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 관련 이미지.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 관련 이미지. ⓒ 무진영화사


 
 
코로나 19 팬데믹 현실을 반영한 한 편의 소동극이 등장했다.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 주역들이 29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했다.
 
해당 작품은 에로 영화 감독 출신인 승훈(윤다훈)이 치킨집을 차린 후 코로나 19로 생계가 어려워진 가운데 우연히 가게 아르바이트 직원이 쓴 시나리오로 복귀를 꿈꾸며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에로 영화 감독이라는 설정상 노출이 강한 성인 영화로 보일 여지가 있지만, 막상 공개된 작품은 코미디가 강조된 생활밀착형 이야기였다.
 
이번 작품을 7년 만에 영화계 복귀를 알린 윤다훈은 "오랜만의 영화 현장이라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반갑고 기뻤다"며 "드라마로 그간 종종 인사를 드리긴 했지만, 영화로는 인연이 없어 아쉬웠던 차였다"고 소감부터 밝혔다. 에로 영화 감독 역할에 대해 그는 "제가 해본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얘길 듣기도 했고,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내려 했다"며 "감독님께서 흔쾌히 받아주셔서 재밌는 장면들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8일 언론 보도로 알려진 딸 남경민씨의 결혼 소식에 "주변에서 많이 축하를 받았다. 다음 달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는데 아들 같은 사위를 얻게 돼서 기쁘다"며 "저와 딸, 사위가 모두 배우라 같이 연기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좋다. 이 영화 예고편을 보여주며 우리끼리 많이 이야기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 관련 이미지.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 관련 이미지. ⓒ 무진영화사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 관련 이미지.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 관련 이미지. ⓒ 무진영화사


 
그간 몇 편의 성인물을 연출해 온 이승수 감독은 "아는 동생이 코로나 19로 힘든 현실을 영화로 찍어보면 어떨까 제안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제가 (에로 영화) 현장 경험도 많이 했고, 여러 작품을 참조하기도 했다. 윤다운 배우가 애드리브를 잘해줘서 적절한 수위로 영화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간 여러 사극으로 얼굴을 알려온 배우 김명국은 이 작품에서 에로 배우인 김명국 역을 맡았다. 극중 김명국은 미국 전 대통령을 패러디 한 트럼펫을 연기하며 망가지는 모습을 보인다. "트럼프 가발을 제작하는 데에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것 같다"며 재치있게 운을 뗀 그는 "역할 때문에 때아닌 영어 공부를 해야 했는데 미국에서 사는 딸에게 번역과 발음을 부탁해 연습했다. 사실 제 본명을 캐릭터에 쓰는 걸 반대했는데 감독님 고집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가수 황인선과 팔씨름 대한민국 챔피온이자 벤치프레스 신기록 보유자 하제용은 이 작품으로 장편 영화 첫 경험을 하게 됐다. 직접 영화 OST도 부른 황인선은 "연기도 영화도 처음 도전한 건데 윤다훈 선배님과 여러 선배님들이 도와주셨다"며 "영화에 나오는 노래 '버티고개'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제용은 "설정상 치킨을 엄청 많이 먹었는데 저예산 영화인데 제가 영향을 끼친 것 같아 송구하다"며 "제가 현장에서 누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윤다훈 선배께서 제 캐릭터를 살릴 수 있는 정도로 애드리브를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는 오는 7월 8일 공개한다.  
이번엔 잘 되겠지 윤다훈 이선진 김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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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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