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한화 수베로 감독

2년차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한화 수베로 감독 ⓒ 한화이글스

 
2022 KBO리그에서 3년 연속 최하위를 피하려는 한화 이글스가 아쉬운 패배로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다. 한화는 2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7회말 3-3 동점에 성공해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11회초 무사 만루에서 상대 서호철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유격수 하주석이 놓치는 실책을 저질러 결승점을 허용, 결국 3-4로 패했다. 

2일 경기의 허무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요즘 한화의 페이스는 충분히 인상적이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 승률 0.700으로 SSG 랜더스와 더불어 공동 3위다. 10위 NC 다이노스에 2경기 차로 앞서고 8위 KT 위즈에는 3.5경기 차로 뒤져 9위인 한화는 선전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된다. 

지난겨울 한화는 외부 FA 영입에 나서지 않아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어 개막을 앞두고 최약체로 분류되었다. 지난해 시즌 종료 뒤 한화가 재계약한 외국인 투수 카펜터와 킹험은 장기 부상으로 인해 최근 나란히 퇴출되었다. 카펜터의 대체 외국인 투수 라미레즈는 6월말이 되어야 합류할 예정이다. 기본적인 전력이 취약하고 선발진이 붕괴됐던 한화의 최근 승률은 경이롭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의 붙박이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노시환

한화의 붙박이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노시환 ⓒ 한화이글스

 
현재 한화는 마운드 약점을 방망이로 상쇄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78로 3위, 홈런 8개로 공동 5위, OPS(출루율 + 장타율) 0.765로 4위, 경기당 평균 득점 6.50으로 2위로 팀 타격 중요 지표가 리그 중상위권에 올라있다. 

개별 타자들의 타율을 놓고 보면 최근 10경기에서 정은원이 0.394, 박정현이 0.382, 노시환이 0.300으로 페이스가 좋다. 한화의 주축을 이루는 젊은 타자들의 전반적인 타격 사이클이 올라온 형국이다. 

불펜에서는 마무리 투수 장시환이 안정적으로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24경기에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1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6 피OPS 0.589로 호조다. 한화는 정우람을 마무리로 개막을 맞이했으나 부진과 부상으로 낙마했다. 차세대 마무리로 꼽혀온 강재민 역시 팔꿈치 부상으로 1군 합류가 늦어졌다. 자칫 마무리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장시환이 타 팀 마무리에 전혀 뒤지지 않는 투구를 선보여 다행스럽다. 
 
 11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한화 마무리 투수 장시환

11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한화 마무리 투수 장시환 ⓒ 한화이글스

 
한화가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2일 경기와 같이 수비에서 무너지면 곤란하다. 한화의 실책은 54개로 리그 최다 1위다. 수베로 감독의 임기 첫해였던 지난해 한화는 120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 2위였다. 

사실 한화는 수베로 감독의 부임 이전부터 고질적인 수비 약점을 안고 있는 팀이었다. 한화가 진정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수비부터 탄탄해져야 한다. 그래야만 팀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마운드의 젊은 투수들도 수비를 믿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며 성장세가 빨라질 수 있다. 

한화는 4일부터 2위를 질주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를 대전구장으로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주중 3연전에서 NC에 아쉽게 1승 2패 루징 시리즈에 그친 한화가 강팀 키움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해 8위를 바라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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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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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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