 격차가 벌어지지 않아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

확실한 우승 전력을 갖추기 위해 SSG는 앞서 외국인 타자 크론을 방출하고 중장거리형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를 영입한 데 이어 노바까지 내보내고 모리만도를 데려오며 발 빠르게 외국인 전력 개편을 마쳤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은 후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라가레스와 모리만도가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SSG의 마지막 '우승 퍼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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