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전의산

프로야구 SSG 랜더스 전의산 ⓒ SSG 랜더스

 
'홈런 공장' SSG 랜더스에 강력한 신입사원이 등장했다.

프로 데뷔 3년 만에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전의산이다. 오랫동안 실력을 갈고닦은 덕분인지 최근 1군으로 올라온 이후 매 경기 안타 행진을 펼치며 KBO리그를 마음껏 휘젓고 있다.

지금까지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74 출루율 0.524 장타율 0.789의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벌써 최정과 한유섬의 뒤를 이을 SSG의 차세대 거포라는 기대까지 받고 있다.

3년 만에 찾아온 첫 기회, 전의산은 준비됐다 

전의산은 고교 시절부터 주목받으며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당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동료 선수의 무면허 음주운전을 방조하면서 1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한 2021년에는 손목 부상을 당한 데다가 타율 1할대의 극심한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 시즌 내내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전의산이 달라졌다. 2군 무대였지만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전체 홈런 1위에 올랐다. 마침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의 타격 부진으로 고민하던 SSG로서는 전의산의 활약이 반가웠다. 

마침내 SSG는 지난 6일 크론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전의산을 1군으로 올렸다. 그날 NC 다이노스전에서 곧바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긴장할법도 하지만 전의산은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이용준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프로 첫 공식 안타를 장타로 장식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각오가 담긴 안타였다. 

전의산, SSG가 그토록 찾던 미래의 4번 타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전의산

프로야구 SSG 랜더스 전의산 ⓒ SSG 랜더스

 
전의산은 갈수록 대담해졌다. 이튿날 9일 경기에서 2번 타자로 나서 8회초 NC 마무리투수 이용찬의 포크볼을 받아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또한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강타자가 즐비한 SSG에서 데뷔 3경기 만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그는 이런 활약이 우연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증명하려는 듯 11일 한화전에서도 5번 타자로 나서 3타수 3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마침내 12일 한화전에서는 다시 4번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남지민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강렬한 쓰리런으로 데뷔 첫 홈런까지 터뜨렸다. 이 정도 되니 SSG도 전의산을 수훈선수로 선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의산은 생애 첫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많이 긴장했지만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지금 잘 치고 있는 것은 투수들이 나를 처음 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기록이 잘 나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제 겨우 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에 반짝 활약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활약을 이어간다면 크론이 다시 살아나더라도, 아니면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오더라도 전의산이 다시 2군으로 내려갈 일은 없다. 

최정과 한유섬이 서른을 훌쩍 넘기면서 때맞춰 등장한 올해 22세 젊은 거포 전의산이 SSG의 홈런 공장 명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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