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에서 '역전의 명수' 삼성 라이온즈가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되었다. 삼성은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회 연장 혈투 끝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5회말까지 0-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특유의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일궈냈다. 승리한 삼성은 27승 28패 승률 0.491로 5할 승률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삼성의 승리에는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재일도 힘을 보탰다. 그는 6회초 1사 2, 3루에서 좌측 담장에 직격하는 2타점 좌월 2루타를 터뜨려 삼성이 3-4로 1점 차까지 추격하도록 만들었다. 올 시즌에 새롭게 높아진 사직구장의 담장이 아니었다면 동점 3점 홈런이 되기에 충분한 큼지막한 타구였다. 

오재일은 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4년 총액 50억 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인 지난해 타율 0.285 25홈런 9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78을 기록했다.

※ 삼성 오재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으로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암흑기에 돌입했다. 2021년 오재일을 품은 삼성은 정규 시즌 144경기를 KT 위즈와 공동 1위로 마치며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해 암흑기 탈출에 성공했다. 

1위 결정전에서 KT에 0-1로 석패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 베어스에 2전 전패로 탈락해 시즌 마무리가 너무도 아쉬웠다. 결과적으로 한국시리즈 문턱에도 이르지 못해 왕조 복원은 이루지 못한 꿈이 되고 말았다. 

오재일은 1위 결정전에서 내야 안타 1개 외에는 출루가 없었다. 친정팀 두산을 상대한 플레이오프에서는 9타수 1안타 타율 0.111에 홈런 없이 2타점 OPS 0.311로 침묵했다. 두산 왕조 시절의 핵심 멤버로서 큰 경기의 관록을 삼성에서 마음껏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어긋났다.
 
올 시즌 오재일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개막 6일 뒤인 4월 8일에야 1군에 합류했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탓인지 4월에는 타율 0.219 2홈런 13타점 OPS 0.715로 부진했다. 삼성은 4월 한 달간 10승 15패 승률 0.400으로 8위로 마쳤다. 지난해 정규 시즌 2위 답지 않은 저조한 출발이었다. 
   
하지만 오재일은 5월에 타율 0.311 OPS 1.049로 반전했다. 9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22타점을 수확했다. 그의 맹타 속에서 삼성은 14승 11패 0.560으로 5월 월간 승률 4위를 기록했다. 특히 타선이 경기 후반 엄청난 집중력을 뽐내며 역전승하는 경기가 증가해 고무적이었다. 

6월에 오재일은 5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치며 타율 0.364에 홈런 없이 6타점 OPS 0.830을 기록 중이다. 시즌 기록도 타율 0.281 11홈런 41타점 OPS 0.890으로 끌어올리며 리그 홈런 공동 2위, 타점 4위에 올랐다. 중요한 것은 향후 기복 없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5위 삼성은 7일 기준으로 4위 KIA 타이거즈에 3.5경기 차로 뒤져있다. 오재일이 호타를 이어가 삼성의 상위권 진출, 더 나아가 왕조 복원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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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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