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 경기를 중계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 경기를 중계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선발투수로 나선 첫 실전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첫 타자 아킬 바두에게 0-2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3구째 커터가 한가운데로 몰리며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맞고 말았다.

1회부터 난타당한 류현진... 경험으로 위기 극복

다음 타자 터커 반하트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이날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로비 그로스먼을 상대로 밋밋한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중전 안타를 맞았다.

곧이어 하비에르 바에즈에게도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되면서 또다시 실점했다. 토론토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1회초가 끝나기 전부터 불펜 투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조너선 스쿱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주자 1,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라일리 그린을 상대로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만 3루 주자가 먼저 홈을 밟으면서 3점째를 내줬다. 

무려 22개의 공을 던지며 힘겹게 1회를 마쳤으나, 다행히 2회부터는 류현진 특유의 제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스펜서 토르켈슨, 해롤드 카스트로, 아이삭 파레디스로 이어지는 디트로이트의 하위 타선을 단 8개의 공으로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토론토 내야진은 안정된 수비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약간의 불안함... 다음 등판에서는 달라질까 
 
 류현진이 첫 선발 등판한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라인업

류현진이 첫 선발 등판한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라인업 ⓒ 토론토 블루제이스

 
2회초 투구 수를 아낀 덕분에 류현진은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회 홈런을 맞았던 바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설욕했고, 반하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그로스먼을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구원 투수에서 공을 건네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비록 1회 홈런까지 맞으며 흔들렸으나, 2회와 3회에는 평소의 류현진다운 투구를 선보이며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최근 2년 연속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진과 더불어 토론토가 선발진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면서 류현진이 3선발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기에 시범경기를 만회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 류현진은 이날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은 앞으로 2경기 정도 더 등판해 구위를 최종 점검한 뒤 내달 8일 메이저리그 개막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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