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 방식을 발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 방식을 발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 FIFA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가 조 추첨을 앞두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현지시각 4월 1일 개최국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진행한다. 

대륙별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을 FIFA 세계랭킹에 따라 8개국씩 1~4번 포트에 배정하고, 각 포트별로 한 팀씩 추첨해 같은 조에 묶는 방식이다. 

아직 일부 대륙에서는 예선 일정이 끝나지 않았거나,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경기가 미뤄졌으나 현재까지 27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각 포트 배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번 포트가 결정할 '죽음의 조'... 네덜란드·독일·크로아티아 피해야 

1번 포트는 개최국 자격으로 카타르(52번)와 세계랭킹 상위 7개국인 벨기에(1위), 브라질(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이 속한다. 

한국으로서는 1번 포트에서 가장 약체인 카타르와 같은 조에 묶이는 것이 최상이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는 같은 대륙 팀끼리 속할 수 없다는 규정(유럽 제외)에 따라 무조건 카타르가 없는 조에 들어가게 된다. 

2번 포트는 덴마크(9위), 네덜란드(10위), 독일(11위), 스위스(14위), 크로아티아(15위), 우루과이(16위)가 확정된 가운데 북중미의 멕시코(12위), 미국(13위)의 합류가 유력하다.

무엇보다 세계랭킹이 부진한 탓에 1번 포트에서 밀려났지만 네덜란드, 독일, 크로아티아 등 본선에서 우승 후보로 꼽아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전통의 강호들이 속해 있어 조별리그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2번 포트에서 이 팀들의 이름이 나오는 조는 그야말로 '죽음의 조'가 되는 것이다. 한국도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이려면 이들을 피해야 한다.

3번 포트로 승격한 한국... 행운도 따라줄까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 KFA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 당시 세계랭킹 62위였던 한국은 4번 포트에 속했다. 그 결과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 강호들과 한 조에 묶여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시아 예선과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29위까지 상승한 덕분에 3번 포트에 속하게 됐다. 다만 조 추첨에서 행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험난한 조별리그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3번 포트는 한국을 비롯해 세네갈(18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8위), 캐나다(33위) 등이 속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캐나다가 북중미 예선 최종전에서 패해 세계랭킹이 하락하면 튀니지(36위)가 들어올 수도 있다.

4번 포트도 관건이다. 본선 만큼 치열하다는 유럽, 남미 예선에서 아깝게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치고 플레이오프를 거친 강호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또는 튀니지, 카메룬(38위), 에콰도르(44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가나(61위)가 4번 포트 배정을 확정했고 남은 3자리에 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자 2개국과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 1개국이 들어간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이 과연 어떤 팀들과 같은 조에 묶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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