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간 두산, 홈에서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준비한다

한화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간 두산, 홈에서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준비한다 ⓒ 두산베어스


kt와의 개막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잠실에서 상승세의 두산을 만난다. 두산은 한화와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가 상당히 올라온 상태다. 

현재 삼성의 투타 전력은 100%가 아니다. 타선에서는 올해 삼성의 테이블세터를 맡을 김상수와 구자욱이 모두 이탈했고, 펀치력이 있는 오재일과 이원석, 김동엽도 없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뷰캐넌과 수아레즈가 kt전에 선발로 나와 두산전에는 나올 수 없다. 선발 후보인 백정현과 장필준도 두산전 콜업이 어려운 상태다. 

결국에는 현재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로 두산전을 소화해야 한다. 다행히 삼성은 지난 3일 kt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다. 이 분위기가 두산전에도 이어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5일 두산전 선발이 확정된 원태인, 나머지 2자리에는 양창섭(좌측 하단)과 황동재(우측 하단)가 유력하다.

5일 두산전 선발이 확정된 원태인, 나머지 2자리에는 양창섭(좌측 하단)과 황동재(우측 하단)가 유력하다. ⓒ 삼성라이온즈


5일 두산전 선발로 지난해 14승을 기록한 원태인이 출격한다. 어느 때보다 원태인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두산을 상대로 1경기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보여줬다. 잠실구장에서도 2경기 나와 평균자책점 3.09 출루허용률 1.29로 좋았다.

지난 시즌 두산 타자들은 삼성을 상대로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특히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은 개막 2연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고 원태인에게도 강했다. 

페르난데스는 원태인에게 통산 19타수 9안타(1홈런) 3타점 5득점 타율 0.474 OPS(출루율+장타율) 1.211로 극강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재환은 통산 19타수 6안타 2타점 4득점 타율 0.316 OPS 0.771로 역시 원태인에게 좋았다. 지난해에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원태인 입장에서는 두 타자를 잘 막는 것이 관건이다.

가장 큰 문제는 4, 5선발이다. 백정현과 장필준이 없는 상황에서 현재 1군 엔트리에 선발로 등판이 가능한 투수는 양창섭과 황동재를 제외하면 없다. 현재로서는 두 투수가 두산전 선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양창섭은 2018년 10월 5일 광주 KIA전을 끝으로 정규리그 선발 등판이 없다. 부상을 당한 후, 불펜으로만 등판했고 출전 횟수도 적었다. 선발로 나설 경우, 3년 6개월 만에 선발 중책을 맡는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3경기(2선발) 13이닝 11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5실점(5자책점) 방어율 3.46의 성적을 거뒀다. 긴 이닝을 던지고도 아프지 않았다는 점이 호재다. 다만, 두산을 상대로 통산 3경기(2선발) 1패 8.1이닝 14피안타(1피홈런) 9사사구 12실점(11자책점) 평균자책점 11.88 출루허용률 2.64로 부진했다. 

황동재는 통산 1군 등판이 1경기로 구원 등판이었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두산이었다. 당시 오재원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1.1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8실점(8자책점)으로 1군 데뷔 무대에서 쓴맛을 봤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4.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1자책점) 방어율 1.93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1군 선발 등판 경험이 없다는 점이 변수다.

양창섭과 황동재가 두산전에서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삼성으로서는 천군만마나 다름이 없다.
 
 삼성의 김헌곤(왼쪽)과 김지찬(오른쪽), 지난 시즌 두산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의 김헌곤(왼쪽)과 김지찬(오른쪽), 지난 시즌 두산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 삼성라이온즈


타선도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 지난 시즌 두산에게 강했던 삼성 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선수가 삼성의 캡틴 김헌곤과 김지찬이다.

김지찬은 김상수가 빠진 상황에서 3일 리드오프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두산전에서도 리드오프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두산을 상대로 29타수 12안타 1타점 8득점 2볼넷 타율 0.414 OPS(출루율+장타율) 0.865로 강했다. 특히 출루율이 0.452로 베이스에 많이 진출했다. 리드오프 김지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김헌곤은 오재일과 이원석이 빠지면서 올해 2경기 모두 5번타자로 출전했다. 성적은 7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두산 상대로 50타수 15안타 7타점 10득점 9사사구 타율 0.300 출루율 0.400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피렐라와 강민호를 제외하면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주장 김헌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제 2경기를 소화했는데, 삼성 전력이 좋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야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삼성은 이 난관을 극복하고 두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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