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TV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채널 십오야' 5화의 주요 장면. ⓒ CJ ENM
MC(?) 나영석의 tvN 숏폼 예능 <출장 십오야>가 이번엔 자신들의 직장 동료들을 대거 초대해 유튜브 '채널 십오야' 구독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5화에선 tvN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유명 PD들이 출연자로 나서 독특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그동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연진, 유희열이 이끄는 안테나 뮤직 소속 음악인들을 직접 찾아가 <신서유기> 게임으로 정신 쏙 빼놓는 재미를 유발시킨 <출장 십오야>가 드디어 자신의 직장 동료이자 후배 연출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것이다.
<대탈출> 정종연 PD를 필두로 <어쩌다 사장> 유호진, <삼시세끼> 이진주 PD,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이하 놀토) 이태경 PD, <유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김민석 PD, 그리고 tvN 최연소 CP인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박희연 PD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앞에 붙은 프로그램명만으로도 이들이 tvN 예능의 일등 공신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이번 <출장 십오야>의 핵심 주제는 '만약 이들이 제작 대신 출연자로 나선다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였다.
웃기는 예능 PD들 총집합
▲ 지난 16일 TV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채널 십오야' 5화의 주요 장면. ⓒ CJ ENM
KBS <1박2일> 시즌3을 담당했던 유호진 PD를 제외하면 이들 대부분은 예능 프로그램 노출이 많지 않다. '과연 예능 PD들은 전문 예능인 못잖게 웃길까'라는 궁금증은 TV를 보는 시청자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기상 천외한 자막 만들기를 비롯해서 적재적소 알맞은 BGM을 삽입하고 등장인물들의 방향성도 제시하는 게 그들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출장 십오야>가 전면에 선 것이다.
"나영석 PD가 번 돈, 정종연 PD가 다 쓴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듣는 당사자 <대탈출> 정종연PD는 두뇌 회전을 요구하는 예능을 다수 만든 인물답게 각종 퀴즈를 속속 맞추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약골 이미지를 지닌 <어쩌다 사장> 유호진PD는 예상대로 본인의 구호 문장도 번번이 틀리는 허술한 행동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가 하면 <놀토>를 이끄는 이태경PD는 문제 풀이보단 새로 준비 중인 스핀오프 예능 홍보에 더 열을 올리고 나섰다.
그런가 하면 이날 녹화 직전 방탄소년단과 촬영을 진행한 <유퀴즈> 김민석PD는 "그동안 방송국 들어와서 가수라곤 김종민 형만 만났는데 이번에 BTS를 봤다"고 자랑해 선배 PD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능력있는 예능 PD들의 집합체
▲ 지난 16일 TV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채널 십오야' 5화의 주요 장면. ⓒ CJ ENM
능숙한 예능 제작자들답게 <출장 십오야> 초대손님으로 나선 6인의 PD들은 준비된 도구만으로 곧바로 게임 방법을 술술 설명하는 등 나영석도 감탄하는 '한시적 예능인'(?)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출장 십오야>는 메인 MC 역할에 충실한 나영석 PD의 입담을 자양분 삼아 왜 tvN 예능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순항 중인가 스스로 증명하는 기회가 됐다.
나영석 PD는 "시간되는 한가한 후배들만 섭외했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대탈출>, <놀토>, <유퀴즈> 같은 인기 프로그램 탄생에 이들 예능 장인의 역량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늘 TV 화면에 나오는 개그맨, 가수, 배우들에 비해 결코 부족함 없는 웃음 유발 세포를 지닌 tvN 예능 PD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예능인이 아니겠는가?
▲ 지난 16일 TV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채널 십오야' 5화의 주요 장면. ⓒ CJ ENM