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글 크루즈> 관랸 이미지.

영화 <정글 크루즈> 관랸 이미지. ⓒ 월트디즈느컴퍼니코리아

 
디즈니 식 상상력과 주제 의식을 반영한 또 하나의 가족 모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실제 디즈니 랜드에서 운영 중인 어트랙션 크루즈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제목 또한 <정글 크루즈>로 관객으로 하여금 모험 장르물의 느낌을 갖게 한다.

<정글 크루즈>는 말 그대로 과거 어떤 사연으로 아마존에 정착해 크루즈 사업을 하는 선장 프랭크(드웨인 존슨)와 의학 발전을 위해 모든 병을 치료하는 꽃을 구하려는 릴리 박사(에밀리 블런트)의 이야기다. 아마존의 전설, 거기에 얽힌 저주 등으로 주인공 캐릭터들이 여정 곳곳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는 구성이다. 

디즈니의 대표 상품인 정글 어트랙션 크루즈는 1955년 디즈니랜드 개장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공개됐다. 실제로 선장이 배에 타 탑승 인원들에게 정글 세트 이곳저곳을 설명하고, 각종 잔재주를 보이는 걸로 유명하다. 월트 디즈니를 비롯한 여러 유명인들이 직접 선장을 맡는 등 깜짝 이벤트도 진행되곤 한다.

그런 경험을 쌓아왔기에 유쾌하고 변화무쌍한 영화적 구성이 가능했을 것이다. 아마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신비의 꽃나무를 찾는다는 간단한 설정이지만 거기에 도달하는 과정을 아주 박진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항구를 떠나기 직전 벌어지는 작은 소동, 아마존 원주민과의 조우, 뜻하지 않게 마주하게 된 전설의 악당, 그리고 릴리 박사의 꽃을 노리는 전쟁광인 독일 군 간부 등이 곳곳에서 긴장감과 유쾌함을 선사한다.
 
 영화 <정글 크루즈> 관랸 이미지.

영화 <정글 크루즈> 관랸 이미지. ⓒ 월트디즈느컴퍼니코리아

  
 영화 <정글 크루즈> 관랸 이미지.

영화 <정글 크루즈> 관랸 이미지. ⓒ 월트디즈느컴퍼니코리아

 
전통적인 가족애와 사랑이라는 디즈니 특유의 주제 의식은 이번 작품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프랭크와 릴리가 서로를 알아가며 호감을 느낀다든가, 릴리를 지키기 위해 여정에 동참하는 남동생 맥그리거 하우튼(잭 화이트홀) 등은 여러 디즈니 모험물에 등장할 법한 설정이다. 

그간 <캐리비안의 해적> <인디아나 존스> 등 디즈니를 대표하는 어드벤처 시리즈가 있었다. <정글 크루즈>는 앞선 두 영화들의 특징과 장점을 이어받으면서 현란한 CG와 대규모 스턴트맨 몹(mob) 신 등의 물량 공세로 작품 구석구석을 채웠다. 말 그대로 디즈니가 선사하는 모험영화 종합선물세트 정도가 되겠다. 실제로 촬영장이 하와이에서 가장 오래된 섬 카우아이였고, 대형 수조를 제작해 실제 배를 띄웠다고 한다. 카우아이 섬은 <캐리비안의 해적>의 촬영지기도 했다.

다만 127분이라는 러닝타임 안에 각종 사연과 인물들의 개성을 눌러 담다 보니 중반 이후에 잠시 늘어지는 지점들은 있다. 이런 부분을 지나면 후반부에는 영화 속에 뿌려진 각종 떡밥들이 회수되니, 기다려보자. 주인공 캐릭터 일부는 뱀에게 물리거나 치명적인 공격을 당해도 죽지 않는다는 설정이 있다. 무시무시한 야생 생물들의 공격을 받아도 이들이 재치있는 유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이유다.

한줄평: 물 위에서 펼쳐진 디즈니식 모험물의 종합판
평점: ★★★☆

 
영화 <정글 크루즈> 관련 정보

원제: Jungle Cruise
감독: 자움 콜렛 세라
출연: 드웨인 존슨, 에밀리 블런트, 에드가 라미레즈
수입 및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관람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27분
개봉: 2021년 7월 28일 오후 5시
 
정글 크루즈 드웨인 존슨 디즈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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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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