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팔꿈치 수술 이후 15일 1군에 복귀한 두산 박치국

지난해 7월 팔꿈치 수술 이후 15일 1군에 복귀한 두산 박치국 ⓒ 두산베어스

 
2022 KBO리그에서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 베어스는 15일 기준 7위로 내려앉아 있다. 5위 KT 위즈와는 0.5경기 차에 불과하지만 4위 KIA 타이거즈와는 3경기 차로 격차가 있다. 올시즌 두산의 고전 원인은 지난 겨울 외부 FA 영입과 같은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 가운데 부상 선수마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부상자 중에는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있다. 그는 20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8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87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무난한 것처럼 보이지만 0.8에 육박하는 피OPS를 통해 그의 부진이 드러난다. 블론 세이브는 4개로 리그 최다 2위다. 

지난 5일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강률은 열흘간의 조정을 거친 뒤 1군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른쪽 이두근 통증으로 인해 1군 복귀가 늦어질 전망이다. 김강률이 이탈한 두산 불펜은 평균자책점 4.46으로 9위, 피OPS 0.712로 6위, 블론 세이브가 10개로 SSG 랜더스와 더불어 최다 공동 1위로 중요 지표가 하위권이다.
 
 부진 및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두산 마무리 김강률

부진 및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두산 마무리 김강률 ⓒ 두산베어스

 
김강률을 대신하는 마무리는 셋업맨을 맡아왔던 홍건희다. 그는 27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5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90 피OPS 0.648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풀타임 마무리 경험이 없는 그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지난해 정규 시즌에만 74.1이닝을 던진 뒤 포스트시즌에도 등판이 계속되어 혹사당한 그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두산은 사이드암 박치국의 복귀가 천군만마와 같다. 그는 지난해 7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되었다. 1년에 가까운 재활을 거쳐 6월 초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 그는 15일 1군에 복귀했다. 이날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두산이 4-3으로 앞선 8회말 등판해 푸이그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복귀전에서 홀드를 기록했다. 

박치국은 2018년 17홀드, 2019년 14홀드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한 두산 불펜 필승조의 핵심이었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71.2이닝을 소화하는 혹사에 내몰린 뒤 2021년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올해 불안한 두산 불펜은 매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정규 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소화해 누적된 피로의 여파로 보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꾸준한 성과를 내는 대신 몇몇 불펜 투수의 단기 혹사를 불사하는 김태형 감독의 운영 방식 탓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37.2이닝으로 불펜 전문 투수 중 리그 최다 이닝 1위인 두산 김명신

37.2이닝으로 불펜 전문 투수 중 리그 최다 이닝 1위인 두산 김명신 ⓒ 두산베어스

 
올 시즌에도 김태형 감독의 운영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 리그 불펜 전문 투수 중 최다 이닝 소화 1위는 김명신이다. 그는 27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37.2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의 이닝 페이스가 유지되면 올해 무려 89이닝을 소화하게 된다.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39 피OPS 0.568로 세부 지표가 좋은 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이유다. 

두산은 지난해도 시즌 중반까지 하위권을 전전했으나 막판에 상승세를 과시하며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올해도 불펜진을 적절히 관리해 뒷심을 발휘하며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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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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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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