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팀 컬러를 바꿔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박해민

LG의 팀 컬러를 바꿔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박해민 ⓒ LG트윈스

 
2022 KBO리그에서 LG 트윈스는 류지현 감독의 신인 시절인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2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적기로 여겨지고 있다. LG는 스토브리그에서 박해민을 FA 4년 총액 60억 원, 허도환을 FA 2년 총액 4억 원에 영입해 야수진을 강화했다. 

박해민은 LG의 약점을 메우며 팀 컬러를 바꿔줄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LG는 리그 최강의 리드오프 홍창기의 짝인 2번 타자의 내부 발굴에 끝내 실패했다. 전반기 종료 후 키움 히어로즈와의 1:1 트레이드를 통해 서건창을 영입해 2번 타자에 배치했다. 하지만 그는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해 FA 자격을 취득하고도 신청을 1년 미룰 정도였다. 

LG의 2번 타자의 타율은 0.232로 9위, OPS(출루율 + 장타율) 0.675로 10위로 중요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었다. 3번 타자를 주로 맡는 김현수로의 연결고리가 헐거워지며 공격 흐름이 계속 끊어져 득점력 저하를 피하지 못했다. LG 타선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4.54로 8위였다. 

※ LG 박해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박해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박해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박해민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안타를 기록한 그는 LG의 9-2 대승에 앞장섰다. 1번 타자로 출전한 홍창기가 3안타를 기록해 홍창기와 박해민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가 5안타를 합작했다. 

지난해 LG의 팀 도루는 92개로 리그 7위였다. 타자에 가장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주루 플레이로 활로를 뚫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박해민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고 지난해는 36도루로 3위에 올랐다.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는 박해민의 가세로 LG는 새로운 득점 루트를 확보하게 되었다. 불펜 필승조가 강력한 LG와 맞붙는 상대 팀들은 경기 후반 1점 승부에서 박해민 타석에 긴장을 숨기지 못할 것이라 예상된다. 

박해민에 기대하는 또 하나의 장점은 외야 수비다. 지난해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잠실구장을 공동 사용하는 두산 베어스에 1승 2패로 밀려 탈락했다. LG의 패인 중 하나는 두산의 중견수 정수빈의 잇따른 호수비였다. 
 
정수빈은 LG 타자들의 안타성 타구들을 다이빙 캐치로 연신 아웃 처리해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LG에서 정수빈에 필적할 만한 수비 능력을 보유한 중견수는 없었다. 외야가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 부합되는 중견수를 갖추지 못한 냉정한 현실을 재확인한 LG다. 
 
 FA 4년 총액 60억 원에 LG 유니폼을 입은 박해민

FA 4년 총액 60억 원에 LG 유니폼을 입은 박해민 ⓒ LG 트윈스

 
지난해 치러진 도쿄 올림픽에서 대표팀 주전 중견수를 맡았던 박해민은 중견수 수비에 있어 리그 최강을 다툰다. LG 투수들도 그의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타구 판단 능력을 믿고 더욱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외야 뜬공 유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민의 가세로 지난해 주전 중견수였던 홍창기는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겨 수비 부담이 줄어들게 되었다. 타격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된 홍창기가 올해 더 놀라운 개인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산 OPS가 0.742이며 한 번도 시즌 OPS 0.8을 넘지 못한 박해민에게 LG가 오버 페이를 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이천웅, 이형종, 이재원 등 주전에서 밀려난 외야수들의 교통정리가 고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해민이 논란을 불식시키며 LG의 28년 만의 우승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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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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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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