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KIA 김석환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KIA 김석환 ⓒ KIA타이거즈

 
2022 KBO리그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큰 반전을 이뤄낼 팀으로는 KIA 타이거즈가 꼽힌다. KIA는 지난해 정규 시즌 9위에 그친 뒤 김종국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 등 구단 수뇌부가 전원 교체되었다. FA 나성범이 6년 총액 150억 원에 영입되었고 에이스 양현종이 FA 4년 총액 103억 원에 복귀했다. 외국인 선수 3명도 완전히 물갈이되었다. 

KIA는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슈퍼 루키' 김도영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32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8로 맹타를 휘둘렀고  3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현재 LG 트윈스 2군 감독인 이종범의 현역 시절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으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IA의 또 다른 기대 요인은 좌타 거포 유망주 외야수 김석환이다. 1999년생인 그는 2017년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차 3라운드 24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 통산 6경기에 출전해 많은 기회를 부여받은 것은 아니었다. 
 
 KIA 김석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김석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25경기에서 타율 0.228 7홈런 19타점 OPS 0.938을 기록했다. 타율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홈런과 OPS에서 장점을 드러냈다. 

정규 시즌 말미에는 1군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10월 29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말 우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KIA가 9위가 확정된 가운데 치른 경기였으나 2022년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김석환은 13경기에 출장해 상당한 기회를 받았다. 타율 0.3 2홈런 10타점 OPS 0.956으로 맹타를 과시했다. 타점은 팀 동료 나성범에 이어 리그 공동 2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지난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터진 시범경기 2호 홈런이었다. 양 팀이 2:2 동점이던 7회초 2사 1루에서 KIA의 리드를 만드는 좌월 2점 홈런을 뿜어냈다.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부드럽게 밀어쳐 담장을 넘겨 힘과 기술을 겸비했음을 입증했다. 가볍게 오른발을 들어 올리는 레그 킥을 하는 그의 타격 자세로부터 은퇴한 '국민 타자' 이승엽을 떠올린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전 좌익수 안착 여부가 주목되는 김석환

주전 좌익수 안착 여부가 주목되는 김석환 ⓒ KIA타이거즈

 
김석환은 KIA의 좌익수 경쟁에서 앞서가는 형국이다. 'FA 재수'를 선택한 베테랑 나지완과 통산 타율 0.304를 기록 중인 고종욱도 있으나 과거의 명성과는 달리 공수에 걸쳐 하락세가 아니냐는 의문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석환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4월 2일 펼쳐질 개막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 

물론 김석환이 주전 좌익수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타격뿐만 아니라 일정한 수준의 외야 수비도 담보해야 한다. 지난해 KIA는 외야 수비가 타 팀에 비교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KIA는 2021년 66개의 팀 홈런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홈런이 적었다. KIA가 거포 육성에 실패했음이 숫자로 드러났었다. 김석환이 홈런포를 폭발시켜 KIA의 상위권 싸움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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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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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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